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주한(한신대학교 학술원 연구교수, 교회사학)
『신학연구 45』(2004.10), 173-195
I. 여는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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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세기 유럽의 종교개혁... 제도권 종교개혁사들(magisterial reformers), 급진개혁가들(radical reformers). (1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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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진개혁가 그룹은 복음주의적 급진파들(evangelical radicals : “재세례파”로 불리는 콘라드 그레벨, 야곱 후터, 메노 시몬스)과 혁명주의적 급진파들(revolutionary radicals : 토마스 뮌처, 칼슈타트)로 나누어진다. (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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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세례파들... 추구한 공통된 이상은 신약성서에 있는 사도적 교회를 지상에 세우기를 열망하면서 엄격한 공동체적인 훈련을 강조하였고 성서 해석에 있어서도 문자주의를 고수하였다는 점이다. (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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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세례파는 대체로 스위스 취리히 개혁운동에 영향을 받은 사람들 중 콘라드 그레벨, 펠릭스 만츠, 발타자르 허브마이어 등이 츠빙글리의 개혁 방식이 너무 보수적이라고 비판하면서 1525년경 새로운 조직을 결성한 데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이들의 실제 관심은 세례가 아니라 세상에서 사도적 공동체를 세울 수 있느냐에 있었다. 베인톤에 의하면 “유아세례는 전혀 세례가 아니기 때문에” 다시 세례를 베풀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말하면서 이 사람들을 “아나뱁티스트들”이라고 부르는 것은 그들을 헐뜯는 말이라고 주장한다. (1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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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의 ‘수덕주의’(asceticism)... 종교개혁자들은 중세의 수덕적인 삶들을 비판하면서 그러한 운동을 천국으로 가는 티켓 한 장 사는 정도 이상의 의미를 두지 않았다... 그러나 종교개혁자들이 이러한 영성운동을 비판했다고 해서 영성운동 정신이 그들의 운동에서 아주 사라져 버린 것은 아니었다. (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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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덕운동들은 비단 중세 수도원에서 수도사들만이 전개했던 운동이 아니라 16세기 종교개혁자들의 사상과 운동에서도 분명히 등장하였다. (176)
II. 메노 시몬스가 걸어간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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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노 시몬스는 1496년 네덜란드의 서북부 지방 프라이스랜드 지방에 있는 비트마르숨 마을의 한 농가의 아들로 태어났다... 프란시스코 수도원 입회... 라틴어, 헬라어에 능통... 교부들의 글은 읽었지만 성서에 대해서는 무지... 1524년(28세) 사제로 서품을 받고 고향 마을 근처인 핑점(Pingjum)에서 교구사제로 7년간 사역(1524-1531)... 가톨릭 교회 사제직을 포기하고 오베 필립의 소규모 복음주의 형제 그룹에 가담... (176-1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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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 교회 사제직을 포기하고 재세례파 운동에 가담하게 된 이유... 사제 활동 중에 직면했던 실존적인 내면적 고민들과 외적인 사건들이 함께 맞물리면서 일어났다... 근본적인 회의들(doubts)과 불안들(apprehensions)... 성만찬 집례 때 찾아온 첫 번째 의심(화체설을 의심)... 성경을 철저하게 공부하기로 결정... 성경은 메노로 하여금 개신교로 개종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를 마련해 주었다... 루터의 글들을 읽음... 여전히 가톨릭 사제... 세례에 대한 교회의 전통적인 가르침에 회의를 느낌(1528-1531년)... 유아세례는 성경에 근거하지 않는다고 확신... 세례는 오직 신앙고백의 근거에서만 가능하다는 확신을 성경을 통해 알게 되었다... 가톨릭과 단절하고 재세례파 그룹에 가담... (177-1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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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노가 가톨릭 교회와 단절을 선언하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1534년에 일어난 뮌스터의 대학살 사건... (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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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스터 대학살... 