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빈의 카리스마적 리더십에 관한 고찰” - 오태균(2010)

- 오태균(총신대학교 교수)

『기독교교육정보 25』(2010.4), 285-317.

 

I. 들어가는 말

 

• 칼빈과 동시대의 인물이자 제네바 종교개혁의 후계자인 데오도르 베자(1519-1605)가 남긴 ‘존 칼빈의 생애와 사상’ (285)

• 한국의 목회자들은... 1990년대에 들어서서야 리더십에 대한 활발한 학문적 탐구가 있었으며, 존 멕스웰은 그 선구자적인 역할을 했다. (286)

• 리더십을 가장 단순하게 정리하자면 영향력(influence)이라고 할 수 있는데, 칼빈과 그 후예들의 영향력은 신학뿐만 아니라, 정치, 경제, 사상 전영역에 걸쳐있다... (286)

• 정치적으로 민주화에 기여... 경제적으로 근대 자본주의 탄생에 결정적 공헌... (286)

• 그는 중세의 장원제 경제 체계에서 근대의 산업화로 넘어가는 시기에 등장해서 루터의 장원제 제후 제도나 재세례파의 농민중심의 공동체를 넘어선 대안과 비전을 제시했다. 그것은 앞으로 다가올 산업사회를 바라보고 직업 소명설이라는 그리스도인의 구체적인 삶의 모형을 제시한 것이다. 이는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트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에서 하나님이 주신 자신의 직업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곧 하나님께 충성하는 것임을 가르쳤다고 보고 있다. 이것은 곧 부지런하고 검소한 인간관을 형성했고 자본주의의 발달로 이어졌다. (286)

• 칼빈의 리더십... 카리스마적 리더십... (287)

 

II. 카리스마 리더십에 대한 이론적 고찰

 

1. 어원적 고찰

 

• 카리스마의 사전적 의미는 “예언이나 기적을 나타낼 수 있는 초능력이나 절대적인 권위” 혹은 “대중을 심복시켜 따르게 하는 능력이나 자질”에 해당한다. (288)

• 본래 카리스마는 1세기 기독교 초대 교회에서 등장한 용어이며 3세기말까지 신학적인 용어로 국한된 단어였다... 이 개념을 처음으로 일반화시킨 사람은 20세기 초 독일의 사회학자 막스 베버이다. (288)

• 1세기에 사도 바울에게 카리스마의 의미는 하나님께서 주신 은총, 선물이라는 의미이지만, 20세기 베버는... 초자연적 혹은 예외적인 비범한 특성을 가지고 있는 개인을 지칭할 때 이 카리스마라는 용어를 적용시켰다. (288)

• 이 사회를 지배하는 3가지 권위, 즉 합리적(rational-legal) 권위, 전통적(traditional) 권위, 그리고 카리스마적(charismatic) 권위로 분류했다... 합리적 권위는 투표 등에 의해 선출된 대표자에게 주어지는 권위를 말한다... 전통적 권위는 가계로부터 물려받은 권위로 아버지가 왕이면 자연히 그 아들에게 그 권위가 계승되는 형태를 의미한다... 그러나 카리스마적 권위는 혁명적인 성격, 이미 세워진 사회의 기존질서에 반대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런 카리스마를 지닌 지도자는 그를 따르는 추종자들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다. (288-289)

• 이런 카리스마 리더십의 정당성은 그의 추종자들이 이를 얼마나 인정하는냐에 달려있다. 추종자들의 전적인 헌신과 희생이 수반될 때 비로소 그 정당성이 인정되는 것이다. (289)

• 카리스마적 리더들은 강렬한 열정을 통해 추종자들의 자발적인 헌신과 강력한 동기를 부여할 뿐만 아니라, 그들에게 분명한 목표 의식을 심어주고 강력한 연대를 형성하기 때문에 일에 추진과 결과에 효율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289)

• 카리스마적 리더들은 대부분 급진적 개혁성향을 보이는데 이는 결국 기존 세력과 심한 마찰을 불러 일으켜 자칫 사회적 분열과 혼란을 야기시킬 수 있다. (289)

• 막스 베버 이후 카리스마의 개념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에서 일반화되었으며, 신학계에서는 1960년대 은사주의 운동이 본격화되면서 다시 카리스마, 은사 문제에 논쟁이 발생한다. (289)

• 현대적 의미의 카리스마는 다른 살마들을 강렬하게 이끌 수 있는 타고난 어떤 특질을 말한다. (290)

