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재, 『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44 : ‘하나님의 나라’ 상징성의 특징과 의미
기독교에서는 모든 사람과 만유가 하나님의 나라에서 하나로 통전되는 궁극 목적을 말한다면, 불교에서는 만유와 모든 사람이 니르바나(열반) 상태에서 성취되는 궁극 목적을 말한다. (483)
기독교는 세계의 여러 고등 종교들 중에서 역사에 관해 가장 깊은 관심과 심오한 진리를 주장하는 종교라 할 수 있다. (485)
틸리히는 기독교 복음이 선포하는 ‘하나님의 나라’의 깊이와 높이와 넓이, 그리고 그 특징과 신비를 제대로 해명하기 위해 미래 인류 종교사에서도 기독교와 쌍벽을 이루게 될 불교를 상호 비교하면서 이론을 전개한다. (486)
틸리히는 기독교와 불교의 유형적 특징을 분명하게 설명하기 위해 두 종교가 추구하는 총괄적인 목적 지향적 공식을 제시한다... 기독교의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참여’라는 단어가 열쇠말이 되고, 불교에서는 ‘동일성’이라는 단어가 열쇠말이 된다. (488)
틸리히... 기독교의 ‘하나님의 나라’가 인간 실존적-윤리적 당위성을 강조하는 것과 비교할 때, 불교의 열반(니르바나)에 들어가는 조건은 불의하고 공정한 현실의 변혁보다도 인간 자신의 내면적 해방이 더 중요하다고 본다. (489)
인간임과 인간됨의 존재론적 가능성이자 현실성이라는 점에서 인간 본성과 하나님의 신성을 분리해서 생각할 수는 없지만 그것을 구별하려는 것이 기독교의 입장이다. 그래서 인간과 하나님과의 올바른 관계는 단순한 깨달음이 아니라 찬양, 감사, 경외, 예배여야 한다고 기독교는 고백하는 것이다. (491)
'[기타 자료실] > [도서 정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46 : 구원사와 세계사,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 (0) | 2021.03.06 |
---|---|
[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45 : 신국의 양면성 - 그 역사 내재성과 초월성 (0) | 2021.03.06 |
[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43 : 새로운 존재로서 구세주 종교의 두 가지 유형 (0) | 2021.03.06 |
[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42 : 자력 구원의 형태와 그 한계 (0) | 2021.03.06 |
[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41 : 신비주의의 본질 (0) | 2021.0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