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배 교수(장로회신학대학교 조직신학)
『한국개혁신학』 38 (2013) : 51-80
I. 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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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론의 내용 범위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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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 핫지(C. Hodge)는 구원론에 구원의 계획, 은혜언(계)약, 그리스도의 인(위)격과 사역, 그리고 성령을 통한 구원의 적(응)용(application)의 내용을 포함시키고, 윌리암 쉐드(W. G. T. Shedd)는 구원론에 그리스도의 사역과 성령을 통한 구원의 적용의 내용을 포함시키고, 베르코프(L. Berkhof)와 후끄마(A. A. Hoekema)는 구원론에서 성령을 통한 구원의 적용만을 다룬다.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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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균진과 오트(Heinrich Ott)는 구원론을 그리스도론과 성령론으로부터 구별하는 동시에 그리스도론과 성령론을 전제하면서 신앙의 틀 속에서 다룬다.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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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구원론을 예수 그리스도께서 성취하신 구원에 대한 성령의 적용이라는 틀에서 이해할 경우, 큰 문제가 없다고 생각된다. (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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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론은 구원의 복들이 죄인에게 전달되는 것과 하나님의 호의에로의 회복과, 하나님과의 긴밀한 교제 안에 있는 생명에로의 회복을 다룬다.” (54-55)
II. 김재준에 대한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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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준 계열의 학자들은 그를 매우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시대착오적인 근본주의 신학에 맞서 싸운 신학자요, 선교사들을 추종하는 교권주의자들에 의한 희생자이며, 민주주의를 위해 투쟁한 정치개혁운동가, 대승적 기독교를 연 선구자 그리고 깊이 있는 영성을 소유하고 청빈하게 살았던 목회자, 한국의 종교개혁자”로 일컬으며 극찬한다.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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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산 박형룡 계열의 신학자들은 그를 매우 부정적으로 평가한다. “소위 ‘자유주의신학자’, ‘신(新) 신학자’, ‘성경 파괴자’, ‘교회를 문란케 하는 자’, ‘예수의 기적, 부활, 승천을 믿지 않는 자’, 심지어 ‘마귀’라고 불릴 정도의 이단자였다.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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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룡 계열의 학자들은 대체로 개혁파 정통주의 신학을 잣대로 삼아 김재준의 신학을 평가하고, 김재준 계열의 학자들은 신정통주의 신학자 바르트 신학의 관점에서 박형룡을 평가하고 있다. (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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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준 계열의 상당한 학자들은 박형룡 계열의 대부분의 학자들이 지향하고 있는 ‘개혁파 정통주의 신학’을 ‘근본주의 신학’으로 오해하여, 박형룡의 신학을 근본주의 신학으로 단정짓는가 하면, 박형룡 계열의 상당한 학자들은 김재준 계열의 학자들이 지향하는 ‘신정통주의 신학’을 ‘자유주의 신학’으로 오해하여, 김재준의 신학을 자유주의 신학으로 규정하는 경우가 한국교회사 속에서 종종 발생했다. (5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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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사무엘은 “김재준은 성경을 역사비평방법에 근거하여 이해함으로써 하나님의 말씀이 역사 속에서 구체적으로 어떻게 선포되는지를 밝히는데 성공했지만, 이러한 방법은 하나님의 초월성이 가려질 위험이 내포되어 있다”라고 평가하면서 “김재준의 신학사상은 신학사적으로 신정통주의에 가깝다”고 결론짓는다.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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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숭홍은 김재준의 신학의 내용적 복합성과 포괄성을 다음과 같이 진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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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자유주의 신학자인가? 그의 대답은 분명히 ‘아니다’(Nein)이다. 그렇다면 그는 신앙의 뿌리를 이루고 있는 정통주의 신학자인가? 그의 대답은 분명히 ‘아니다’(Nein)이다. 그렇다면 그는 신정통주의 신학자인가? 이 역시 그는 ‘아니다’(Nein)라고 부정한다. 