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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자료실]/[논문 정리]

“장공 김재준 목사의 ‘삶의 신앙’ 지향적 설교에 관한 연구” - 김윤규(2013)

by [수호천사] 2021. 3.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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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윤규(한신대학교, 실천신학)

[한국개혁신학] 38 (2013) : 117-67.

 

I. 들어가는 말

 

  • 종교문화학자로서, 소위 풍류신학을 추구하는 유동식 교수는 장공 김재준을 지칭하여 한국교계에 폭넓은 영향을 끼친 한국신학을 광맥이라고 증언하고 있다. (118)

  • 김경재 교수는 이미 장공의 영성을 조직신학적, 종교사회문화적인, 특히 교회론적인 입장에서 장공의 생애와 (신학)사상의 본질이 무엇이며 오늘날 우리에게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가를 분석하고 평가한 옥고를 썼다. (118-119)

  • 목회학, 설교학 등을 강의 : “나는 주로 실천신학 부문에서 설교학, 목회학 등을 강의했다. 내게 자격이 있어서가 아니라, 다른 교수들이 안하려는 부스러기 과목들을 주워 모은 것이다.” (119)

  • 86세의 노년에 이른 장공의 조선신학교의 초창기 건학정신”... 1) 우리는 신앙양심의 자유와 학문의 자유를 확보한다... 2) 우리는 신학교육에 있어서 세계 석학들의 재학설을 공정하게 소개하며 조선교회의 신학수준을 세계수준으로 향상시킨다... 3) 우리는 칼빈의 신학과 사상을 발전적으로 수용한다... 4) 우리는 복음적인 그리스도 신앙을 조선역사와 조선교회의 토양에 심어 그리스도 자신의 영적, 윤리적, 사상적 교통을 우리 생명체에 화신(化身)하게 힘쓴다... 5) 우리는 전인적인 생활신앙을 강조한다. 따라서 역사에 책임적으로 관여한다... 6) 우리는 역사와의 상관관계에서 신학의 가변성과 그 강조점의 전위를 인정한다. 교권에 의한 소위 전통신학의 독재는 복음의 율법화와 교회의 정체성을 조성한다... 7) 신학은 교회의 봉사자요 교회는 인간, 특히 피압박계층의 봉사자다. 교회는 심판하는 지배자가 아니고 사랑으로 섬기는 봉사자다. 그리스도가 그러했기 때문이다... 8) 우리는 역사의 그리스도화에 적극 공헌한다. 그것이 최선의 선교방법이기도 하다. (120)

  • 장공의 건학정신과 관련해서 박봉랑은 현재 한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의 교훈이 모토인 학문과 경건에 입각한 복음선포의 긴급성을, 설교의 중요성을 더욱 더 명백하게 증언했다 : “1) 우리는 조선신학교로 하여금 복음선포의 실력에 있어서 세계적일 뿐 아니라, 학적, 사상적으로도 세계적 수준에 도달하게 할 것. 2) 그렇게 하기 위해서 우리 신학교는 경건하면서도 자유로운 연구를 통하여 자율적으로 가장 복음적인 신앙에 도달하도록 지도할 것.” (121)

  • 분명 장공은 저 예언자들과 사도들처럼 생동하는 복음의 소리를 겸허하게 듣고, 그 복음을 위해 투쟁하고, 그 복음에 따라 살고자한 복음주의적 설교자, 또한 하나님의 뜻과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가 저 하늘에서 이룬 것처럼 이 땅위에서도 이루어지기를 그토록 목말라하고(모의여기갈), 이를 위해 생활신앙-삶의신앙’(Faith of Life)으로 자신의 일생을 불살라 버린 참된 영성을 소유한 목회자였다. (121)

  • 헬무트 틸리케의 레몬주스비유를 통해 현대인의 신뢰를 상실한 설교의 위기지적 (122)

  • 루돌프 보렌의 설교의 위기’ (123)

 

II. 설교자 김재준의 소명과 설교여정

 

1. 회심(Umkehrung)

 

  • 중생의 체험 (124)

  • 구도자와 순례자 (125)

  • 김재준의 탄생은 한국에 기독교가 전래된지 200여년만의 기념비적인 사건이요 하나님의 축복이지만, 특히 그의 회심은 1738524일 수요일에 요한 웨슬레가 경험한 올더스게이트의 회심에 비견될 수 있다. (125)

  • 김재준의 복음전도의 긴급성과 사명을 갈파한 글 : 19541너희는 증인이다”(누가복음 24:44-49)의 설교 (126)

 

2. 설교여정

 

  • 구도자, 순례자, 전령자 (127)

