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수ㆍ서정민, 『한국기독교사 탐구』 [15] 한국기독교와 민주화운동 - 정병준

- 정병준(서울장신대학교 교수)

 

1. 개관

 

• 한국교회는 4ㆍ19 학생 혁명 이후 사회참여의 문제에 눈을 뜨기 시작했다. 그러나 한국교회가 구체적으로 사회문제에 발언을 시작한 것은 1964-1965년 한일국교정상화에 대한 반대였다. 그러나 박정희 정권이 삼선개헌을 추진하면서 교회는 진보와 보수로 분열되었고 이러한 갈등은 오늘날까지도 지속되고 있다. (257)

• 1970년대로 들어서면서 NCC, 기독청년학생운동, 산업선교 및 빈민선교 실무자들이 중심이 된 에큐메니칼 운동 세력은 한국민주화 인권운동의 주력이 되었다. (257)

• 1980년 광주항쟁을 겪으면서 사회운동이 이념화되었다... 1980년대 한국교회의 공헌은 1987년 민주화 대투쟁의 과정에서 중심역할을 한 것이고 그 이후 민주화 통일운동의 물꼬를 터놓은 것이다. 한국교회의 민주화 통일운동은 세계교회의 후원과 기도로 큰 지원을 받았다. (258)

 

2. 1960년대 한국교회 사회참여의 출발

 

• 1960년 4ㆍ19 학생혁명 이후 교회는 예언자적 사명을 망각하고 있었음을 반성하는 계기를 맞았다. 그러나 1961년 5ㆍ16 군사 쿠데타 직후 한국기독교협의회는 그것을 지지했고, 6월 21일에 한경직, 김활란 등 교계지도자들은 미국에 가서 군사정부를 지지해 줄 것을 호소하기도 했다. (258)

• 한일회담반대... (258)

• 한국교회는 삼선개헌에 대해 찬반으로 분열되었다. 1968년 8월 김재준, 함석헌, 박형규 등은 ‘3선 개헌 저지 범국민투쟁위원회’ 조직... 김윤찬, 조용기, 김준곤, 박형룡, 박찬목, 김장환 등 242명 보수적 인사들은 9월 2일에 김재준 목사의 정치참여를 비난하며 정교분리 원칙을 주장했다. 그러나 이들은 곧 ‘대한기독교연합회’ 이름으로 3선 개헌을 지지하는 이중적인 행동을 했다. (259)

• 1969년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KSCF)... (259)

 

3. 1970년대 민주화 인권운동

 

• 1971년 4월 대선을 앞두고 진보적 개신교계와 재야세력은 ‘민주수호 국민협의회’를 구성하고 공명선거와 선거참관인 운동을 전개했다. (259)

• 1974년 4월 정부는 개헌운동을 막기 위해 ‘전국민주청년학생총연맹’(민청학련) 사건을 조작했다... 이 사건은 민주화 운동에 큰 변화를 가져왔다... 1) NCC 소속 교단들과 개교회들의 저항이 일어났다.. 목요기도회(7.11)가 시작됨... 2) NCC는 1974년 5월 4일에 인권위원회를 창립... 3) 민주화 운동이 확산되어 ‘민주회복국민회의’(11.21) 결성... 4) 국제엠네스티가 조사원을 파견하고 세계교회협의회(WCC)가 구속자 석방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결국 국제여론에 밀려 정부는 1975년 2월 15일 구속자들을 석방... 5) 1966년에 창립된 ‘한국기독자교수협의회’는 민청학련사건과 관련하여 그 지도부가 해직되었고, 그 결과 ‘한국해직자교수협의회’가 탄생하게 되었다. 6) KSCF의 기능이 약화되면서 교단 내부 기독청년들이 사회참여에 적극적으로 나서게 되었다. EYC(Ecumenical Youth Council)창립... (260-261)

• ‘한국 그리스도인 선언’(1975.5.20.)... 제2의 바르멘 선언이라고 평가... 유신을 “국민에 대한 반역”으로 규정... 기독교 사회참여는 하나님의 명령이며, 국민의 요청이며 교회의 역사적 전통이라고 선포했다... (261)