• 카리스마에 대한 사용... (290)

• 1) 1세기에 바울이 사용했던 초대교회에서의 카리스마... 신자들에게 나타나는 하나님의 선물, 은총... 2) 20세기 초 사회학자 막스 베버가 새롭게 규정한 카리스마로 주로 종교지도자 혹은 정치 지도자에게 나타나는 비범한 특성... 3) 1960년대 은사주의 운동에서 말하는 방언과 같은 특정한 은사... 4) 종교, 정치뿐만 아니라 사회, 문화에 이르기까지 전반적으로 카리스마란 용어가 사용되고 있으며, 특히 주로 미디어가 주도하여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와 같은 특정 인사들이 그 대상이 되고 있다.... (290)

 

2. 성경에 나타난 카리스마

 

• 카리스마는 정치나 경영학의 용어 이전에 신학적인 용어로 하나님을 믿는 자들에게 주시는 은사, 선물이란 의미이다. (291)

• 바울이 이해했던 카리스마(은사)는 오늘날 보편적으로 이해되는 카리스마와 구별될 뿐만 아니라, 더 더욱 리더십과 이 단어를 연결한 흔적은 없다. 다만 이 은사가 하나님을 믿는 자에게는 누구에게도 주어질 수 있음을 분명히 했다. (291)

 

a) 예수 그리스도의 카리스마

 

• 오늘날 보편적으로 이해하고 있는 카리스마적 관점에서 살펴보면 예수에게 카리스마가 있었음은 당연하다. (291-293)

 

b) 사도들의 카리스마

 

• 베드로에게 나타난 카리스마... (293-294)

• 그리스도를 만나기 이전 바울은 파괴적인 카리스마... 막스 베버가 말한 전통적 카리스마를 통해 그리스도인들을 핍박하였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후 파괴적인 카리스마가 참된 것으로 변모되었다. (294)

 

3. 교회 역사 속의 카리스마에 대한 이해

 

• 디다케의 ‘카리스마’... “아버지께서는 신자들에게 자유롭게 주어진 은사들(charismata) 을 모든 사람들과 나누기를 원하신다”(1:5). 그러나 여기에서 카리스마는 바울이 이해했던 하나님이 신자에게 허락하신 영적인 은사 이상의 것이다. 즉 새로 형성된 기독교 공동체에서 선시자들의 특별한 역할을 의미하고 있다. (295)

• 초대교회에서 사용되었던 카리스마는 예언자의 기능이 사라지고 감독(bishop)제도가 도입되는 3세기 이후에 거의 사용되지 않았는데, 이는 신학적으로 중세 교회에 절대적인 영향을 미친 어거스틴의 사상 때문일 것이다. (295)

• 이국현은 기독교 역사속에서 나타난 카리스마의 사건을 통해서 4가지의 본질적인 의미를 부여한다... 1) 역사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카리스마는 당시 기존의 가치체계와 신념을 근본적으로 뒤흔든 사건이었으며, 기독교 공동체의 새로운 가치는 서구사회의 중심가치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2) 기독교 공동체는 로마 제국의 확고한 가치체계 속에서도 그 정신을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쳐 하나님의 은혜가 무엇인지를 명백하게 보여주었다... 3) 삶이 어려울수록 하나님나라에 대한 소망은 더욱 구체화되었으며, 성령의 은사는 이런 소망을 더욱 견고하게 만들었다... 4) 하나님의 카리스마를 통해 더욱 견고한 리더십이 가능했다. (295-296)

• 1960년대 은사주의 운동과 카리스마... (296)

 

4. 카리스마 리더십에 대한 고찰

 

• 근대 리더십 이론 연구는 1940년대까지 리더는 타고나는 것이라는 특성론(trait theory)에서 시작하였다. 이 이론의 옹호자들은 사람들이 보유한 어떤 특별한 자질로 인해서 어떤 상황이 닥치더라도 거기에 맞는 리더십을 발휘한다고 믿었다... 리더의 특성은 주로 선천적인 요인들로 귀결되기 때문에, 교육 등을 통해 후천적으로는 리더를 양육할 수 없다는 모순된 논리로 귀착된다. 또한 리더의 자격을 선천적으로 구분하다보니 윤리적으로 합당치 못하다는 지적도 제기되었다. (296-297)

