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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타 자료실]/[도서 정리]

[한국신학의 광맥] “한국신학의 삼대 초석” (165-175) - 박형룡, 김재준, 정경옥

by [수호천사] 2021. 5.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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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학의 광맥] “한국신학의 삼대 초석” (165-175)

 

1. 정초기의 신학적 상황

 

  • 1930년대(1929~1939)를 한국신학의 정초기라 한 이유... 1) 신학사상의 초석이 될 성서관이 분명해졌다는 것... 보수주의적 성서관, 진보주의적 성서관, 자유주의적 성서관... 2) 신앙 노선이나 성서해석 문제를 가지고 교회안에서 논쟁을 전개함으로 자신의 신학사상을 정리하고 있었다는 것... 3) 1930년대에 와서 비로소 한인 신학자에 의한 신학적 저서들이 간행되었다는 사실... (165-166)
  • 이 시기에 신학이 활발히 논의되고 한국 신학의 초성을 형성할 수 있게 된 원인들... 1) 상당수의 외국 유학생들이 신학을 연구하고 귀국... 장로교(남궁혁, 백낙준, 박형룡, 이성휘, 송창근, 채필근, 김재준, 윤인구, 박윤선)... 감리교(변홍규, 한치진, 정경옥, 유형기, 김인영, 김창준, 김영희, 이환신, 정일형, 갈홍기)... 2) 반세기를 자라난 한국 교회 자체가 아미 자기의 신앙내용을 정리하고 반성하리만큼 성숙해졌다... 남궁혁이 『신학지남』의 주간으로 앉은 일... (166-167)
  • 미국의 근본주의 신학은 근대 과학정신과 이에 따르는 진화론과 성서의 고등비평에 반기를 들고 성서의 문자적인 진리성을 주장하였다. 한국의 보수주의 신학 역시 성서무오설과 축자영감설을 기간으로 하고 발전되었다. “장로교 총회에 있어 성서무오설과 축자영감설을 신학사상을 검토하는 일 과제로 제시되었으므로 그것은 ‘유일의 척도’로 하여 주변에 있는 모든 것들을 헤아려 보려 하였다.” (167)
  • 1934년 김영주 목사가 모세의 창세기 저작 부인... 김춘배 목사의 여권 문제... 박형룡을 중심으로 한 연구위원회는 “모세의 창세기 저작을 부인하는 목사는 정확무오한 성경을 모독한 자인 고로 우리 교회의 교역자됨을 거절함이 가하다”고 결론했으며, 여권 문제에 대해서는 성서에 여자 교권이 전연 용허되어 있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현대 사상에 영합하기 위하여 성경을 시대사조에 맞도록 자유롭게 해석한 것이므로 징계 처벌해야 한다고 보고함으로써 총회가 받아서 정죄 선포하였다. (167-168)
  • 1935년 유형기 편집으로 번역 발행된 『단권성경주석』 문제... 박형룡의 저서 『기독교근대신학난제선평』(1935)... 정경옥의 『기독교신학개론』(1939)... 서구의 진보주의적 신학, 특히 리츨, 바르트 등을 배경으로 쓴 것이며, 한국신학 정초기의 총결산서요 또한 정초기를 장식한 마지막 꽃... (168-169)
  • 정경옥의 글... “조선신학의 보수진을 지키고 있는 분은 장로교신학교의 박형룡 박사와 감리교신학교의 변홍규 박사이다. 이 두 분은 다 성서의 문자적 영감과 문자적 석의를 고집한다. 박 박사는 직업적 칼빈주의자란 말을 들으리만치 소위 미국 근본주의의 대언자이고, 변 박사는 경건한 주지론자라고 할 수 있으리만큼 정통을 고수한다. ‘신앙은 보수요, 신학은 신진’이라고 할 만한 신학자로는 경남의 윤인구, 연전(延專)의 갈홍기, 이전(梨專)의 김영희, 부산진의 송창근, 간도의 김재준 등이 있다.” (169)

 

2. 박형룡과 성서의 근본주의적 교리적 이해

 

  • 박형룡은 디모데후서 3장 16절에 의거하여 성서의 완전영감설을 주장한다... 역사적 사실이나 과학적 사실까지도 완전한 것이다... 예수교 장로회의 신조 제1차 “신구약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니 신앙과 본분에 대하여 정확무오한 유일한 법칙이니라”는 말의 뜻을 성서무오설로 본다. (170)
  • 문학적 연구인 고등비판에 대해서는 초자연적, 인격적인 하나님을 불신하고 성서를 파괴하는 연구에 불과하다고 공격한다. (170)
  • 교리적 이해는 예수교 장로회의 신학사상의 기본을 이루어 왔다... 1934년 김영주 목사의 모세의 오경저작 부인설과 김춘배 목사의 여권설이 교리위반이라 하여 징계를 받은 일... 1947년 총회에서는 김재준 목사의 고등비판적 성서연구가 문제되었고, 1952년에는 드디어 김 목사를 제명처분했다... 1966년 선교사 김기수(K. Crimm) 교수의 요나서에 대한 문학적 비판이 문제되어 경고 결의함으로 한국을 떠나게 함... (170-171)
  • 교리적 성서이해는 개신교 신앙의 유일한 신앙 기준인 성서의 권위를 확립하는 데 공헌했다... 그러나 교리 신조를 앞세운 성서이해는 종종 성서의 산 진리를 잃게 한다. (171)

