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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자료실]/[논문 정리]

“김재준의 정치사상” - 김동환(2014)

by [수호천사] 2021.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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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동환(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교수 / 기독교윤리학)

신학사상 164(2014년 봄호), 121-153.

 

1. 들어가는 말

 

  • 김재준의 정치사상은 지금도 유효한가? (122)

  • 정치적 활동이나 업적 이전에혹은 그 아래에깊이 뿌리내려있던 학문적(정치학적) 밑바탕... 만약 김재준의 정치사상을 연구하는 과정에서도 그러한 학문적(정치신학적) 밑바탕이 발견된다면, 그는 분명 지금 이 시대에서도 조명 받아 마땅한 영웅일 터이고, 그의 정치사상은 특정 시대와 장소에 국한되지 않는 귀한 정치사상일 것이다. (122-123)

 

2. 출발점 : 인간의 본성 – 자유

 

  • 김재준의 정치사상의 핵심을 한 문장으로 말한다면, 대한민국의 건국을 목도하면서 그가 남긴 유명한 논문인 기독교의 건국이념의 첫 문장인, “기독교인의 최고 사상은 하나님 나라가 인간 사회에 여실히 건설되는 그것일 것이다. (123)

  • 신정통주의 사상... (124)

  • 김재준의 정치사상의 시작은 성육신의 사건이다. 하나님이 육신을 입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 세상에 오신 사건은 역사적 사건이요, 신앙적 사건이요, 또한 정치적 사건이다. (124)

  • 성육신 사건... ‘하나님의 정치사건’ (124)

  • 성육신의 이유... 하나님이 육신을 입고 세상에 오신 이유이자 그의 관심의 대상은 인간이다... 하나님은 인간을 그의 방식으로 바르게 다스리기 위하여 곧 정치하시기 위하여 예수 그리스도로서 성육신하여 세상에 내려오신 것이다. (125)

  • 김재준의 인간 이해를 한마디로 표현하면 자유로운 인간이다... “인간은 자유하는 주체이다. 하나님도 그 자유에는 손대지 않으신다.” (125)

  • 김재준에 의하면, 인간의 근원적 본성인 자유는 인간의 본성이기 이전에 하나님의 본성이다. (125)

  • 그의 자유론을 들여다보면, 자유주의자라는 비판이 그에게 적용될 때의 그 자유 개념 자체가 결코 인본주의적인 입장에서 출발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원래 신정통주의의 사상이 그러하듯이) 본질적으로 하나님의 본성에 뿌리를 두고 있었다. (126)

  • 많은 김재준 연구가들이 소위 자유주의자로 알려진 김재준의 사상을 연구하면서 그 속에서 오히려 소위 보수주의적인 면들(예를 들ㄹ어 그의 성령체험에 대한 신앙적 고백)을 많이 발견하며 의아해하는 이유 또한, 그의 사상이 사회적으로 표출된 현상학적 결과들 이전에 이미 근본적으로 신근원적(God-oriented) 혹은 신관계적(God-related) 신학에 근거했기 때문이라고 여겨진다. (127)

  • 김재준 연구가 여전히 유효하고 계속되어야 하는 이유 (127)

  • 김경재는, 김재준이 자유라는 개념을 통한 인간 본성과 하나님 본성 사이의 이런 유비를 하나님 형상의 신학적 해석을 통해 풀어가고 있다고 설명한다. “김재준은, 자유란 인간이 인간 되는 근본 조건일 뿐 아니라, ‘하나님 형상으로 지음받았다는 말에서 하나님 형상의 핵심적 본질 또한 자유라고 본다.” (128)

  • 하나님의 형상에 대한 신학적 해석... 1) 어거스틴의 입장을 받아들인 라인홀드 니버의 실재적(substantive)해석... 이는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존재적 유비를 말함으로써 특별히 신으로부터 존재적으로 답습한 인간의 이성적 능력을 부각시키게 되는 해석... 2) 폰 라드의 기능적(functional) 해석... 존재적 유비가 지닌 지나친 인간 능력의 부각에 거부감을 나타내고 인간의 정신적 측면뿐 아니라 육체적 유한함을 인정하고 오히려 하나님의 섭정(regency)을 강조함으로써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존재적 차이를 확인하는 해석... 3) 칼 바르트의 관계적 해석... 하나님의 형상이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하나님 자신의 삼위일체적 관계에 기인한 것이기에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는 존재적 유비라기보다는 존재적 차이가 우선하는 것이며, 이러한 하나님 자신의 관계성으로부터 출발하여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도 형성된다는 해석 (128-129)

