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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13 : 하나님의 형상 김경재, 『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13 : 하나님의 형상 바르트는 동료 신학자 에밀 브루너(1889-1966)와의 ‘자연 신학’ 논쟁에서 인간의 이성, 양심, 감성 그 자체로 하나님을 바르게 인식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오직 하나님의 은총과 성령의 감동 감화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강조한 것이다. (161) 틸리히는 ‘하나님의 형상’을 인간성 안에 간직되어 있는 ‘로고스 씨앗’으로 본다... 하나님의 본질을 로고스라고 본다면 인간의 특징은 로고스 씨앗(존재론적 이성)을 지니고 있다는 점에서 하나님을 닮았다는 것이다. (162) 2021. 3. 4.
[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12 : 창조주 하나님 신앙 김경재, 『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12 : 창조주 하나님 신앙 창조론은 ‘과거 한 때’에 일어났던 창조 사건을 이야기하려는 것이 아니다. 창조론은 기본적으로 하나님과 우주 세계의 관계를 말하려는 것이며, 인간의 유한성의 의미를 그 피조성에서 찾고 긍정하려는 신앙고백적 담론이다. (151-152) 1) 그리스도인이 창조주 신앙을 고백한다는 것은 무엇보다 인간 자신이 ‘스스로 자존하는 무한자’가 아니라 유한한 존재요, 상대적인 존재요, 불안정한 존재임을 고백하는 것이다... 2) 창조주 신앙고백을 한다는 것은 ‘철저한 유일신 신앙’의 특징으로서 하나님만이 모든 것의 원인이요, 존재 근거이며, 하나님과 대등한 어떤 궁극적 실재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3) 창조주 신앙고백 곧 기독교 창조론이.. 2021. 3. 4.
[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11 : 살아계신 하나님 신앙과 초월적 유신론 김경재, 『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11 : 살아계신 하나님 신앙과 초월적 유신론 바르트의 초기 사상은 ‘창조주와 피조물의 질적 차이’, 하나님과 인간 사이의 절대 구별을 강조한다... 하나님의 절대 초월성, 불가해성, 자기 계시성을 강조한 것이다. (142) 하나님을 인간의 두뇌와 논리와 윤리적 인과응보 법칙에 의해 판단하지 말라... (144) 성서의 하나님은 인간 도덕율이 세워놓은 선악이원론의 틀에 가둘 수 없다... (144) 성어거스틴... 만물의 본성은 선한 것이며, 악은 하나님 자신이 창조하신 것이 아니다. ‘악이란 선의 결핍’이다... 악은 그 자체의 독자적 실체성을 지니지 못한다는 것이 기독교의 신앙고백이다. (145) 살아계신 하나님은 왜 악한 자의 횡포를 곧바로 저지하거나 심판하지 .. 2021. 3. 4.
[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10 : 영이신 하나님과 삼위일체적 원리 김경재, 『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10 : 영이신 하나님과 삼위일체적 원리 함석헌... 만약 지구가 대혼란의 종말 상태에 처하여 성경이 모두 망실되는 경우가 생기더라도 『요한복음』 4장의 예수와 사마리아 여인 사이에 있었던 ‘수가성 샘터에서의 진리 이야기’만 남는다면 기독교의 진수는 보존된다... ‘하나님은 영이시니 예배하는 자는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요 4:24)... (132) 영을 바르게 이해하려면 먼저 영을 ‘명사적 실체’로 이해하기보다는 ‘동사적 현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다시 말해서 인간은 영적 체험을 하고 영적 존재임을 느낀다... 영은 생명의 존재론적 요소들과 생명의 내면적 지향성이 통전된 것이다(틸리히의 정의). 생명으로 현실화되는 존재 자체는 영이라는 상태로서 최고 형태로.. 2021. 3. 4.
[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9 : 존재 자체이신 하나님과 야훼 하나님 김경재, 『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9 : 존재 자체이신 하나님과 야훼 하나님 틸리히가 우려하는 것은 그리스도교 신관이 그렇게 ‘한 초월적-최고신’으로 잘못 받아들여지면 그 신은 참 하나님이 아니며 등급을 다투며 만신전에 좌장한 많은 신 가운데 최고신이 된다는 것이다. 그러한 신은 비록 일반 존재자들보다는 초능력이 있겠지만 시공간의 제약을 받고, 특수한 성격을 지니며 신 또는 신적 운명에 매인 피조물적 존재가 되고 만다고 경고한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존재 자체’이시며 ‘존재의 지반과 능력’이라고 틸리히는 갈파했다. (123) 틸리히가 하나님을 ‘존재 자체’라고 부르고 싶어하는 진정한 이유는, 인간이 만든 종교적 우상 신들을 폭로하고 허무주의가 삶을 밑동에서부터 허물어뜨리려는 시대 사조를 극복하면.. 2021. 3. 4.