 

3. 김재준과 성서의 진보주의적 역사적 이해

 

  • 하나님과 인간 사이에는 인격적이며 대화적인 관계가 있다. 따라서 성서의 기록 역시 하나님의 영감을 받은 인간의 주체적 활동을 통해 이루어진 것이다. 기계적 축자영감설이란 자의식을 잃은 인간의 무당적인 작업을 전제하는 것이요, 과학적 무오설은 현대 학문을 부정하는 것이 된다고 본다. (171)
  • 성서의 저자들은 고대인의 세계관을 가진 시대적 환경의 아들이었다. 그러한 문화적 배경을 통해서 하나님은 영원한 생명의 말씀을 기록하게 한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당연히 고대문화적 요소와 그 안에 담겨져 있는 하나님의 산 말씀과를 구별해야 한다. 이러한 작업이 곧 문학적, 역사적 연구 곧 고등비판학의 임무이다... 김재준은 특히 그 사회ㆍ역사적 배경 연구를 중요시했다. 1933년 『신학지남』에 발표한 그의 논문 “아모스의 생애와 그 예언”에서 그는 북쪽 이스라엘 왕국이 망하기 직전의 사회-정치적 상황을 소상히 풀이하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역사적 성서연구는 그 당시의 상황을 이해하려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다. 실은 그것이 오늘의 사회-역사적 상황에 대해서는 어떠한 의미를 갖는 것이며, 오늘의 하나님의 말씀이 무엇인가를 듣고자 하는 데 목적이 있다. (171-172)
  • 성서의 문학적, 역사적 이해는 기독교장로회의 공식적인 입장이 되었다. 이것이 한국신학의 본격적인 성서이해의 틀로 전개되어 간 것은 1970년대에 들어서서의 일이다. 곧 기독교장로회의 신학자들에 의해 전개된 민중신학 운동이 그것이다. (172-173)
  • 진보주의적, 역사적 성서이해는 급변하는 현대 역사 속에 사는 우리들에게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을 듣게 해주는 일에 공헌했다. 그러나 한편 사회-정치적 연구에 치우치는 나머지 초월적인 하나님의 종교적 차원이 가려질 위험성이 또한 개재되어 있다. (173)

 

4. 정경옥과 성서의 자유주의적 실존적 이해

 

  • “성경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구원하기 위하여 그 신비하고 값 있는 은혜를 베푸시는 방법 혹은 기관 중의 하나이다. 그러므로 성경은 이를 통하여 우리가 하나님의 사랑과 그 은혜를 알고 또 여기에 접할 수 있고 우리의 구원을 이루는 방법 가운데 하나이다.” (173)
  • 성서에서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계시)을 들을 것이지 역사나 과학적 지식을 찾을 것이 아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성서 안에 국한되어 있는 것이 아니다... 성서를 통해서 말씀하실 뿐만 아니라, 인류의 문화나 역사를 통해서도 말씀하신다... 여기에 자유주의의 입장이 있다... 기독교뿐만 아니라 종교일반에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글을 썼다... (173)
  • 성서는 또한 인간의 책이요, 종교문학에 속하는 것... 응당 문학적 연구를 통해 그 진의를 이해하도록 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이 정경옥의 지론... (174)
  • 1933년부터 『신학세계』에 요한일서의 강해를 연재... 전통적 견해인 사도 요한설에 비판을 가하면서도 내용으로 보아 사도적 권위를 가진 분이라고 결론... 우리는 성서의 저자가 체험한 그리스도의 사랑을 읽고 그것을 내 것으로 받아들이려는 실존적 이해를 하도록 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주장... (174)
  • 자유주의 입장에 선 성서의 실존론적 이해는 대체로 한국 감리교회의 신학적 전통의 기초를 이루어왔다... 1) 감리교는 성서 이해에 있어서 어떠한 교리적 제재라는 것이 없었다... 양주삼은 1916년에 고등비평을 소개... 유형기는 이른바 자유주의 신학자들이 썼다는 『단권성경주석』을 번역 편집 간행할 수 있었다(1935)... 2) 가장 실존적인 사랑을 주장한 요한 서신은 감리교 신앙운동과 사상의 기본 본문의 역할을 하여 왔다... 1903년 성령체험을 초래할 수 있었던 사경회의 텍스트는 요한일서... 지도자는 감리교의 선교사 하리영(R. A. Hardie)... 1930년대 심령 부흥운동을 일으킨 이용도의 소이경전(所以輕典) 역시 요한 서신... 조직신학자 정경옥의 기본 경전 역시 요한 서신... 3) 일반계시의 가능성을 인정하는 자유주의의 입장은 자연히 타종교의 의미와 가치를 찾게 한다... 최병헌, 정경옥의 종교 일반에 대한 관심... 오늘의 감리교 신학자들의 재래종교에 대한 관심과 연구... (174-175)
  • 율법주의화하고 신앙의 생동성을 잃기 쉬운 우리 풍토 속에 이러한 실존적 성서이해가 생기를 불어넣어주었다는 것은 큰 공헌... 한편 이러한 실존적 접근은 주관적 이해와 역사의식의 빈곤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 (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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