• 1974년 김종필 국무총리는 “교회는 정부에 순종해야 하며 정부는 하나님이 인정하는 것”이라고 발언하며 교계에 물의를 일으켰다. 강문규, 강원용, 고용수 등 한국의 신학자 66명은 ‘한국 그리스도인의 신학적 성명’(11.18)에서 “절대화된 권력이 인간의 권리를 유린할 때 그리스도 교회는 그것에 대해 투쟁을 감행할 수밖에 없다”고 선언... (261)

• 박 정권... 1975년 인혁당 사건... 8명 교수형 집행... NCC 총무 김관석 목사는 서독의 세계급식선교회의 자금으로 민주화 운동을 지원... 1975년 4월 당국은 교회와 사회운동의 고리를 끊기 위해 ‘수도권빈민선교자금 유용사건’을 일으켜 김관석, 박형규, 권호경, 조승혁 목사 및 황인성을 업무상 배임혐의로 구속하였다. (261-262)

• ‘긴급조치 9호’(1975.5-1979.10) 시대... (262)

• 박정희 정권은 한국에 종교의 자유가 있음을 보이기 위해 기독교 대형집회를 이용했다... (262)

 

4. 1980년대 기독교 민주화 인권운동

 

• 1980년 5월 광주항쟁 이후, 한국사회 운동은 이념화되었다... (263)

• 1980년 8월 6일... 서울 롯데호텔에서는 개신교 목사들 20명이 모여 ‘국가와 민족의 장래를 위한 조찬기도회’를 열고 전두환 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상임위원장을 위해 기도했다. (263)

• 1982년 ‘부산 미국문화원 방화사건’(3.18)... 해방 이후 최초의 반미사건... (263)

• 언론의 자유... 한국교회는 ‘CBS 기능정상화 서명운동’과 ‘KBS 시청료 거부운동’... (264)

• 1987년 1월... 박종철의 사망... ‘4.13 호헌조치’... 6ㆍ10대회... (264-265)

• 1990년에 들어서면서 기독교 사회운동은 크게 약화되었다. 1) 재정적 어려움... 2) 기존교회의 지지를 받는 데 어려움... 3) 정치 투쟁의 장에서 영향력... 기존교회에 뿌리를 내리지 못함... 4) 절차적 민주화 달성... 보수교회들의 극우적 정치행동... 5) 1987년 대선으로 분열, 차기정부에 요직으로 참여... 도덕적 타격... (265-266)

 

5. 복음주의 학생들의 사회참여와 시민운동의 출현

 

• 1987년 민주화 항쟁 이후 기독교인들이 중심이되어 시민운동을 출범시켰다... ‘기독교윤리실천운동’(기윤실) 창립... (266)

• 1989년 ‘경제정의시민실천연합’이 결성됨... (266)

 

6. 도시산업선교와 민중선교

 

1) 도시산업선교

 

• 초기에 산업전도 활동은 예배, 성경공부, 봉사활동 등 교회 활동의 연장선상에 있었으나, 1968년 WCC 웁살라 총회의 영향으로 산업전도는 산업선교로 성격을 전환하여 노동사회의 문제를 선교의 과제로 다루기 시작하였다. (267)

• 산업선교회는 점차 교파를 초월하여 에큐메니칼 단체로 발전했다. (267)

• 군사정권의 산업선교 탄압... 1) 교회의 산업선교활동을 해방신학과 연결시켜 용공으로 매도... 2) 산업선교를 물리적으로 파괴하고 실무자들을 직접 구속... (268)

• 정부의 탄압으로 교회는 산업선교에 대한 신학화 작업을 하게 되었다. (268)

• 1980년 전두환 정권이 집권하고 ‘3자개입 금지법’을 만들어 산업선교회가 노동문제에 개입하지 못하게 했고, 교단 내부의 인사들을 통해 산업선교를 탄압하면서 산업선교회의 영향력은 크게 감소하였다. (268)

 

2) 도시빈민선교

 

• 1971년 9월... ‘수도권도시선교위원회’ 조직... 김진홍, 김동완, 권호경... (268-269)

• 빈민선교는 1970년 후반부터 전국적으로 확대되어 지방도시와 농촌에서도 진행되었다... 빈민선교운동은 1980년대 민중교회운동으로 이어졌다. (269)

 

3) 민중교회운동

 