[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8 : 존재 물음과 비존재 김경재, 『틸리히 신학 되새김』 제2부 : 존재자들과 존재 자체 피조물 의식과 창조주 신앙 노트 8 : 존재 물음과 비존재 ‘신’이란 인간의 유한성 안에 내포된 질문들에 대한 답이다. 다시 말하면 하나님이란 인간이 궁극적으로 관심하는 그것에 대한 이름이다... 궁극적 관심은 모든 유한하거나 구체적 관심을 초월하는 것이라야 한다. 왜냐하면 유한자 안에 내포된 모든 문제에 대한 대답이 되려면 유한자의 모든 영역을 초월해야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107) ‘하나님의 존재하심’... 입으로는 초월적 최고 존재자로서의 하나님을 말하고 있지만 사실은 현대 철학의 현자인 하이데거가 지적했듯이 ‘존재’와 ‘존재자’를 혼동하고 있는 것... (110) ‘존재’ 곧 ‘있음’이란 가장 신비롭고 놀라운 존재에 대한 깨달음이요.. 2021. 3. 4.
[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7 : 종교적 상징 김경재, 『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7 : 종교적 상징 틸리히의 상징신학에서 강조하는 점은 상징과 표지의 차이를 깊이 생각하라는 것이다... 표지는 주로 지시 기능을 하기 때문에 합의에 의해 변경할 수 있다... 그러나 상징은 합의에 의해 쉽게 바꿀 수 없다. 상징은 당순히 ‘지시 기능’이 아니라, 상징하려는 어떤 ‘실재의 의미와 힘’을 ‘지시(pointing to)하면서 동시에 그 의미와 힘에 참여(participation)하는 기능’을 지니기 때문이다... (상징은 순교도 불사하게 만든다) (93) 상징은 단순한 기호나 평면적인 표지 기능을 뛰어넘는다. 상징은 실재계의 다양한 양태와 구조를 드러내는 기능을 한다... 종교사에는 ‘우주목 상징’(宇宙木 象徵, the symbol of cosmic tr.. 2021. 3. 4.
[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6 : 예수 그리스도의 '궁극의 계시' 김경재, 『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6 : 예수 그리스도의 ‘궁극의 계시’ “만약 계시자가 자신을 상실함 없이 자기 자신을 부정하는 능력을 지닌다면 그 사람의 계시는 궁극적(final) 계시가 된다.” (82) 틸리히... 실존론적 신학 언어로 ‘그리스도이신 예수’를 새롭게 변증했다... 1) 예수가 그리스도 자격을 갖추려면 무엇보다 먼저 예수는 철저히 참 사람이어야 한다... 2) 예수가 그리스도 자격을 갖추려면 그가 평소 하나님과 ‘하나됨’의 특별한 관계 속에서 가능한 모든 초능력, 특권, 영광, 자기 신격화의 유혹을 이겨내야 한다. 오직 하나님의 본성과 듯,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 진리와 생명만을 오롯이 드러내는 자기부정의 용기를 가져야 한다... 틸리히에 의하면, 어떤 계시의 매기자가 위에서 말.. 2021. 3. 4.
[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5 : 성스러운 것의 체험 김경재, 『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5 : 성스러운 것의 체험 17~18세기 개신교의 정통주의... 인본주의적 자유주의... 오토의 명저 『성스러움의 의미』는 종교가 ‘합리주의’라는 대심문관의 감시와 명령 지시 안에 갇혀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밝혀주었다. 종교체험은 미신적인 것도 아니고, 덜 성숙한 인간의 환상 세계도 아니며, 도덕적 체험도 아니라는 것이다. (66-67) 오토 교수는 ‘성스러움 그 자체’를 서술한 것이 아니라 ‘성스러운 실재, 곧 거룩’을 만나거나 체험할 때 인간이 느끼는 원초적 감정을 현상학적으로 파헤친 것이다. 그 특징은 서로 모순된 듯한 두 가지 복합 감정인데 두려움과 떨림, 끌림과 홀림의 신비체험이라고 갈파했다. (67) 루돌프 오토와 폴 틸리히는 종교의 고유한 본질이 ‘거룩.. 2021.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