재세례파 신자들 중 일부는 천년왕국을 기대하면서 1534년경 베스트팔리아에 있는 감독 도시 뮌스터를 장악하여 천년왕국을 기대하면서 구약의 윤리를 생활 규범으로 채택하였다. 그들은 일부다처제를 도입하고 “다윗 왕”을 그들의 왕으로 생각하였다. 이에 대항하여 주교들은 군대를 동원하에 재세례파들을 근절시킬 명목으로 수개월 동안 잔인한 학살을 자행하였다. 뮌스터의 대학살 사건은 이후 재세례파들의 기세를 꺾기에 충분한 것처럼 보였으나 재세례파들은 메노 시몬스의 헌신적인 활동으로 다시 하나의 형제애적인 공동체로 뭉칠 수 있었다. (1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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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나는 내가 그 당시 하나님으로부터 받았던 은혜의 정도에 따라 주님의 이름으로 공식적인 설교단에서 참 회개의 말씀을 설교하고 사람들로 하여금 좁은 길로 가도록 인도하고 성경의 능력을 가지고서 모든 죄와 불신앙들, 모든 우상과 거짓 예배를 나무라고 그리고 참다운 예배를 증언하고 또한 그리스도의 가르침에 따라 세례와 성만찬을 증거하였습니다. 나는 또한 은혜로우신 주님께서 나에게 성령과, 원조와 도움과 능력을 부여해 주셨을 때 약 9개월 동안 모든 사람들에게 뮌스터의 증오스러운 행위들, 즉 왕, 일부다처제, 지상 왕국, 칼 등에 대해 경고하였습니다.” ... (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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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노는 네덜란드 북부 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던 오베 필립이 이끌고 있던 한 형제단의 지도자로 활동하게 되었다. (1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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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7년 오베 필립스에 의해 목사 안수를 받음... 당시 광신자들의 유혹을 물리치고 성경에 충실하고자 했던 일부 재세례파들은 의기소침해 있었고 흩어져 버렸는데, 그들의 지도자가 된 메노는 흩어져 있는 형제들을 방문하고 설교하면서 하나님의 교회를 세우는 일에 전력을 기울였다... 메노는 뮌스터 사건을 교훈 삼아 확고한 평화주의를 표방함으로써 권력자들과의 충돌을 피하고자 했다... 흩어진 재세례파들은 메노를 구심점으로 다시 뭉치기 시작하였다. 재세례파들이 뮌스터의 광신주의자들의 유혹으로부터 벗어나 다시 연합할 수 있었던 배경에는 메노의 탁월한 지도력이 큰 몫을 차지하고 있었다. (1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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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제 찰스 5세는 1542년 12월 7일에 메노에 대해 가혹한 칙령을 공포하였다. 메노의 목을 벤 사람에게는 100금화를 주겠다는 포상금...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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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이 위태로운 목사는 은혜로우신 하나님께서 그에게 성령으로 큰 힘을 주실 것이며 아버지의 뜻이면 그를 부당하게 죽이려는 사람들의 손에서 구해 주실 것입니다. 그리고 만일 하나님의 뜻이 아니라면 하나님께서는 그로 하여금 온갖 형벌과 고통과, 고문, 박해와 죽음을 당하게 하실 것입니다.” (* 지나친 숙명론에 빠질 위험이 있다는 생각이 든다)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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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39년... 『기독교 교리의 기초』, 1541년... 『참 기독교 신앙에 관하여』, 1539년... 『기독교 세례』... 전문적인 학문적 글은 아니고 일반 평신도들이 단순히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쓴 책들이다. (1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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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노는 위대한 신학자도 교회 행정가도 아니었다. 그럼에도 그는 당시 네덜란드에서 가장 뛰어난 종교 지도자였고 그의 활동과 저술들은 이후 많은 사람들에게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쳤다. (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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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노가 후대 사람들에게 미친 영향 중에서 가장 중요한 영향은 아마도 ‘그리스도인들의 거듭난 삶에로의 요청’일 것이다. 그는 그리스도께서 모범을 보이셨던 대로 그리스도인들은 의롭고 거룩한 순전한 사랑과 평화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강력하게 주장하였다. (184)
III. 메노 시몬스의 영성신학
