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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22 : 그리스도이신 예수 김경재, 『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22 : 그리스도이신 예수 기독교가 초지일관 주장하는 메시지는 나사렛 사람 예수라는 분이 새로운 상태, 곧 새로운 존재를 가져온 메시아 구세주라는 것이다. 기독교는 예수라는 위대한 인물의 탄생과 함께 시작된 종교가 아니고, ‘당신은 그리스도 메시아입니다’라는 신앙고백과 함께 탄생한 종교다. (247) 예수 그리스도는 개인의 고유명사가 아니고 가장 짧으면서, 가장 핵심적인 기독론의 고백 신조인 셈이다. (247) ‘그리스도이신 예수’는 역사적 인물로서 역사적 사실성과 동시에 그분이 그리스도라고 믿고 받아들이는 고백적 수용의 양면성을 필수적으로 내포한다. 기독교라는 위대한 종교의 발생 사건은 그 두 가지 양면성을 동시에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고는 성립되지 않는다. (247.. 2021. 3. 4.
[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21 : 기독교 신앙의 역설과 성육신 교리의 뜻 김경재, 『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21 : 기독교 신앙의 역설과 성육신 교리의 뜻 기독교에서 중보는 무한자와 유한자, 무조건적인 것과 조건적인 것, 거룩한 것과 속된 것, 신성과 인성 사이의 무한한 간격에 다리를 놓아, 그 양자를 재연합시킨다. 그런데 중보자가 되기 위해서 반드시 신과 인간의 중간적 존재자가 될 필요는 없다. 다만 진정한 중보자는 참 사람이어야 한다. 참 사람 예수안에서 신과 인간은 화해하고 재연합을 경험하고 구원을 체험한다. (239) ‘참 하나님-참 사람’이라는 역설... (240) 화육 교리가 말하려는 진리는 하나님 자신이 인간 안에 ‘은혜와 진리’로 찾아오시고 인간성의 곤궁과 실존적 한계상황에로 참여하심으로 인간을 구원하신다는 진리를 말한다. 기독교는 그 기적을 예수 그리스도라.. 2021. 3. 4.
[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20 : 인간 실존의 한계상황적 체험들과 그 의미 김경재, 『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20 : 인간 실존의 한계상황적 체험들과 그 의미 유한성과 죽음의 불안, 고난과 고독, 회의와 무의미 플라톤의 영혼불멸론... 순수 이데아의 세계에 있던 순수 영혼이 그 본질적 상태에서 타락했다가 다시 그 본질적 상태로 회복한다는 주장, 곧 ‘본래 속성상 신적인 순수 영혼의 불멸성’을 주장하는 형이상학적 신념이다. (227) 인간의 존재론적 불안은 단순한 자연적 죽음을 예견해서가 아니라, 죽음이라는 유한성이 ‘죄의 쏘는 가시’를 동반함으로써 ‘죄책감’이 동반되는 죽음을 맞이하는 것, ‘영원에의 참여 기회’를 영원히 놓쳐버렸다는 돌이킬 수 없는 상실감에서 근원적 ‘죽음에로의 불안’이 자리잡는 것이다. (228) 실존적 존재로서 인간이 겪는 가장 기본적인 곤고함은 자신의.. 2021. 3. 4.
[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19 : 소외 상태에서 경험하는 존재론적 양극성의 갈등 김경재, 『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19 : 소외 상태에서 경험하는 존재론적 양극성의 갈등 타락 상태, 곧 인간 실존적 소외 상태는 존재의 양극성 요소들이 본래 지녀야 할 상호 의존성의 상실 형태로 나타난다. 존재하는 모든 것, 특히 인간 존재는 세 가지 존재론적 양극성 가운데서만 존재 가능하다. 그 세 가지 양극성은 ‘자유와 숙명적 제약’, ‘역동성과 형태’, ‘개채화와 참여’이다. (217) ‘자유와 숙명적 제약’... 인간의 자유는 무제약적 절대 자유가 아니다. 어디까지나 상대적 자유, 유한한 자유, 제한된 자유이다... 숙명적 제약이야말로 인간적 자유로 하여금 자유롭다는 감정을 느끼게 하는 존재론의 다른 쪽 극성이라는 것이다. (220) ‘역동성과 형태’ (222) ‘개체화와 참여’... 매우 .. 2021. 3. 4.