  • 그의 첫 설교내용 : “부르심을 받은 네 어부”(마가 1:16-20). (127)

  • 열정적으로 설교한 김재준 (128-129)

  • 19861026, “이유 없이 슬퍼져” : 90세에 가까운 한 노인이 이유 없이 슬퍼하게 된 이유는 육체적으로 쇠잔해진 것 때문이 아니라 첫째, 남북통일에 대한 안타까운 염원과 둘째, 하나님의 속량사랑을 선포하는 교회, 설교자, 더 나아가 전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사랑을 삶으로 살아내지 못하는 현실 그 자체 때문이었다. (130-131)

  • 장공은 자신의 신앙을 구체적인 삶으로 즉 신앙의 삶으로 구현해낸, 다시 말하면 생활신앙을 우리에게 보여준 신학자요, 교육자이며, ‘설교자요 또한 목회자이었다. (132)

 

III. 장공 김재준의 설교유형(Types)과 실제

 

  • 설교란 첫째로 하나님의 말씀, 둘째로 특정한 인간’, 즉 하나님의 부름을 받고(내적인 소명) 교회에 의하여 세움을 받은(외적인 소명) ‘설교자를 통하여, 셋째로 청중(회중)에게 인간의 언어로 선포하고 전달하는(커뮤니케이션) 것이다. 따라서 설교자는 선포(proclamation), 증거(witness), 가르침(teaching), 예언(prophesying)으로서의 설교를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실연함으로써, 하나님 자신의 계시와 구원행위를 세상에 끊임없이 전해야 한다. (132-133)

  • 설교자들은 자신의 관점을 성서본문에 억지로 부여(Eisegesis)하지 말고, 성서본문의 정황을 역사적, 문학적, 언어(문맥)적으로 진지하게 연구하고(Exegesis) 재해석(Interpretatio)함으로써, 그 본문을 통한 하나님의 말씀과 계시를 오늘날의 청중들을 향해 올바르게 적용(Applicatio) 선포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성서적 설교의 본질이요 사명이다. (133)

 

1. 성서관 : 목적론적 성서영감론

 

  • 그가 주장하는 성서영감론의 참된 의미는 문자적인 성경무오설자체가 아니라, ‘목적론적 성서영감론을 강조하는 것이었다. (134)

  • 장공이 의도한 목적론적 성서영감론은 성서하나님의 말씀살아 움직이는 복음’(산 말씀)으로 받아들이고, 그 말씀에 겸손히 복종하는 것을 의미한다. (134)

  • 사실상 장공에겐 1950년대의 한국교회 분열에 대한 기막힌 빌미가 되었던 성서해석상의 근본주의적-자유주의적 입장이나 역사비평적인 방법론의 수용여부는 장공의 주된 관심사가 아니었다. 오히려 그의 근본 과제는 성서영감을 통하여 하나님이 계시하신 하나님의 구원계획을 밝히 보고 깨닫는 것이었다. (135)

 

2. ‘통전적 영성’을 추구하는 지성적인 설교(Intellectual oriented Preaching)

 

  • 유교가정... 한국전통종교를 폭넓게 이해할 수 있는 기반... 대기만성형... (136)

  • 구약전공으로 신학사(S.T.B.)와 신학석사학위(S.T.M. ; 논문제목 : 출애굽 연대에 대한 고찰)를 취득하게 되었다. (137)

  • 살아계신 그리스도주의’ (139)

  • 김재준에 의해 1937년 간도에서 창간되어 지령 36호까지 발간된 월간지 십자군과 자신이 논문들을 묶은 낙수는 날카롭게 한국의 보수 정통-근본주의신학을 비판하며 외롭게 신학의 엑소더스를 감행했다. (139)

  • 194512월 첫 주일에 김재준이 송창근(바울교회성남교회), 한경직(베다니교회-영락교회)과 함께 야고보교회(현 서울 경동교회)를 개척했다. (140)

  • 장공은 신앙인들에게 성육신적인 말씀을 전함으로써, 그들을 습관적이며 화석화된 무기력한 신앙생활이 아니라, 사도 야고보처럼 생활신앙-삶의신앙을 강조하고, 그 교회 이름을 야고보 교회로 명명했다. (141)

  • 그의 설교는 교회의 수적인 성장이나 물질적인 축복에 크게 관심하지 않았다. (142)

  • 장공의 참된 의도는 저 독일의 순교자인 본회퍼 목사처럼 기독교인들에게 값싼 은혜와 위로가 아니라 값비싼 은혜와 회개를 기꺼이 설교하고, 자신이 먼저 예수 그리스도를 따라 복종하는 삶을 살았음을 제시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143-144)

