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재, 『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10 : 영이신 하나님과 삼위일체적 원리
함석헌... 만약 지구가 대혼란의 종말 상태에 처하여 성경이 모두 망실되는 경우가 생기더라도 『요한복음』 4장의 예수와 사마리아 여인 사이에 있었던 ‘수가성 샘터에서의 진리 이야기’만 남는다면 기독교의 진수는 보존된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는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요 4:24)... (132)
영을 바르게 이해하려면 먼저 영을 ‘명사적 실체’로 이해하기보다는 ‘동사적 현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서 인간은 영적 체험을 하고 영적 존재임을 느낀다... 영은 생명의 존재론적 요소들과 생명의 내면적 지향성이 통전된 것이다(틸리히의 정의). 생명으로 현실화되는 존재 자체는 영이라는 상태로서 최고 형태로 성취된다... 사람은 영적 상태에서, 곧 ‘영 안에서’ 존재론적 요소들의 양극성 사이의 긴장 갈등이 해소되고 생명은 자기의 궁극적 목적을 성취하여 자아를 실현시키는 구원을 체험한다는 말이다. (134)
틸리히는 영이라는 개념을 바르게 파악하려면 ‘영이란 능력(power)과 의미(meaning)의 통합(unity)이다’라고 이해할 필요가 있음을 거듭 강조한다. (135)
기독교는 인간 예수가 신이라는 주장이아니고 예수 생명과 삶과 죽음과 부활을 통해 드러난 말씀(로고스)이 신적인 것이고, 하나님의 한 존재 양식임을 증언하려는 것이다. (137)
다른 종교(힌두교 등)... 이것들이 기독교의 삼위일체 신론과 동일하지는 않지만, 영원한 궁극적 실재를 시공 속에서, 그리고 인간의 종교 체험 속에서 겪은 바를 표현할 때 삼위일체론의 구조를 띤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37)
성부 하나님은 모든 신성의 근원을 말한다. 신성은 인간적인 선악 개념, 존재와 비존재 개념,빛과 어둠 등 상대적 개념을 초월하는 ‘가까이 접근할 수 없는 두려운 존재’이다. (137-138)
성자 그리스도는 신성에서 쏟아져 나오는 로고스를 말한다. 로고스는 하나님이 창조하시는 것이 아니라 ‘낳는’ 것이다. 존재유비... 태양(성부)과 광선(성자) (138)
영 혹은 성령의 특징은 힘과 의미가 통전된 제3의 그 무엇이다. 성령은 신성의 무제약적 힘의 요소와 로고스(말씀)의 창조적 의미 요소가 함께하는 제3의 원리이다... 태양 비유에서 보면 광열(光熱)에 해당한다. (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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