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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자료실]/[논문 정리]

“신자유주의 세계화와 토마스 뮌처” – 최재호(2011)

by [수호천사] 2021. 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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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호(2011). 신자유주의 세계화와 토마스 뮌처. 역사와 교육(4), 158-174

 

1. 들어가며

 

  • 유토피아를 떠올리면서 16세기 종교개혁기의 토마스 뮌처를 생각한다. 서양 중세 교권주의의 근간을 뒤흔든 마르틴 루터의 종교개혁에 크게 고무받아 현존하는 질서를 부정하고 비판하면서 종교개혁과 독일농민전쟁에 온 몸을 던졌던 뮌처는 패배자였기에 신학자의 반열에 들 수도 없었고, 근대에 와서야 비로소 단지 혁명가로 불렸던, 그러나 현대에서 비로소 혁명의 신학자로 자리매김했을 따름이다. - ‘희망의 원리로 유명한 에른스트 블로흐에 의해 명명되었다. (159)

 

2. 토마스 뮌처와 유토피아

 

1) 뮌처의 신앙관

 

  • 뮌처는 주로 <독일신학>과 타울러 및 츠비카우 예언자들의 영향하에 성령을 통한 신과의 직접 영교를 배웠고 반교권주의를 확립했다. 특히 타울러를 통해 자기포기 등의 내적 고난 즉 개인적 차원의 고난을 배웠다. 그 고난은 달콤한 그리스도즉 세상의 명예와 재리 등 이기적 욕망을 버리려는 내적 고통을 수반한다. 그 과정에서 쓰디쓴 그리스도를 경험한다. 이것이 구원의 입문이다. (161-162)

  • 뮌처의 신앙관은 루터를 비판함으로써 체계화되었다. 뮌처는 1523<항의>에서 루터를 신랄하게 몰아친다. 루터식의 믿음은 성서와 그 교리를 지적으로 긍정하는 것에 불과하며 인간의 삶 안에서 실제로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신을 부정하는 것이다. 또한 루터의 주장인 오직 성서오직 믿음은 자칫 죄인을 의롭게 하는 것은 믿음뿐이며 선행으로 의롭게 되거나 자유롭게 될 수 없다고 함으로써 삶을 도외시할 위험을 크게 내포하였다. 뮌처는 이러한 문제점이 성서중심의 신앙에서 기인한다고 생각했다. (162)

  • 뮌처는 기존 신비주의의 구원관인 신과의 합일을 뛰어넘어 공동체적 삶의 방식을 목표로 삼았다. 구원받은 자 즉 내적 고난을 경험한 자는 타인의 진실한 신앙을 가로막고 있는 기존 교권의 타파와 사회변혁을 위해 노력함으로써 외적 고난을 무릅써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것이 구원의 완성이다. (162)

  • 한편 뮌처는 그리스도교계를 넘어서 신앙의 기초를 이교도도 가질 수 있다고 하여 종교적 관용 정신을 내비친다. (162)

 

2) 뮌처의 유토피아 – 신의 나라 개념

 

  • 뮌처의 종말론적 세계관은 먼저 구약과 신약성서의 종말론적 전승과 교회사 이해와 요아킴에게서 영향을 받은 것이었다. 특히 요아킴에게서는 역사의 진보와 지상에 신의 나라를 건설하는 것과 이를 위해서 선택된 자들이 필요하다는 사상을 취했다. 구약성서 다니엘서에서 수확의 때개념을 차용하였다. (163)

  • 뮌처는 일종의 신정정치를 소개하였다. 즉 선민들이 세상을 다스려야 한다는 것이다. (163)

  • 뮌처의 선민이란? 선민은 성령의 내적 말씀에 따라 갱신되고 변화된 자들이며 그 말씀에 순종하는 자들이다. 뮌처는 선민이란 신앙을 고백하는 자도 아니요, 고행을 함으로써 깨달음에 이르고자 하는 자도 아니요, 오직 성령의 내적 말씀에 순종하여 타락한 사회의 변혁을 위해 노력하는 자들이라고 주장했다. (164)

  • 뮌처는 평화적 수단으로 달성되리라 믿었다. 그래서 알슈테트에서 결사가입을 영주에게 호소하였다. 루터의 방해와 영주들의 권력에 대한 이기심으로 이를 거부하자, 뮌처는 검을 그들에게서 빼앗아 하층계급에게 주는 것이 신의 뜻이라고 결론지었다. (164)

 

3.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현실과 대안

 

1)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현실

 

  • 신자유주의는 개인의 권리와 기업의 자유를 강조했다. 신자유주의 정부는 시장에 대한 규제를 대폭 없앴다. 자본과 기업에 무한한 자유를 주기 위해 스스로 역할을 줄인 정부는 반대로 노동을 짓밟기 위해서는 자기 역할을 강화했다. (166)

 

2) 신자유주의 세계화의 모델 : 유럽모델 대 미국모델

 

  • 유럽은 신자유주의가 추구하는 시장의 역동성을 사회정의와 형평을 해치지 않으면서 수용하려 하고 있다. (167)

 

3) 자유의 의미

 

  • 자유는 인간의 삶에서 중요한 보편적 가치이며, 동시에 그것을 어떻게 규정해야 하는지를 개인의 세계관에 따라 그리고 역사적 맥락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172)

 

4. 나가며

 

  • 뮌처에게 신과의 관계는 인간과의 관계 속에서 드러난다. 즉 신과 인간은 삶 속에서 비로소 하나가 된다. 그에게 신학과 혁명은 둘이 아니라 하나였다. 뮌처는 개인 중심의 신학에서 공동체를 강조하는 신학을 구현하려고 한 점, 정치ㆍ사회를 신학의 다른 한 축으로 보아 변혁하려 한 점에서 분명 혁명의 신학자였다. (173)

  • 정교분리는 시대의 아픔을 도외시할 위험을, 정교일치는 권력으로 인간을 억압할 위험을 각각 내포하고 있다. (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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