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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신학은 철학-특히 그리스 철학-에 의하여 깊은 영향을 받았다.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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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증가들이란 이교도인 켈수스와 같은 이교 반대자들에 대항하여 기독교 진리를 옹호하려 했던 2세기의 기독교 저술가들을 말한다. 그들 중의 몇몇은 철학적인 접근을 거절한 테르투리아누스를 좋아한 반면에, 대다수의 변증가들은 기독교 메시지 및 세계관과 그리스 철학과의 유사점을 증명하려고 노력하였다.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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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 학자 필로는 이집트 알렉산드리아에서 유대교와 그리스 철학을 결부시키려고 시도한 바 있었다... 히브리 성경을 알레고리적으로 해석... 변증가들은 필로가 확립해 놓은 토대 위에서 그리스 사상의 훌륭한 점과 기독교 복음에 대한 그들 자신의 세련된 설명들 사이에 유사한 일관성이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필로의 방법론을 하나의 토대로 사용하였다.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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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행전 17장... 바울이 아테네에서 그리스 철학자들과의 만남... (64)
# 그리스 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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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기 온갖 유형의 미신들... 기독교 변증가들은 플라톤 철학과 스토아 철학-혹은 그들의 혼합-의 기초 위에서 기독교 진리를 옹호하려 했다... 켈수스의 ‘참된 교리’는 플라톤주의, 스토아주의, 그리고 에피쿠로스 학파(쾌락주의)의 요소들을 결합한 일종의 혼합 철학이었다... 플라톤주의와 스토아주의는 2세기 로마 제국의 많은 영역에 영향을 미쳤던 그리스 철학이었다.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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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철학은 다신론보다는 오히려 일신론에 가까웠고, 가시적인 사물들의 배후에 있는 궁극적인 영적 실재성을 강력하게 주장하였다. 또한 그리스 철학은 영혼 불멸과 윤리적 행동의 “선한 삶”의 태도-양 극단 사이의 균형을 추구하고 육체적인 관능과 이기심을 피하는-를 주장하였다. (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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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 철학이 말하는 신은 아르케(arche), 즉 모든 만물의 궁극적인 원천이자 기원으로 간주되었다... 신은 우주의 모든 질서와 설계의 기원이다... 필로는 그리스 철학의 신과 히브리 신인 야훼는 많은 유사점을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중기 플라톤주의에 기초한 필로의 유대교 해석에서 모세와 플라톤은 서로 잘 비교되었다... 변증가들은 필로가 구축해 놓은 그리스식 유대교의 기초 위에서 그리스식 기독교의 상부구조를 세웠을 뿐이다. (66)
# 변증가들의 범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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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증가들이란 비교적 관용적이었던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와 안토니우스 피우스와 같은 로마 황제들에게 기독교를 진지하게 받아들이도록 선득하였던 2세기 기독교 저술가들이다...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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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그랜트... “이들은 영지주의자(그리고 사도 교부들)와 동시대의 사람들이었지만 그들과는 전혀 다른 길을 택했다. 변증가들은 비의적인 영성주의 대신에 철학적인 추론을 자신 있게 사용했다. 그들은 철학자들을 공격하면서도 필요하면 언제든지 철학자들의 언어를 사용했다. 그리하여 그들은 전통적인 기독교 신학의 기초적인 방법을 창안했다.” ... “주요 변증가들은 좋든 싫든 간에 기독교에 철학과 관계된 신학을 제공했다.” (67-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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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증가들은 살벌한 박해 아래에서도 기독교는 여느 신비 종교들처럼 지하 세계로 움츠러들지 않을 것임을 분명히 하였다. 그들은 기독교 사상을 독특한 신학으로, 즉 기독교 복음을 합리적이고 지적으로 검토하고 옹호하는 신학으로 발전시키는 데 도움을 주었다. (68)
# 순교자 유스티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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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적 로고스로서의 그리스도에 관한 독창적인 사상... 기독교를 진정한 철학으로 간주한 방법론...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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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톤의 스승인 소크라테스를 “그리스도 이전의 기독교인”이라고 말했다. 테르툴리아누스가 유명한 수사학적인 질문인 “아테네와 예루살렘은 무슨 관계가 있는가?”라는 신조어를 만든 것도 유스티누스를 겨냥한 것인지도 모른다.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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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신앙을 해설하기 위해 그리스도를 하나님의 로고스 개념으로 탐구하고 설명... 예수 그리스도를 “우주적인 로고스”와 동일시 했다. “우주적인 로고스”는 하나님의 파생물이며 피조물의 동인(動因, agent)이다. 그는 확실히 그리스 사상으로부터 빌려온 ‘로고스’에 관한 기념을 통해 「요한복음」 서두에 나오는 구절을 설명하였다... 로고스는 한 분 하나님과 피조물 사이의 중강 존재로 인식되었다. 유스티누스는 로고스를 그리스도로 보았다.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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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로고스(그리스도)는 예수 그리스도 이전에 세상 안에 있었다. 이 로고스는 유대 예언자들과 그리스 철학자들을 통하여 말했다. 유스티누스는 이 로고스를 “로고스의 씨앗”이라고 불렀다. 이 “로고스의 씨앗”은 모든 인류와 모든 진리의 근원이다.