1. 사랑으로 역사하는 신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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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자들은 중세 교회가 가르친 “사랑으로 형성되는 신앙” 개념을 거부하고 “오직 믿음”으로의 명제를 주장하였다... 중세 교회의 구원관을 “선행 의인화” 신학으로 규정하면서 자신들의 신앙관을 “은총의 신학”으로 정리하였다. (184-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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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개혁자들이 그들의 신앙론에서 인간의 공로나 업적 등을 일체 배제하고 오직 하나님의 은총을 강조했다는 점에서 당시 교회가 직면한 시대적인 과제-즉 성경에 기초한 복음을 올바로 매개해야 한다는 사명-에 충실하게 접근했다고 평가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종교개혁자들의 이러한 가르침들은 그 이후 개신교 정통주의 신학 안에서 지나치게 교리화되고 합리화되는 과정을 거치면서 그 역동적인 성격을 잃어버리고 이념적으로 규격화되고 율법주의적인 경향을 보이기도 하였다. (1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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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노는 종교개혁자들의 ‘칭의 사상’ 즉 ‘오직 믿음’의 원리를 주장했다는 점에서 그들과 같은 입장에 서 있다. 그러나 메노는 루터나 칼빈보다는 한 발자국 더 나아갔다. 메노는 믿음을 ‘신적인 본성의 회복’과 연결시킨다... 그리스도인들이 신앙을 가질 때 신적인 본성이 회복된다고 주장한다... 메노에게 참 신앙이란 그리스도의 말씀과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모범적인 삶에 복종이다. 신앙과 관련하여 “그 열매들이 없는 참 신앙은 있을 수 없다”는 사상이 메노의 저술 여기저기에서 수 없이 등장한다. (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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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교리의 기초』 - “열매도 없고 무능한 신앙, 즉 모든 세상이 다 가지고 있는 친절이요 사랑에 의해서 행해지지 않는 신앙은 이전에는 그 신앙이 그렇게 논리적이고, 현명하고, 감동적이고, 보기에 멋있고, 기적처럼 보였다 해도 하나님이 보시기에 그러한 신앙은 불결하면서도 죽은 신앙이고, 그리고 저주받아 마땅한 신앙이다.” (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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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믿음은 우리로 하여금 옛 사람을 벗어던지게 하고 새로운 인간으로 덧입게 만든다. 참 믿음을 소유한 사람은 자신의 모든 생각이나 말과 행동들이 오직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게 하여 주님께서 걸어가신 길로 인도한다. (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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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노는 신앙의 열매를 특히 강조하였는데 열매를 맺지 못하는 신앙은 “무익하며 우상이며 거짓 봉사며 위선”이라고 비판한다... 엄격한 공동체적인 훈련을 수행... (187)
2. 새로운 탄생 : 그리스도를 본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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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노의 신학 사상에서 중심 개념은 “새로운 인간”이다. 그의 글에는 “재탄생”(rebirth), “중생”(regeneration),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새 인간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표현들이 자주 등장한다. 그의 이런 주장은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다”는 요한복음의 말씀에 기초해 있다. (187-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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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구원은 인간이 “새로운 주체성”을 깨닫느냐 그렇지 않느냐에 전적으로 달려 있다... 타락 이전의 상태... 인간의 본성은 타락으로 인해 변경되었다... 타락 이전의 본성을 다시 획득할 수 있기 위해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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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는 타락으로 인해 인간이 상실한 신의 본성을 회복할 수 있는 길을 약속... 그 약속은 “그리스도의 공로, 중재, 죽음 그리고 보혈”을 통해서 성취되었다. 그러므로 그렇게 잃어버린 신적인 본성을 다시 얻기 위해 인간은 믿음으로 반응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스도를 본받아 그가 걸으셨던 대로 따라갈 때 우리는 그리스도의 지상의 삶을 이해하고 파악할 수 있게 된다. (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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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인간”, “새로운 주체성”은 인간이 아니라 전적으로 하나님에 의해 시작되지만 그럼에도 그 새로운 주체성 유지 여부는 인간의 행위에 의존한다. 