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원전 2334년, 사르곤이 제국을 세우다.
기원전 2334년, 사르곤(Sargon, BC. 2334~2279년경)이 아카드 제국을 건설하였다. 그는 기록된 역사상 처음으로 제국을 다스린 인물로 여겨진다.
수메르 왕의 목록에 따르면, 사르곤은 왕이 되기 전에 ‘키시’의 왕 우르자바바((Ur-Zababa)의 ‘술 따르는 자’였다고 한다.
수메르의 전설에서는 그가 아주피라누라는 마을에서 태어났으며, 그의 어머니는 제사장이고 사르곤을 낳은 후 바구니에 넣어 유프라테스 강으로 흘려 보냈다고 한다. 이것은 구약성경의 모세 이야기와 흡사하다. 그는 정원사였던 아키라는 사람에게 발견되어 자랐다고 한다. 키쉬의 왕 우르자바바를 죽이고 권력을 얻었다고 한다.
이후 사르곤은 움마의 왕 루갈자게시를 상대로 전쟁을 벌여 승리하여 메소포타미아의 패자가 되었다. 사르곤은 자신의 세력을 영토 전역으로 확장했고, 서쪽으로 레바논의 지중해 해안과 아나톨리아까지 정복했다.
그는 곧장 대규모 관료제를 확립했고, 고대 수메르 도시 신전에서 경제 활동의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했다. 도로를 놓고 옥새를 이용한 우편제도를 고안해 냈으며, 인구를 조사하려는 시도도 있었다. 56년에 이르는 그의 통치 기간에 셈족의 언어인 아카드어가 메소포타미아의 공식 언어가 되었다.
‘정통 왕’이라는 뜻의 이름을 지닌 사르곤은 유프라테스 강 유역의 아카드에 수도를 세웠는데, 이 도시는 지금까지도 발견되지 않았다. 수도가 아카드였기 때문에 그의 제국을 ‘아카드 제국’이라고 하는데, 그의 손자인 나람신(Naram-sin, 재위 BC. 2254~2218)은 사르곤의 업적을 이어받아 아카드 제국의 최고 전성기를 구가하였다.
치세 말년에 아카드는 포위 당했으나, 기원전 2279년 사르곤은 사망을 앞두고 자신의 제국을 아들들에게 물려줄 수 있었고, 제국은 내적 혼란으로 무너지기까지 150년간 더 지속되다가 구티족의 침략으로 멸망하였다.
'[역사와 상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원전 1760년, 함무라비 법전 (1) | 2025.04.17 |
---|---|
현존하는 유일한 ‘고대 세계 7대 불가사의’, 쿠푸 왕의 거대 피라미드 (0) | 2025.04.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