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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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적인 로고스로서 그리스도는 불에서 취한 불처럼-하나님보다 좀 못하지만, 본질에서는 하나님과 동일한-하나님의 아들로 선재(先在, preexisted)했다... 유스티누스는 기독교인들만이 이 로고스를 온전히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왜냐하면 로고스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육이 되었기 때문이다... 성령 기독론을 로고스 기독론으로 대체하여 로고스 기독론의 전통을 확립하였고 이 전통은 마침내 삼위일체 교리로 발전하기에 이른다. (72)
# 아테네의 아테나고라스(Athenagoras of Athe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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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테나고라스는 황제가 믿는 신과 기독교인들이 믿는 신이 매우 흡사하다는 것을 이해시킬 수만 있다면, 기독교인에 대한 박해를 중지시킬 수 있다고 믿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는 스토아 철학의 영향을 받은 철학자였다. 스토아 철학의 신은 불변하고 완전한 우주의 질서와 거의 동등시되었다...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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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인들은 “무신론자들”이 아니라는 사실을 각인시키려 했다... 하나님을 주로 부정적인 속성으로 묘사했다. “하나님은 어떤 분”이라고 말하기보다는 오히려 “하나님은 어떤 분이 아니시다”는 식으로 설명했다(“부정의 신학”... “그가 어떤 분”이라기보다는 차라리 “어떤 분이 아니시다”라고 말함으로써 바르게 설명될 수 있다고 보았다). (73-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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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아들을 낳았다는 주장이 우스꽝스럽다고 하는 비난... 삼위일체 교리에 관한 신학적인 설명들 중의 하나를 발표... “우리는 한 분 하나님, 그리고 그의 로고스인 아들과 성령은 본질적으로 연합된 것-성부, 성자, 성령으로-으로 인정한다. 왜냐하면 성자는 성부의 지성, 이성, 지혜이며, 성령은 마치 불에서 나오는 불빛처럼 하나의 발산(發散, effluence)이기 때문이다.” - 기독교 신학사에서 아마 삼위일체 교리에 관한 가장 최초의 분명한 진술...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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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스는 하나님 안에서 하나님의 로고스로 항상 존재했던 것과 같이, 존재의 형태로 등장하지는 않았지만 하나님의 “첫 소산”(first product)이라고 설명하였다. (75)
# 안티오키아의 테오필로스(Theoplius of Antio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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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0년경 『아우톨리쿠스에게』... 아우톨리쿠스는 테오필로스의 이교도 친구였는데, 기독교 진리를 비난하는 친구에게 테오필로스는 응답하는 형식으로 세 권의 책을 썼다... “이교도 지식인들에게 기독교를 수용하도록 설득하는 데 매우 적합한 책”... 역사적이고 문자적인 해석의 안티오키아식의 접근... (75-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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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로부터의 창조(creation ex nihilo) 개념을 제일 먼저 소개... 로고스는 하나님의 대리자로서 창조 때는 물론 예언자들의 예언을 통해서도 활동했다. 로고스는 영원히 하나님 안에 있고 성부로부터 존재의 형태로 발산된다(문자적으로 “내뿜어진다”). 그래서 완벽한 아버지 하나님은 시간의 세계나 피조물과 관계를 맺을 수 있고 예언자들을 통한 로고스의 말과도 연관을 갖는다. (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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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의 아들(말씀, 로고스)을 하나님 안에 있는 영원한 것으로 설명... 그러나 나중에 정통 기독교는 하나님께서 창조에 앞서 로고스를 “발산했다”고 하는 사상을 반대했다. 왜냐하면 이것은 하나님 아버지와 그의 말씀이 가변적인 존재일 수 있음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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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세기 변증가들처럼 테오필로스도 역사적 인간 예수보다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성육신하였던 로고스 존재의 신분에 더 많은 관심을 보였다... 당시 기독교 신학에서 가장 시급했던 현안은 하나님에 대한 그리스도의 신분 문제였다. 이 문제에 대한 해답은 인간 예수의 역사적인 생애에서가 아닌, 선재한 천상의 로고스에서 찾으려 했다. (77)
# 변증가들의 모호한 유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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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증가들과 그들의 사역이 아니었다면, 기독교가 하나의 비의적(秘儀的, esoteric)인 신비종교가 되었거나 그렇지 않으면 대중문화에 아무런 영향도 끼치지 못하는 단순한 민속 종교로 축소되었을지도 모른다... 변증가들 이후로 기독교 신학은 일부 몇 사람들만을 위한 개인적인 신앙 체계가 아닌 보편적인 학문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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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하나님과 예수 그리스도에 관한 일체의 중요한 기독교 신앙에 관한 신학적인 숙고를 최초로 시도한 사람들이다. 그 과정에서 삼위일체 교리가 체계화될 수 있는 기반이 다져지기 시작했다... 한 가지 유감스러운 점은 역사적인 예수에 관해서는 별로 관심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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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비평가들은 변증가들이 고의는 아니지만 자신들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님에 관한 히브리 및 기독교 사상을 그리스 철학의(특히 플라톤 철학) 신 개념과 혼합했다며 변증가들을 비난했다... 아돌프 하르낙, “기독교의 그리스화”...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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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그랜트... “그들의 부적절한 반(semi) 철학적 신학에도 불구하고, 변증가들은 성경적인 가르침에 충실하였다.” (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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