• 민중교회는 예배와 신앙활동 이외에도 야학, 놀이방, 공부방, 건강교육, 노동자의 권리 교육, 공동체 복지의료센터와 같은 선교활동을 했다... “한국민중교회연합”을 결성... 당시 민중교회의 수는 66개... (269)

• 김영삼 정권(1993-1998)은 국가적 사회복지망을 건설할 때 민중교회가 운영하는 놀이방과 탁아방을 지원했다. (269)

• 1997년 기독교장로회의 민중교회연합은 ‘생명선교연대’로 개칭했다. 예장 민중교회연합은 2000년에 ‘일하는 예수회’로 명칭을 변경했다. 즉 민중교회라는 용어를 사용하지 않고 특수 목회라는 차원의 활동을 하게 되었다. (270)

 

7. 기독교 통일운동

 

• “통일문제연구원 운영위원회”(NCC)... (270)

• 1986년 9월 WCC-CCIA가 주관한 스위스 글리온에서 열린 ‘남북기독자협의회’에서 남북의 기독교인들은 분단 이후 최초로 감격적인 성만찬을 나누었다. (271)

• 1988년 2월 29일 NCC는 2년간이 노력을 거쳐, ‘민족의 통일과 평화에 대한 한국기독교회 선언’(88평화통일선언)을 발표했다.... 분단이 악의 근원이고 분단에 기여한 교회의 죄를 ‘원죄’라고 고백했다... 통일의 원칙을 ‘자주’, ‘평화’, ‘민족의 대단결’, ‘민중참여’, ‘인도주의’ 등 5항목으로 제시했고, 군비축소, 상호불가침선언, 한반도비핵지대화, 외국군대의 점진적 철수를 주장... 보수교단의 반발... (271-272)

• WCC의 제2차 글리온회의(1988)는 1995년을 “통일희년의 해”로 정했고, 제3차 글리온회의(1990.12.2.-4)는 ‘희년 5개년 공동사업’을 발전시켰다. (272)

• 1993년 NCC가 주최한 ‘8ㆍ15 남북 인간띠잇기 대회’는 22개 교단 890개 교회와 55개 사회단체에서 6만 5,480명이 참여했다... 1994년 ‘인간띠잇기 대회’는 흡수통일로 대북정책을 전환한 정부의 압력에 굴복하여 축소 변경되었다. (272-273)

 

8. 연구사

 

• 기독교의 민주화ㆍ인권운동에 대한 연구는 1980년대 중반부터 시작되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인권위원회 『1970년대 민주화운동 : 기독교인권운동을 중심으로』 총 5권을 1987년에 출판... (273)

• 조이제의 『한국교회 인권운동 30년사』는 NCC인권위원회 30년의 역사를 정리한 것으로 1970-1980년대 활동 이외에도 1990년대의 국가보안법 철폐운동, 노근리사건, 비전향장기수 송환활동, 신효순ㆍ심미선 사망사건, 외국인 노동자 문제, 사형폐지활동 등을 담고 있다. (274)

• 김명배의 『해방 후 한국기독교사회운동사 : 민주화와 인권운동을 중심으로 1960-1980』(북코리아, 2009)는 진보적 개신교 운동과 복음주의권 활동을 균형있게 다루고 있다. (274)

• 민주화운동과 관련하여 기독청년활동에 관한 연구... 한국기독청년협의회가 1985년에 정리한 “기독청년운동의 전개과정”, 『한국역사 속의 기독교』... 조병호의 『한국기독청년학생운동 100년사 산책』... 『한국기독학생회총연맹50년사』... (274)

• 강인철의 “민주화 과정과 종교 – 1980년대 이후의 한국종교와 정치”, 「종교연구」 27호(2002, 여름), “박정희 정권과 개신교 교회”, 「종교문화연구」 9호(2007), 이수인의 “한국개신교의 정치적 행위양식의 제도화 기제에 대한 연구 : 1970년대 초반 – 1980년대 중반”, 「한국사회학」 37-3(2003)... (274)

• 산업선교와 민중선교에 대한 연구... (274)

• 통일관련 자료... 정성한, 『한국 기독교통일운동사』(그리심, 2003)... 한국교회 통일관련 활동을 세밀하고 꼼꼼하게 분석... (2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