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재, 『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41 : 신비주의의 본질
신비주의는 인간과 하나님과의 황홀한 일치 체험에 근거해서 궁극적 실재를 객체화하려는 모든 시도를 비판하고 극복하려는 것이다. (451)
‘객체화’란 계시를 일으키는 계시자가 궁극적 실재든 하나님이든 ‘영원한 당신’이거나 ‘초월적 신성’이거나, 심지어 ‘절대적 타자’라고 부르는 경우라도 대상화하게 되는 것을 말한다. (451-452)
틸리히... “합리주의는 신비주의의 딸” (452)
참다운 영성은 절대로 지성, 도덕성, 감성을 무시하거나 파괴하지 않는다. 온전케 하고 숭고하게 고양시킨다. (453)
제임스는 기포드 강연에서 ‘신비적 체험’의 네 가지 특성을 제시했다... 1) 체험 내용을 일상적인 언어로 표현하기 어렵다... 2) 신비체험은 황홀감이 동반되는 고양된 감정 상태지만 높은 질서로 이해되는 실제 체험이라는 것... 3) 신비체험은 일상적 시간 경험과 달라서 순간 안에서도 긴 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영원한 현재’로 느껴진다... 4) 신비가가 수련과 극기와 절제로 신비체험을 준비할 수는 있으나, 적극적이거나 능동적으로 습득하거나 쟁취하지는 못한다는 것이다. (454)
틸리히... 진정한 신앙의 세 가지 왜곡... 1) ‘신앙의 지성적 왜곡’... 교리 신조를 암송하여 지적으로 수락하는 것을 신앙이라고 착각한다... 2) ‘신앙의 도덕적 왜곡’... 성경이 말하는 도덕적 계율을 충실하게 준행하는 것이 신앙의 본질이라고 착각한다... 3) ‘신앙의 감성적 왜곡’... 신비체험은 인간의 격렬한 감정을 동반하기 때문에 더욱 그러한 착각이나 왜곡이 발생한다. (455-456)
바울의 편지 전체를 거시적인 안목에서 새롭게 성찰한다면, 그 전체를 관통하는 큰 중심 주제는 그리스도의 영, 성령의 임재와 능력 안에서 사람이 ‘새로운 피조물이 된다’는 성화론이었다는 것이다. (456)
틸히히는 자신의 신학이 칼 바르트의 신정통주의 ‘말씀의 신학’과 비교할 때 보다 존재론적인 신학이요, 우리 안에 이미 와 계시는 하나님의 현존을 인정하는 ‘내재 원리’를 강조하는 ‘아래로부터의 신학’임을 인정한다. (457)
1) 합리주의가 신비주의의 반대는 아니며 합리주의는 신비주의의 딸이라는 진리... 2) 개신교 신학이 ‘신비적 요소’를 거세하거나 무시하면 그러한 개신교 교회 공동체는 교리주의 기독교가 되어버리든지 윤리적 도덕 종교에 머물고 만다... 3) 참된 성령 신학 안에서 ‘위로부터의 신학’과 ‘아래로부터의 신학’의 갈등은 멈추고 화해하고 통전된다... 4) 신비주의의 진정한 면모는 ‘우상 타파 정신’에 있다... ‘하나님을 하나님답게 경외하고, 사람은 사람답게 자유인 되려는’ 끊임없는 화산폭발 활동이 신비주의 운동의 본질이다. (458-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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