  • 장공의 설교를 성육신적 영성에 근거한 지성적인 설교라고 지칭해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144)

 

3. ‘우주적 사랑의 공동체형성’을 촉구하는 설교 – 성령의 조명

 

  • 19653월호 십자군()성신(성령)과 신비경험의 제상(諸相)”이라는 설교(강연)... ‘성령론’ (145)

  • 오순절 성령의 체험을 통해서 비로소 제자들이 예수의 충성스런 증인이 될 수 있었다고 확신하는 장공은 성령받기 위해서 기도할 것을 요청했다. (146)

  • 바울신학적인 관점에서 장공은 성령의 역사로서의 성화와 계발(Illumination)’을 통한 인격적 성화사랑의 열매, 즉 인간의 인격적인 변화성숙을 강조했다. (147)

  • 장공은 성령의 은사들 가운데 가장 귀한 은사는 사랑임을 강조했다. (147)

  • 장공의 성령론에 있어서 가장 두드러진 것은 아마도 성령의 은사 가운데 최고의 은사인 사랑을 통한 우주적 사랑의 공동체형성을 줄기차게 부르짖은 일일 것이다. (148)

  • 무엇보다도 설교자는 기도의 사람으로 겸손하게 성령의 도움을 간구하고 성령의 능력을 받아야 한다... 칼빈이 말한 것처럼, 기도를 통한 성령의 조명성령의 도움을 받지 않고서는, 참된 하나님의 말씀을 깨달을 수 없고, 또한 청중들을 향하여 올바르게 전할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서 그들이 하나님 나라의 역사에 참여할 수 있는 결단과 결실을 이끌어낼 수도 없기 때문이다. (150)

 

4. 장공 김재준의 설교의 실제 : 분석과 평가

 

1) 버림받은 인간들과 그리스도(누가복음 15장 1-10절)

 

  • 장공은 19568월에 행한 이 설교에서 성서는 스스로를 해석한다는 종교개혁자들의 성서해석방법을 적용했다. (151)

  • 결론적으로 지금까지 언급한 장공의 설교(1956)는 설교학적인 측면에서 한편의 강의를 듣는 것 같은 지루한 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비평을 면하기 어려울 것이다. (155)

  • 서남동의 난해한 강의식 설교’ (155)

 

2) 인간과 그리스도(누가복음 15장 1-10절)

 

 

  • 장공은 197510월 캐나다에서 망명생활을 하며 어느덧 75세의 노년에 다다랐을 때에, “인간과 그리스도”(누가 151-10)라는 제목으로 시카고 제일감리교회에서 행한 설교를 통해 복음상황의 극복하고, 청중들에게 점점 더 다가가려고 노력했음을 알 수 있다. (156)

 

IV. 결론 : 종합적인 평가

 

  • 장공은 결코 저 세상 너머의 하늘나라를 단순히 기다리는 신앙의 정적주의에 빠지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또한 그 어떠한 사회, 정치, 경제, 문화, 종교적인 소위 모든 인간적인 행동주의에 몰입하지도 않았다. 그는 단지 하느님의 절대주권 하에 하느님 나라의 완성이 이루어지리라고 믿으면서도, 그것의 실현을 위해 인간의 책임을 결코 배제하지 않았다. (159)

  • 장공은 교회는 세상 안에서, 세상을 위하여, 즉 역사에 참여하고 그 역사를 위해 투쟁해야 하지만, 교회가 세상자체로부터가 아닌 위로부터(하늘로부터) 그 본질을 규정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160)

  • 분명 장공은 참된 영성과 (목회)설교의 상관관계를 줄기차게 추구하면서, ‘하나님의 구원사실하나님의 뜻과 의()’를 끊임없이 선포한 예언자적이며, 예수 그리스도를 뒤 따르고 그에게 복종한 역사 참여적 영성, 소위 사회 변혁적 영성을 가진 복음주의적 설교자라고 할 수 있다. (161)

  • 몰트만은 종말론적인 하나님 나라가 가난한 자들과의 사귐 속에서 이미 태동되고 있음을 직시하고 사랑의 공동체 형성을 위해 그리스도인들이 동참해 줄 것을 줄기차게 호소했다. (162)

  • 몰트만의 사랑의 공동체주장과 장공의 성육신적 영성에 근거한 우주적 사랑의 공동체형성을 비교해볼 때에, 분명 장공은 이 시대의 참된 영성을 소유한 종말론적이요, ‘개혁주의적설교자목회자로서 한국교회와 세계교회를 향해, 특히 21세기의 바람직한 목회자설교자를 꿈꾸는 교역자들과 후학들의 표상(表象)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1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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