이러한 3중 부정이란 결국 20세기 인물인 김재준은 어떤 신학자로서도 만족하지 않는다는 말이 된다. 그는 자유주의도 알았으나 배척했고, 보수주의도 맛보았으나 그들의 발광을 보고 떠났으며, 신정통주의는 문화 신학적이고 합리주의적 지성에 기초한다고 거절하였다. 결국 그의 신학은 모두를 부정한 ‘부정신학’(Nein-Theologie)이었지만, 실제로는 모두를 갖고 싶은 ‘포괄 신학’(Umgreifen-Theologie)이 되고 말았다. 그에게서 신학은 ‘이것이냐 저것이냐’(Entweder Oder)의 ‘결단 신학’(Entscheidungs-Theologie)이 아니고, ‘마치 이것인 듯한’(Als-Ob)의 신학이며, 합성 신학인 것이다.” (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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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도 김재준은 신정통주의신학자이면서, 동시에 보수주의 신앙인의 면모도 구비한 점에서 철저한 신정통주의자도 아니고, 그렇다고 자유주의 신작자도 아니었으며, 보수주의 신학자는 더욱 아니었다 하겠다. 아마 이런 많은 요소가 포괄되면서 수용성을 가진 신학이 곧 장공(長空) 신학이 아닌가 한다.”(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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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완성을 향해 끊임없이 나아가는 구도자의 신학
III. 김재준의 구원론
1. 인간 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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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준은 창조-타락-구속(구원)이라는 하나님의 구속역사의 큰 틀 속에서 인간을 이해하고 있다... 김재준은 삼위일체 하나님을 창조자와 주재자 및 구속자 또는 속량주로 이해하고 있다... 김재준에 의하면, 창조자 하나님에 의해 하나님의 형상으로 선하게 창조된 첫 사람 아담은 낙원에서 순진무구하였지만, 하나님을 떠나 자기 정욕대로 금단의 열매를 따먹음으로써 고통과 죽음의 종이 되어 낙원으로부터 추방되었다. (58-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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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준에 의하면, 전적으로 부패한 마음을 가진(렘 17:9) 모든 인간, 특히 현대인은 그리스도의 속죄의 은혜를 통해서만 새 사람이 될 수 있다.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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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적으로 타락한 인간은 성령을 통해 ‘그리스도의 모습으로 재창조’되고, 그때 마침내 부패한 인간성이 새롭게 될 수 있다.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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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준은 타락하고 부패한 환경과 세계를 새롭게 하고, 하나님의 나라를 이룩하기 위해 이데올로기나 ‘사회 복음’(social Gospel)의 방법을 통해서가 아니라, 각 개인이 먼저 성령으로 새롭게 되는 것이 사회와 역사 개혁의 올바른 출발점이라고 역설한다. (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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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모든 문제는 「사람」자신의 문제인 것이다. 사람 자신이 고쳐지지 않고서 사람이 하는 일이 고쳐질리 만무하다...”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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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교회의 첫 이름은 「야고보교회」였습니다. 야고보처럼 사랑을 실천하려 한 것이었습니다. 그래야 믿음이 산다는 것입니다. 산 믿음이 새 인간을 창조합니다.” (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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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복음주의자들 이상(以上)으로 사회 정의를 강조하고 실천했던 김재준은 그들의 ‘사회적 복음’ 이해를 다음과 같이 비판한다. “우리가 강단에서 현재의 정치적, 경제적, 현상을 언급할 수 있음은 물론이나 이는 정치나 경제 그것에 대한 논술이 아니라 영적 진리에 비쳐진 그것을 인증적으로 논함이다... 어떤 설교가는 사회적 복음을 말하기에 너무 열중한 까닭에 「사회」만을 말하고 「복음」을 빼어버리는 일이 있다.” (62-63)
2. 구원 서정(ordo salut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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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개신교 정통주의 신학에서 구원 서정은 시간적ㆍ단계적으로 이해되었으나, 종교개혁자 마르틴 부처와 깔뱅은 구원 서정을 신학적ㆍ논리적 순서로 파악했다.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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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준은 구원의 각 복과 각 은혜(칭의, 신생, 성화, 영화 등)를 ‘과정’으로 표현하면서, 구원의 각 복과 각 은혜의 발전과 진보와 성장에 대해 언급한다. (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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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준에 의하면, 구원의 객관적인 내용에 해당되는 예수 그리스도의 “직능과 사업”은 대체로 다음과 같다... 1) 그리스도는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중보(中保)가 되셔서 하나님과 사람의 정상관계를 맺어 주셨다. 