따라서 그리스도인들에게 ‘수덕적인 삶’(ascetical life)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육체의 행위들을 억압... (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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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듭난 사람과 거듭나지 아니한 사람... (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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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번째 탄생은 세상에 속한다. 그러나 두 번째 탄생은 하늘에 속한다. 한 마디로 세상의 탄생은 세상적인 마음을 갖게 하고 하늘의 탄생은 하늘의 마음을 갖게 한다.” (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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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에 속한 사람들은 그들 자신과 세상적인 일에 그리고 유한성에게로 향하고, 성령에 속한 사람들은 하나님, 하늘 그리고 영원성에게로 항한다. (1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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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노는 그리스도인이 따라야 할 가장 위대한 진정한 삶의 모범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지상에 살았던 삶이라고 지적하면서 그리스도의 길을 걷기로 결단한 사람들은 어떠한 어려움이 뒤따르더라도 끝까지 순종하며 살아가야할 것이라고 주장한다. (1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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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의 증언자들은 “자신들의 집과 소유들, 땅과 생명을 포기하고 배고픔, 고행, 억압, 박해, 십자가, 죽음을 각오해야 한다. 그렇다. 그들은 온갖 정욕에 물든 육체를 매장하고 그리스도와 함께 새로운 삶으로 부활하기를 열망한다.” (191)
3. 세상 속에서 그리스도의 제자 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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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노는 거듭난 사람들은 참 교회 밖에 있는 사람들, 즉 이 세상의 거듭나지 아니한 사람들과도 관계하면서 살아간다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그는 참 교회가 순수함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엄격한 훈련이 필요하다고 역설하였다. 메노는 “거듭난 그리스도인들의 삶”은 이 세상과 타협될 수도 없고 타협해서도 안 된다고 말한다. 거듭난 사람들은 이 세상 사람들과 분리정책을 통해서가 아닌 비타협으로 관계한다. (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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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그리스도인들은 사회의 일원으로 살아가지만 이 사회의 방식에 따라 살 수는 없다. 즉 거듭난 사람들은 세상에 참여하게 되지만 결코 이 세상의 방식들과 타협해서는 안 된다... 메노에게 세상은 결코 “분리”의 대상이거나 “수동적인 물러남”의 대상이 아니다. (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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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이 필요하지만 그것들을 하나님보다 더 사랑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 평범한 삶... 겸손이 그들의 삶의 규칙이 되어야 한다... 타협보다는 소유를 희생할 각오가 되어 있어야 한다...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는 심지어는 아버지와 어머니, 남편과 아내, 자녀와 그 밖의 모든 것들도 포기할 준비가 되어 있어야 한다... (192-193)
IV. 닫는 말
전통적인 영성 전통에서 볼 때 메노는 금욕적인 삶과는 거리가 멀었다... 영성의 외적인 형태들보다는 그 운동의 본질적인 측면에서 볼 때 메노의 사상 속에는 다분히 엄격한 영성운동이 깊게 자리 잡고 있음을 볼 수 있다... (193)
실천적인 기독교... 그의 가장 뛰어난 업적은 성경 말씀에 근거한 철저한 자기 훈련을 통해 그리스도의 참다운 제자가 될 수 있는 방식을 공동체에 적용한 점이다. (194)
한국 교회의 영성운동이 지향하는 방향성... 영성운동의 목표가 개인의 내면적인 치유와 심리적 변화에만 있지 않을 것이다. 영성운동은 그리스도인들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적인 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성화된 삶의 모습도 강조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내적인 경건의 힘을 실생활에서 발휘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1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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