• 행동론(behavioral theory)은 2차세계대전을 전후로 미국과 영국에 행동주의 심리학이 지배하던 시기와 맞물려 탄생했다. 행동은 객관적으로 관찰과 측정이 가능하고 과학적인 데이터를 통해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설득력이 있다. 또한 학습 등을 통해 리더십 습득이 가능하기 때문에 누구라도 리더로 설 수 있는 길을 열어놓았다. 그러나 리더십의 복잡한 과정을 너무 단순한 시각으로 그 현상을 이해하려 한다는 비판에 직면했다. (297)

• 리더십에 대해 보다 종합적인 시각으로 바라보자는 자세는 상황론(situational theory)을 태동시켰고, 1980년대에 들어서서 변혁론(transformational theory)이 본격적으로 거론되면서 카리스마적 리더십이 주목받게 되었으며, 리더십 연구의 중심적인 개념으로 자리매김하였다. (297)

• 팀의 생산성에 대한 한 연구에서, 다른 여러 가지 리더십 유형에 비해 카리스마적 리더십에서 팀의 생산량이 월등히 높게 나타났고, 카리스마적 리더와 함께 일하는 추종자들은 보다 자신감이 넘치며 자신의 리더에 대한 신뢰감도 훨씬 높은 것으로 조사되었다. 또한 추종자들이 자시에게 맡겨진 임무에 대해 어떤 다른 리더십보다 그 몰입도가 높은 것으로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7)

 

5. 카리스마와 목회 리더십

 

• 자기희생적 리더십과 카리스마 연구... 자기희생이라 함은 크게 3가지 영역으로 나뉘어지는데, 1) 업무 분담의 자기희생, 2) 보상 분배상의 자기희생, 3) 권한 행사에 있어서의 자기희생 등을 의미한다. (298)

• 카리스마 지각이라 함은 리더인 목회자에 대한 성도들이 가지는 신념(faith), 감정적인 친밀감(emotional attachment), 그리고 동질감(identification)을 말한다. (298)

• 카리스마의 레벨... 실제로 스미스는 카리스마 리더를 3단계로 구분한다. (299)

• 1) 1단계... 대중적인 정치가, 설교자, 경제계의 거물, 혹은 관료들로 보통 이들은 청중을 매료시키는 수사학적 능력이 출중하다. 이들은 내면세계보다는 외적인 면을 더 많은 관심을 기울이며, 키에르케고르가 말하는 소위 심미학적(aesthetic) 사람들이다.... 2) 2단계... 자신들이 주장하는 논리에 대해 책임을 질 줄 알아야 하며 그것을 삶으로 보여줄 뿐만 아니라 구체적인 행동으로 옮겨야 하기 때문에 성취하기 어렵다. 이들은 소위 윤리적, 도덕적 인물들로, 행동에 옮기기 전에 자신의 의도와 결과에 대해 숙고하는 사람들이다... 3) 3단계... 어느 정도 물질세계를 초월해서 형이상학적이고, 초월적이며, 영적인 차원에 도달한 사람, 일반적인 시각으로는 거의 완벽에 가까운 인물에게 주어진다. 칼빈은 스미스의 단계구분에 의하면 3단계의 카리스마를 소유한 인물이다. (299)

 

III. 격동기에 나타난 카리스마의카리스마 리더십

 

1. 준비된 카리스마

 

• 이국헌은 카리스마 리디십도 보다 상세하게 여섯가지, 즉 지성적, 권위적, 신비적, 급진적, 경건적, 실천적 카리스마로 분류하면서 칼빈에게는 지성적 카리스마가 있었다고 주장한다. (300)

• 칼빈의 지성 형성... (300-301)

 

2. 칼빈 당시의 제네바 정세

 

• 막스 베버는 카리스마 리더십을 주로 종교, 정치계로 적용시켰으며 카리스마 리더는 주로 정치적으로나 사회적으로 위기 상황, 즉 격동기에 나타난다. 당시 제네바는 다른 유럽의 도시들과 마찬가지로 종교개혁으로 인한 극심한 변화의 시기였다. (302)

• 종교의 자유를 찾아 나선 개신교 난민들이 모여든 도시... 제네바... (302)

• 지정학적으로 완충지대인 제네바... (302)

• 제네바의 종교개혁은 파렐에 의해 이루어졌으며, 칼빈은 1536년 여름에서야 제네바에 합류하게 되는데, 이는 제네바 교회가 개신교로 완전히 돌아선지 불과 몇 달되지 않아서였다. (303)

 

3. 제네바에서 칼빈의 정착

 

