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재, 『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21 : 기독교 신앙의 역설과 성육신 교리의 뜻
기독교에서 중보는 무한자와 유한자, 무조건적인 것과 조건적인 것, 거룩한 것과 속된 것, 신성과 인성 사이의 무한한 간격에 다리를 놓아, 그 양자를 재연합시킨다. 그런데 중보자가 되기 위해서 반드시 신과 인간의 중간적 존재자가 될 필요는 없다. 다만 진정한 중보자는 참 사람이어야 한다. 참 사람 예수안에서 신과 인간은 화해하고 재연합을 경험하고 구원을 체험한다. (239)
‘참 하나님-참 사람’이라는 역설... (240)
화육 교리가 말하려는 진리는 하나님 자신이 인간 안에 ‘은혜와 진리’로 찾아오시고 인간성의 곤궁과 실존적 한계상황에로 참여하심으로 인간을 구원하신다는 진리를 말한다. 기독교는 그 기적을 예수 그리스도라는 참 사람 안에서 보았고 경험했다. (240)
성서 전통에서 보면 인간의 죄는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를 단절시키고 왜곡시키고 분리시키는 것이라고 본다. 틸리히는 “죄는 분리이다”라고 짧게 갈파한다. 분리된 양자 혹은 다자를 다시 하나로 화해시키려면 분리하려는 힘을 제거하고 재연합시키는 힘으로 치유하고 양자 관계를 복원시켜야 한다. 그 힘은 물리적 힘이 아니라 사랑이 힘이요 자기 희생의 힘이며, 자기를 부정하여 벌어진 간격을 없애는 사건이라야 한다. (242)
요한 공동체는 헬레니즘 문화권에서 보편적으로 알려진 로고스를 변증의 매개로 삼았다. 로고스는 헬레니즘 정신세계에서는 우주 혼, 우주 정신, 창조 원리, 창조 능력이었다. (243)
초대 교회 공동체... 참 사람 예수의 삶과 말씀과 고난과 죽음과 부활을 통해서 로고스의 현존을 보았다. 예수의 생명 그 자체가 말씀이라고 깨달았다. (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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