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재, 『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23 : 그리스도이신 예수의 궁극성과 새로움의 표식들
‘그리스도 안에 있음’이란 ‘그리스도이신 예수’의 새로운 존재의 ‘능력과 의미 충만한 생명’ 안으로 들어가 합일되는 체험을 하는 것이다. 바울의 표현대로 하면 예수의 십자가에서 옛 사람은 부정되어 죽고 예수의 부활에서 실존 생명은 긍정되어 새롭게 재탄생하는 경험이다. (259-260)
새로운 존재이신 그리스도는 참 사람으로서, 실존적 소외를 극복한 건강한 사람으로서, 좋은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듯이 그의 언행은 곧 그의 ‘새로운 존재’의 표현이요 드러남이요 열매였던 셈이다. (261)
그리스도 예수 안에 나타난 계시의 궁극적 주장... 1) 세계 역사는 참된 구원의 메시아 출현을 준비하는 기다림의 역사였는데, 이제 참된 메시아가 나타남으로써 역사는 그 모호성과 반복성을 끝내고 종말에 도달했다. 2) 그리스도 예수 안에 나타난 계시의 진정성은 종교사에 출현한 모든 종교의 진위를 판가름할 만한 척도와 규범이 된다. 구체적으로 자기희생을 동반한 사랑의 윤리종교이다. (262)
예수 그리스도의 고난, 특히 십자가상의 비참한 수난의 의미를 신앙적으로 이해하고 신학적으로 해석하는 범주적 틀로 이른바 속죄론이 강조되어 왔다.... 틸리히는 대속적 속죄론이 말하려는 항구적 의미와 가치를 부정하지는 않는다. 그러나 틸리히는 예수의 고난과 십자가의 죽임 당함은 그가 담지한 ‘새로운 존재’의 필연적 표현이요 결과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다시 말하면 예수의 고난과 죽음은 ‘사랑과 진리와 성실의 화신체’인 새로운 존재이신 예수의 필연적 운명이요, 이 세상에 깊이 감춰진 어둠과 악한 세력과의 양보할 수 없는 진리의 투쟁 결과라는 것이다. (262-2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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