현존하는 유일한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 쿠푸 왕의 거대 피라미드
그리스 시인 안티파트로스는 ‘고대의 세계 7대 불가사의’라는 시를 써서 고대 세계의 기적적인 건축물을 언급하였다.
- 대피라미드
- 바빌론의 공중 정원
- 알렉산드리아의 등대
- 에페소스의 아르테미스 신전
- 할리카르나소스의 마우솔레움
- 올림피아의 제우스 상
- 로도스의 거상
이들 중에 오늘날까지 유일하게 남아 있는 것은 쿠푸 왕의 피라미드이다. 기원전 2575년에 건축된 이 피라미드에는 이집트 제4왕조의 파라오인 쿠푸 왕의 무덤이 있다. 쿠푸 왕은 기원전 기원전 2589~2566년경에 이집트를 통치하였다고 한다. 그의 통치 시대에 대한 기록은 거의 찾아볼 수 없으나, 비문에 따르면 그는 남쪽으로는 누비아까지, 북쪽으로는 가나안까지 출정했다고 한다.
이처럼 알려진 바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명성은 몇 천 년 동안 이어졌다. 쿠푸는 두 개의 커다란 목적에 전념했던 잔혹한 통치자로 기억에 남아 있다. 하나는 아들인 케프렌 이후까지 왕조를 지속하려던 것이었고, 또 하나는 자기 자신의 불멸성을 확립하는 것이었는데, 고대 세계 최대의 건축물인 거대 피라미드의 건축이 그 수단이었다. 약 2000년 후, 고대 그리스의 역사가인 헤로도토스는 쿠푸가 피라미드 건축 비용을 조달하기 위해 자기 딸에게 매춘부로 일하도록 강요했다고 주장했지만 신빙성은 떨어진다.
높이 146m에 약 230만 개의 돌덩이로 이루어진 이 육중한 건축물을 비교적 짧은 기간 내에 짓는 과정은 엄청나게 힘들었으나, 그러한 어려움을 모두 극복해 냈음이 명백하다. 이 공사를 담당한 것은 건축가이자 쿠푸의 사촌인 헤몬이었다. 헤몬의 무덤도 대 피라미드 근처에서 발견되었다. 헤로도토스에 의하면 건설 기간이 20년 걸렸다고 한다.
이집트 건축에서 보기 드물게 표면에 비문이나 기도문을 새기지 않은 이 건물의 단순한 디자인은 몇 천 년 동안 보는 이들을 매혹해 왔다. 최근 로봇에 카메라를 설치해 피라미드의 좁은 통로를 조사한 결과, 왕의 영혼이 별을 향해 여행할 수 있도록 피라미드가 오리온별과 일직선을 이루게 놓였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피라미드 옆에는 최후의 휴식처까지 왕을 태우고 갔던 43m짜리 장례용 배가 놓여 있었으며, 왕실 식구들이 묻힌 작은 무덤들도 있었다. 당시로서는 전례 없던 광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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