  • 그가 말하는 자유는 인간의 자유를 억압하는 모든 세상적인 힘을 향해서는 단호히 독립을 외치는 자유이나, 인간의 자유의 근원인 하나님과의 관계에서는 결코 독립을 주장할 수 없는 자유라는 사실을 명확히 해야 할 필요가 있다. (130)

  • 하나님의 본성이 자유이고 하나님의 본성을 닮은 형상은 인간의 본성 또한 자유이기에 하나님으로부터 인간이 자유한다는 것 혹은 독립한다는 것은 불가하며, 만약 그렇게 한다면 이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단절하겠다는 결별의 선언을 의미하게 될 뿐이다. (130)

  • 하나님의 형상 곧 자유를 지닌 인간의 본성상 하나님의 자유가 곧 인간의 자유이기에 하나님으로부터 자유하겠다는 것은 인간의 자유로운 본성을 포기하겠다는 것이며, 인간의 자유로운 본성을 포기하겠다는 것은 인간 스스로 인간이기를 포기하겠다는 비인격적 발언이 되고 말기 때문이다. (130)

 

3. 구체적 내용 : ‘최적’으로서의 자유민주주의

 

  • 김재준에게 있어서 죄는 자유의 상실이라고 파악된다... 이러한 입장은 라인홀드 니버의 영향을 크게 받은 듯 하다... 니버는 그의 유명한 인간의 본성과 운명1권에서 인간의 본성이 그의 자유라고 명시한다. 차이가 있다면, 니버는 자유의 상실을 죄 혹은 죄된 상태로까지 여기지는 않고 있는 반면, 김재준은 그렇게까지 여긴다. (131)

  • 니버에게서 죄는 교만이다. 인간이 신이 되려는 욕망이 교만의 최종 형태이다. 이러한 교만으로서의 죄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단절시킨다. (131)

  • 니버와는 다소 다르게 김재준에게서 죄가 나타나는 모습은 교만이기도 하지만 그보다 우선적으로 자유의 상실이다. (132)

  • 니버에게서 죄는 교만이기에 그의 정치사상은 교만을 올바르게 다스리는’(control) 사회체제를 찾으려는 내용들로 채워진다. 반면 김재준에게서 죄는 자유의 상실이기에 그의 정치사상의 내용은 상실된 자유를 다시 회복시키는’(restore) 사회체제를 찾으려는 것으로 채워진다... 교만은 제재하여 다스릴 개념이나 자유는 북돋아 회복시킬 개념이라는 점에서 니버와 김재준의 정치사상의 강조점은 다르며, 따라서 전개되는 두 정치사상의 내용 또한 달라지는 것이다. (132-133)

  • 라인홀드 니버에게서 인간의 죄스러운 교만의 모습을 다스리기에 가장 적합한 이데올로기이자 사회체제는 민주주의였다... 반면 김재준은 자유민주주의였다... 니버가 택한 민주주의를 정의로운 민주주의라고 말한다면, 김재준이 택한 민주주의는 자유로운 민주주의라고 말할 수 있겠다. (133-134)

  • 김재준은 자유를 가장 잘 추구할 수 있는 사회체제는 그 어떤 사회체제라도 받아들일 열린 자세가 그에게는 갖추어져 있었던 것이다... ‘주의에 대한 반감. (135)

  • 자유민주주의를 통해 자유를 추구하던 김재준의 정치사상은 그 접근 방식이 현실주의적이었다. (136)

  • 니버의 정치 사상의 핵심은 분명 정의였다. 그러나 김재준의 정치사상의 핵심 단어는 자유였다. (136)