[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18 : 자연주의와 초자연주의를 넘어서 김경재, 『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18 : 자연주의와 초자연주의를 넘어서 초자연적인 유신론... 신의 무한성을 유한자의 범주 영역 안으로 전락시키고 만다... 하나님과 피조물의 ‘질적 차이’가 폐기된다. 흔히 정통 보수적 신학을 강조하여 신본주의 신학임을 자랑하는 신학자들의 신학이 보여주듯이 포장지는 초자연주의인데 실질 내용은 법리론적 합리주의 구조를 갖게 되는 자가당착에 빠진다. (207-208) 범신론적 자연주의... 만유가 곧 신의 몸이다... 현대 자연과학의 발달과 더불어 점점 약화되었다... 초자연주의 신관처럼, 만유와 만유의 존재론적 지반이 되는 무한자 사이의 ‘무한한 거리’가 흐려진다는 비판을 받는다. (208) 자기초월적 범재신론... 창조주 하나님의 초월성과 창조 세계와의 불가분리적 .. 2021. 3. 4.
[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17 : 타락 설화의 상징 김경재, 『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17 : 타락 설화의 상징 타락 설화의 의미는 아담의 타락 설화를 넘어서 인간학적으로 보편적 의미를 지닌다... 타락 설화는 인간의 보편적 실존 상황을 말하는 상징이라는 것, 그것은 결코 과거 어느 시점에 발생했던 타락 사건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을 말해야 한다. (193) 타락 가능성은 인간 존재가 지닌 유한한 자유에 있다. (193) 무엇보다도 인간의 자유는 자기 자신의 본질과 본성마저 반역할 수 있는 존재이며, 마침내 자기 자유로부터도 자유하여 그의 인간성 자체를 포기해버릴 수 있다. (194) 인간의 자유를 구성하는 모든 잠재적 가능성은 제약성에 의해 제한되기 때문에 인간의 자유는 유한한 자유일 수밖에 없다. 이 유한한 자유가 존재론적 불안의 뿌리가 된다. 유한.. 2021. 3. 4.
[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16 : 실존적 존재로서의 인간 김경재, 『틸리히 신학 되새김』 제3부 : 새로운 존재 인간 실존의 문제와 그리스도이신 예수 노트 16 : 실존적 존재로서의 인간 실존주의 사상... 19세기 덴마크의 기독교 사상가 키에르케고르와 러시아의 사상가 베르쟈에프, 문호 도스토옙스키뿐만 아니라 니체와 카뮈의 사상에도 나타난다. 철학계에서는 20세기전반의 야스퍼스, 하이데거, 마르셀, 사르트를 대표적인 4대 실존철학자로 꼽는다. (185) 포스트모던이 강화된 지금 실존주의는? (186) 틸리히는... 인간이 인간으로서 자기 자신의 곤궁, 고독, 내적 분열, 자기소외를 실존적으로 진지하게 성찰하면 언제 어디서든 실존주의 문제로 제기했던 주제들이 대두되며, 그것은 기독교 복음의 전달에 크게 도움이 된다고 생각했다. (186) 20세기 현대인들에게 ‘.. 2021. 3. 4.
[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15 : 신적 사랑과 아가페 김경재, 『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15 : 신적 사랑과 아가페 아가페로서의 사랑은 모든 조건을 초월한다. 사랑하는 자와 사랑받는 자가 하나가 된다. 아가페적 사랑은 ‘반항에도 불구하고’ 타자를 용납한다. 그래서 고난받고 용서한다. 아가페는 타자의 인격적 성취를 추구한다. 하나님은 모든 피조물의 자기 성취를 지향하고 분열되고 찢겨진 생명이 재연합을 통해 서로 하나가 되기를 지향하므로, 아가페 유형의 사랑도 신적 지반 위에서 존재자와 존재자가 궁극적으로 하나 되기를 추구한다. (174) 무엇이 존재하려면 그것이 무엇이든 모두 자기 중심을 지닌 개별화된 존재성을 담보해야 한다... 매우 역설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자기 중심을 가지려는 개체화는 그것과 양극성 또는 대극성을 띠는 참여와 쌍을 이루어야 가능하다.. 2021. 3. 4.
[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14 : 하나님의 거룩성 - 존엄과 영광 김경재, 『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14 : 하나님의 거룩성 – 존엄과 영광 우리가 하나님이 존재하시는가 아니하는가를 토론한다는 것 자체가 하나님의 거룩성을 모독하는 일이다. (165) ‘하나님의 거룩성’에 대한 틸리히의 성찰이 우리에게 중요한 이유는, 오늘날 기독교가 지나치게 인본주의적 종교, 대중 욕망 충족의 종교, 새로운 변종 기본 신앙으로 타락해가는 원인이 무엇일까를 다시 생각하도록 만들기 때문이다. (167-168) 유일신 신앙이란 존재하는 모든 것들, 역사적 형태를 지닌 어떤 특정 종교와도 하나님을 동등하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배타적 기독교는 유일신 신앙이 아니라 일신교적 종교로 전락한 것이다. (168) 틸리히는 전능하신 하나님에 대한 신앙이란 유한성의 불안을 극복하기에 .. 2021.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