• 위대한 지도자... 배후에는 그의 이름을 빛나게 하는 동반자(partner), 혹은 조력자(helper)가 있기 마련이다. (304)

• 존 칼빈 역시 파렐과 역사적인 만남이 없었다면 오늘날의 칼빈으로 탄생할 수 없었다. 역사학자들은 그의 만남을 우연이라고 기록할지 모르지만, 그 둘의 만남은 하나님의 섭리하에 진행된 작품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304)

• 파렐의 설득에 대해 주저함... 초기 칼빈이 모습에서는 어디에서도 리더로서 카리스마의 흔적을 찾아보기 힘들다... 제네바시 의사록에는 한 프랑스인으로 기록되었을 정도로 제네바에서는 칼빈의 존재에 대해 과소평가하고 있었다. (305)

 

4. 위기

 

• 처음에 그는 설교사역을 주로 하게 되지만 차츰 개혁가로서 자신의 가르치고 믿고 있는 바를 행동으로 옮기게 된다. (305)

• 칼빈에 대한 부정적 평가중에 그는 선천적으로 염세적인 성품이요, 사교성이 부족해서 결국은 독재자요, 고집스럽고, 타협할 줄 모르는 지도자가 되었다는 평가등이 있으나, 이는 모두 근거없는 주장이거나 추정일 뿐이다. (305-306)

• 1536년 10월 칼빈은 로잔 근교의 공개 토론회에 참석하는데 토론의 주제는 이 도시도 개혁운동에 동참하는가의 여부였다. 여기서 칼빈은 다른 모든 참석자들을 압도하는 성경의 지식과 토론의 기술을 보여주었다. (306)

• 제네바 시의원들이 정치적 동맹관계인 베른시의 규례대로 성찬식을 거행할 것을 주장했을 때 칼빈과 파렐은 이를 단호하게 거부한다. 진정한 카리스마 리더는 ‘사람의 낯을 두려워하지 않는 것’(신 1:17)이며, 오직 하나님의 뜻에 따라 결단하고 행동하는 사람이다. 칼빈의 카리스마의 원천이 되는 이런 정신은 그의 저술에서, 그의 개인적인 삶에서, 그의 사역에서 조금도 흐틀어짐 없이 일관되게 나타난다. (307)

• 타협하지 않은 (제네바에서의) 1차의 실패는 결국 후에 2차 제네바 종교개혁의 성공을 위한 귀한 밑걸음이 되었다. (307)

 

5. 진정한 카리스마의 성숙기(1538-1541)

 

• 제네바에서의 지적 카리스마가 있었지만, 그것만으로는 한계를 느낌... 그는 스트라스부르그에서 목회를 하면서 지적 카리스마와 영적 카리스마가 통합되는 과정을 겪는다. (307)

• 재미있는 현상은 파렐과 부처와 같은 개혁자들로부터 하나님의 말씀으로 권면할 때는 아무리 냉철한 지성과 강한 카리스마의 소유자인 칼빈이라 할지라도 그 앞에서는 순순히 받아들이는 모습을 보여준다. (307-308)

• 항상 인간의 한계와 부족함을 통감하며 성령의 내적 증거를 구했던 것처럼, 일상생활에서도 늘 말씀과 성령에 민감했었다는 것을 반증하며, 결국은 이것이 그의 카리스마의 기초가 된 것이다. (308)

• 칼빈은 부처로부터 교회를 조직하는 법을 배운다. 부처는 재세례파의 갈등의 영향으로 인해 교회가 자체가 치리권을 가져야 하며 징계가 없는 교회는 그로서는 상상조차 할 수 없었다. 칼빈은 정부로부터 교회가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치리권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식하고 있었고, 이런 부처의 작업의 진행에 대해 파렐과도 서신을 통해 논의하였다. (308)

 

6. 기회

 

• 트라이스와 베여는 카리스마의 정의를 5가지로 정리하였는데, 1) 다른 사람과는 다른 비범한 재능과 특질을 가진 사람, 2) 사회적으로 절망적인 위기에 처해있을 때 카리스마 리더는 출현하며, 3) 이런 위기 상황을 극복할 수 있는 확실한 비전이나 아이디어가 있어야 하며, 4) 이런 카리스마를 믿고 따를 수 있는 다수의 추종자들이 있어야 하며, 5) 이런 비전과 재능을 입증할 수 있는 성공적 요소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308-309)