  • 김재준의 정치사상은 니버의 현실주의와 함께 존 C. 베네트의 절충적 현실주의에도 가깝다. 실제로 그는 베네트의 주저인 그리스도인과 국가(1961), 공산주의와 기독교(1985)를 번역할 만큼 베네트의 정치사상에 관심이 많았다. (136-137)

  • 니버는 현실주의적 접근 속에서 막연해보이던 근사치적 접근, 즉 정의를 통해 사랑을 근사치적으로 성취하려는 다소 추상적인 접근 방식을 보다 구체화시키기 위해 실제 정치 형태의 방법으로서 힘의 균형힘의 분산을 제시했다... 당장 실용적인 정치 행태의 방법을 갈구하는 이들에게 니버의 정치 방법 제시는 당시 미국의 정치 활동가들의 구미에 맞았고 지금까지도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 (138)

 

4. 종착점 : 전 우주적 ‘자유’의 공동체

 

  • 절충적 정치 입장에서 베네트가 나름대로 구체적인 최적의 길로 제시한 것이 있었다면 그것은 교회였다. 즉 하나님 나라의 지상 실현을 담당할 수 있는 최적의 길이 있다면 그것은 교회이며, 교회의 정치적 참여에 의하여 하나님 나라의 지상 실현은 가능성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138)

  • 손규태... “장공은 교회와 정치의 관계문제에 있어서 엄격한 정교분리를 주장하는 루터파 전통에 서지 않고 그리스도의 왕권통치를 통한 하나님의 주권행사를 주장하는 개혁교(장로교) 전통에 서있었기 때문에 그는 정치참여에서 교회의 역할을 누구보다도 중요시했다. (139)

  • 자유를 위하여 싸우는 것은 교회를 통해야만 하는 것은 아니었다. (139)

  • 하나님도 손대지 않으시는정도가 아니라, 하나님도 손대지 못하는신성불가침이라 할 수 있을 정도로 중요한 개인의 자유가 침해될 때, 그 개인 스스로는 곧바로 자유를 위한 투쟁에 나서야 한다. 특별히 기독교인이라면 더더욱 자유를 향한 행동이 그의 생활 속에서 그때그때 바로 나타나야하기에 이를 김재준은 생활신학이라고 일컬었다. (140)

  • 김재준의 신학에서 참여라는 개념이 중요함을 강조하면서, 손규태는 장공의 삶과 사상, 즉 인식론과 실천론을 결합시키는 개념은 참여라는 개념이다라고 단언한다. (140)

  • 김재준은 교회를, ‘전 우주족 생명의 공동체’, ‘전 우주적 사랑의 공동체’, ‘창조적 사랑의 공동체’, ‘역사 안에서의 하나님의 나라등으로 표현했다. (141)

  • 전 우주적 사랑의 공동체의 실현은 하나님 나라의 위로부터의 지상 건설에 집중되어 있었는가, 아니면 아래로부터 건설하고자 하는 것이었는가 하는 의문... 정치적 이상주의자였는가, 아니면 정치적 현실주의자였는가? (143-144)

  • 기본적으로 그는 칼 바르트와 같은 신정통주의에 근거하여 위로부터 하나님의 정치를 제시하였고, 그 하나님의 정치의 성육신적 지상 건설의 방법론에서는 라인홀드 니버식의 기독교 현실주의를 가장 많이 따른 것이 확실하다. 그렇다면 그는 이상주의자라기보다는 현실주의자에 더 가깝고, 따라서 그의 위로부터의 정치적 건설의 최종 방향은 결국 아래이며 건설의 장()은 지상에 집중되어 있었다고 말하는 것이 타당하다. (144)

  • 전 우주적 사랑의 공동체’... 정치적 이상주의, 현실주의, 초월주의, 신비주의 실현주의가 함께 어우러진 독특한 김재준식 정치사상. (147)

  • 전 우주적 자유의 공동체’ (147)

 

5. 나오는 말

 

  • 김재준의 정치사상의 키워드... ‘자유’... “장공을 한 마디로 자유의 사상가라고 본다는 이오갑의 분석은 그의 정치사상에서도 그대로 맞아 떨어지는 표현이라 여겨진다. (149)

  • 김재준은 자유를 통해 사랑을 최적으로 추구하였던 기독교 현실주의자였다. (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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