그는 그의 성육신, 십자가, 부활, 승천, 성령강림 등을 통하여 결국은 하나님이 우리 죄인과 화해하시고,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하시는 임마누엘의 생활을 성취하신 것이다... 2) 그리스도는 믿는 자에게는 사죄와 칭의를 선언하신 후 우리의 죄성을 정화하며 죄의 권세에서 해방하여 우리로 하여금 고통과 사망의 공포에서 벗어나게 하셨다... 3) 그리하여 그리스도는 새로운 사회적 유기체인 천국의 일단계되는 교회를 세우셨다.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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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준이 이해한 구원 과정에서 신자 안에서 내주하시면서,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의 각각의 복과 은혜를 적용하고, 전달하는 주체는 다름 아닌 바로 성령 하나님 자신이라는 사실이 특별히 강조점을 얻고 있다.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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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준이 이해한 구원 과정에서 성령 하나님께서 주체적으로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하지만, 그는 펠라기우스주의나 반-펠라기우스주의에 빠지지 않으면서, 신앙인으로서의 그리스도인의 역할과 기능이 배제되거나 축소되지는 않는다.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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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김재준은 하나님께서 그리스도 안에 계시고, 그리스도가 우리 안에 계시고, 우리가 하나님 안에 계신다는 표현을 통해 구원 과정을 삼위일체론적 틀 안에서 이해하고 있다. (65)
1) 칭의(稱義)와 신생(新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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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준에 의하면, 하나님 중심에서 인간 중심으로 타락한 인간은 예수 그리스도의 속죄의 죽음을 통해 하나님 앞에서 의인(義人)으로 선포되고, 예수 그리스도의 의가 우리의 의로 전가된다.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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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준에 의하면, 우리가 신뢰하는 마음으로 하나님 사랑을 받아들이는 태도로서의 믿음으로 칭의 받아 새 사람과 선한 사람이 되어, 성령께서 우리 안에 거하심으로써 우리도 선한 일을 행할 수 있게 되는 바, 곧 성화(성결)의 길이 열리게 된다. 김재준에게서 믿음은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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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음이란 것은 신뢰하는 마음으로 자기 심정을 열고 하느님의 사랑을 받아들이는 태도입니다.”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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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준에 의하면, 도덕적 인격이 되기 위해서는 자력수양의 길과 영적 신생의 길이 있다. (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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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新生)은 거듭나서 하나님의 자녀가 되어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것인데, 신생은 성령을 통해서만 일어나는 일이다. (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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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준은 개인의 새로운 양심을 사회적으로 각성한 양심에까지 연결시킨다. (69-70)
2) 성화(聖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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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삶에서 성령의 역사는 절대적인 위치를 차지한다는 사실은 김재준의 다음의 기도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여, 참그리스도 교인의 생기요 권능이요 원동력인 성령의 더 큰 활동을 우리에게 허락하소서.” (70-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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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인의 성화는 교육 차원을 훨씬 넘어 선다... 그리스도인이 성화 과정에서 마음과 뜻과 성품을 다해 구체적으로 실천해야 할 내용은 다름 아닌 바로 하나님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종말론적인 실천을 통해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는 일이다.