• 카톨릭의 추기경 시돌레는 제네바 시민에게 다시 카톨릭으로 복귀를 설득할 목적으로 서신을 보낸다(1538년). 그러나 제네바 시 정부는 개신교 믿음을 유지하기로 결의한 후, 반박 서신을 작성할 가장 적합한 사람으로 칼빈으로 의견을 모은다. (309)

• 칼빈은 종교개혁에 대한 가장 강력한 변증서의 하나로 평가받고 있는 ‘시돌레의 편지에 대한 답변’을 단 6일만에 완성한 것을 보면 제네바시가 아직도 자신을 필요로하며 자신의 명예가 회복된 기쁨이 큰 힘이 되었을 것이다. (309)

• 교회의 거룩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하며, 그 중에서도 카리스마적 리더십이 있을 때 교회의 거룩함을 유지하기가 보다 수월하다. 칼빈의 교회관은 자신들의 신앙을 고백하는 교회였으나, 그 지침서로 기독교강요가 탄생하게 되었다. (310)

 

7. 개혁의 완성

 

• 필리베르 베르들리에와 동생 프랑소와 다니엘은 칼빈의 개혁에 조직적으로 반대... 1551년 필리베르 베르들리에가 성찬식에서 제외되는 사건... 당시 제네바 행정장관 아미 빼랭은 성찬식에 참여시키려고 함... (310)

•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종들을 담대하게 하시기 위해서 그들에게 주신 은혜가 사악한 자의 고집보다 훨씬 견고한 기초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셨습니다. 비록 칼빈은 그 음모를 다음 성찬 예배가 있을 9월의 첫 주일 이틀 전에 알았지만 어떤 일이 있어도 자기에게 주어진 임무를 다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칼빈은 문제의 주일 설교의 끝맺음이 가까워지자 교인들에게 모든 정성을 다해서 성찬식에 참여하라고 권고했습니다. 그리고 그는 계속해서 성찬식에 참여하는 것이 배제되었던 자들에게 성찬에 참여하는 것을 허락하느니 차라리 그 자리에서 죽겠다고 했습니다. 만약 그렇게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 중의 누구라도 그렇게 한다면 어떠한 일이 일어날 것인지를 그들도 알고 있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이 말에 말썽꾸러기들이 놀라서 감히 성찬을 받으려고 앞으로 나오지 않았습니다.” (311)

• 김영하는 기존의 카리스마 이론가들을 분석하면서 이들 이론들 가운데 공통적인 것 4가지를 도출하였는데, 1) 이념적 비전의 창출, 2) 호의적 이미지와 신뢰의 형성, 3) 개인화된 리더십, 4) 개혁의 주도와 촉진 등으로 요약하였다. (311)

• 칼빈의 제네바 개혁이 성공할 수 있었던 것도 자신만의 판단과 생각만으로 한 것이 아니고 계속적으로 다른 사람의 조언에 귀를 기울였다. 그는 평생 군주주의와 그 형식을 배격하며 살아왔으며, 후대의 학자들은 그를 서구 민주주의의 시조로 평가하기도 한다. 그는 인간의 타락한 본성을 깨달았기 때문에 한 사람의 의견이 아닌 많은 리더들의 의견과 통찰력을 참고해야 한다고 믿었다... 그는 자신의 주변에 사역에 관한 조언자들을 두고 정기적으로 조언을 구했으며 그것을 가치있게 여겼다. (311)

 

IV. 나가는 말

 

• 칼빈은 근대화의 시작점에 서 있었고, 그의 사상과 행동은 역사를 영원히 바꾸어 놓았다. (312)

• 그는 자신이 추진했던 개혁에 필요한 것이 무엇이었든지간에 그 해결점을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에서 찾았고, 그가 제네바에서 추진했던 사역은 거의 대적할 만한 사람이 없을 정도로 성공적이었다. (312)

• 직분이 카리스마를 보장해 주지 않는다. 칼빈이 목사로 안수받은 기록은 그 어디에서도 발견할 수 없다. (312)

• 그가 진정한 카리스마는 지위(position)에 의해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사역의 기능을 충실히 이행할 때 주어진다는 사실을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진리되신 하나님의 말씀과 경건 훈련을 통해서 지속적인 카리스마의 유지가 가능하다. (312)

• 지위보다는 역할(role), 자신의 욕망(desire)보다는 하나님의 뜻(will of God)을 따랐을 때에 그의 카리스마는 더욱 더 빛을 발하였다. (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