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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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화는 소위 중립이나 타협도 아니고, 사랑의 대단원이라고 주장한 김재준은 신앙생활의 세 가지 조화를 주장한다. “우리의 신앙생활에는 세가지 요소가 있다. 그 첫째는 「교리」요, 둘째는 「신비적 영교(靈交)요, 셋째는 「사회적 실생활」이다. 이 세가지는 항상 있어야 할 것임과 동시에 서로 조화되어야 한다.” (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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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준이 이해한 성화의 규준(norm)은 예수 그리스도이다.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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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준의 성화 이해 속에는 ‘개인적 성화’ 차원은 물론 하나님의 나라의 차원에서 이해된 서위 ‘사회적 성화’ 차원이 매우 강조되고 있다. (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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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준은 주기도문을 해설하면서 신앙성장의 세 가지 단계를 말한다... 1) 하나님을 거룩한 존재로 두려워하고 공경하는 것이며, 2) 마음 속에 하나님을 모시고 하나님의 나라를 이룩하는 것이며, 3) 하나님의 뜻이 “땅 위”이 온갖 부문, 곧 “자연과 인생의 전 부문 인생생활과의 각양부문에 하나님의 사랑과 정의가 그대로 체현되어서 인간의 욕심 때문에 신의(神意) 창달이 막히는 일이 하나도 없게됨을 의미하는 것이다.” (72)
3) 영화(榮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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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준은 복음전파를 통한 “영혼구원”의 중요성을 주장하고, 예수 그리스도의 몸의 부활과 우리의 몸의 부활을 영화의 관점에서 이해하면서, 예수 그리스도와 그리스도인의 몸의 부활을 매우 강조한다.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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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에 대한 확신은 그리스도인에게 장차 임할 몸의 영화(榮化)에 대한 소망과 직접적으로 연결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현재 지상에서의 성화의 삶과 윤리적 삶에 진지성과 원동력을 부여한다는 사실을 김재준은 다음과 같이 기도한다. “이 썩을 몸이 썩지 아니할 것을 입는 영(靈)의 승리를 좀더 철저하게 깨닫자! 이 믿음이 견실치 못한 자에게 순교자적 정열과 각오를 구하는 것은 마른나무에서 꽃이 피기를 바라는 셈이다. 주여, 우리로 하여금 참말 생명에 부딪치고 주의 부활을 체험하게 합소서.” (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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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준은 종말의 영광스런 완성과 관련하여 그리스도인의 영광스런 부활과 죄인의 영원한 고통의 부활을 말함으로써 이중(二重) 부활과 천국과 지옥의 이중 종말을 주장한다. (74)
IV.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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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김재준의 초기 신학사상(1926-1949)에 나타난 구원론을 다음과 같이 평가할 수 있을 것이다. 1) 김재준의 초기 구원론과 관련하여 그는 복음주의신학자인 동시에 개혁신학자로 규정될 수 있을 것이다. 2) 김재준의 인간이해... 하나님의 형상... 타락...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구원받아야 할 인간... 3) 구원의 객관적인 내용으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전체 삶을 매우 강조한다. 4) 김재준은 구원 과정을 언급하고 있으나 시간적, 단계적 이해인지, 신학적, 논리적 이해인지는 알 수 없다. 5) 성령에 대한 강조가 매우 강하게 나타난다. 6) 김재준의 믿음 이해는 예수 그리스도와 하나님 사랑에 대한 마음의 신뢰와 하나님과 이웃 사랑의 열매의 근거가 되어, 매우 포괄적이고, 전인격적이다. 7) 칭의 이해는 종교개혁자들이 이해한 칭의 개념과 동일하다. 8) 신생은 성령을 통한 거듭남이다. 그는 물세례를 수양의 차원에서 이해하고, 성령세례를 신생과 결부시킨다. 9) 성화는 성령을 통해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의 종말론적인 실천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의 모습으로 변화되어 하나님의 형상을 회복하는 과정이다. 개인적 성화와 사회적 성화... 10) 김재준은 그리스도의 부활을 통한 그리스도의 몸의 영화(榮化)에 근거하여 그리스도인의 몸의 부활을 통한 그리스도인의 영화를 설명한다. 11) 김재준이 성령을 통한 신생과 성령세례를 강조한 나머지, 물세례를 약화시켰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다. 12) ‘성령’을 ‘어머니’로 표현한 점이나, ‘하나님’을 ‘하느님’으로 표현한 점은 필자에게 매우 생소하게 보인다. 13) 1차 자료에서 선택 또는 예정이나 소명과 관련된 구원론을 발견하지 못했다. (75-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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