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과 한국 교회 구조의 변화” - 허명섭(2004)

허명섭 (서울신학대학교 성결교회역사연구소 전임연구원)

『한국기독교신학논총 35(1)』, 2004.10, 155-177.

 

I. 들어가는 말

 

• 전쟁... 대부분 기존의 사회적 토대를 해체시키고 새로운 사회질서의 도래를 촉진하는 등 급격한 변화를 가져온다. (155)

• 한국전쟁은 한국 사회의 전통적 질서와 문화체계의 해체를 가속화시켰으며 새로운 삶의 구조와 질을 추구하도록 작용했다. (155)

• 전쟁으로 인한 한국 교회의 외적 변화... (156)

 

II. 각 교회의 지역적 구도의 변화

 

• 한국전쟁 이후 월남 피난민들에 의해 ‘북한식 기독교’라는 독특한 양식이 전국적으로 파급되었다. 해방 이후 월남 기독교인들은 서울ㆍ경기ㆍ강원지방 등 이묵에 인접한 지역을 중심으로 북한식 기독교를 재건하였다. (157)

• 1950년대 중반까지 신설된 2,000여 개 교회들 가운데 90% 이상이 피난민 교회였다... (158)

• “... 자립심이 강한 이북인들의 재정적 헌신이 많고 십일조 정신을 보여줌으로써 크게 자극...” (158)

• 북한에 살고 있던 기독교인들이 전쟁으로 인하여 남한으로 월남하여 거주하는 지역 곳곳마다 교회를 개척하여 세운 것이 남한 교회 성장의 밑거름이 되었던 것이다. 즉 북한 피난민들의 신학적인 지식과 열성적인 전도활동이 남한 사람들을 일깨우는 데 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158)

• 한국전쟁은 선교지역 분할협정의 해체를 가속화시켰다. (158)

• 감리교는 38선 이북에서 잃어버린 감리교회를 삼남지방에서 찾는 격...(159)

 

III. 리더십의 공백과 변화

 

• 순교와 납북... (160)

• 남궁혁, 송창근, 새문안교회 김영주 목사, 재헌 국회의원 오택관 목사, 감리교 감독 김유순 목사, 양주삼 박사, 방훈 목사, 박만춘 목사, 서태원 목사, 심명섭 목사... (160)

• 성결교의 피해... 박현명 목사, 이건 교장, 박형규 목사, 김유연 목사, 최석모 목사... 경성신학교를 복구시켜준다는 기독교연맹의 속임수에 넘어가 협조하다가 납치당함... (160)

• 납치와 순교의 결과 한국교회의 지도력 부재로 이어져 교회 분열의 한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했다. (161)

• 김린서는 남궁혁 박사의 강제 납북으로 “장로교는 그 위기를 극복하지 못하고 고려파, 기장파 등으로 사분오열되고 말았다”라고까지 주장하였다. (161)

• 감리교의 경우 김유순 감독이 강제 납북되면서 지도력에 공백이 생기자 당시 신학교 교장이던 류형기 목사를 감독에 선출하였다. 하지만 1954년 감독의 법적 자격문제로 총리원측과 호헌측으로 분리되는 아픔을 겪어야 했다. (161)

• 성결교의 세대교체... (161)

• 성결교회의 주도세력이 납북되어 이명직 목사가 다시 교단 정치의 전면에 등장... (162)

 

IV. 보수적 신앙 및 반공사상의 강화와 새로운 제도의 출현

 

• 한국전쟁이 한국 교회에 끼친 영향을 무엇보다도 보수신앙과 반공사상의 강화이다. (162)

• 반공주의가 깊이 내면화된 이유... 1) 이남 지역 사람들의 공산주의 체험... 2) 월남 기독교인들의 영향... “자유주의 신학의 배제를 위한 강력 보수진영의 구성을 위한 준비” 작업... (163-166)

 

V. 신흥종파의 등장과 종교 경쟁시장의 심화

 

• 한국전쟁 와중에 한국 교회는 놀라운 성장을 보였다... 종교적 폭발은 현실의 절망으로부터 탈출하여 신에게 의탁하려는 절대희망의 표현이었다. (166)

• 한국전쟁의 와중에 해방 후 시원스럽게 분출되지 못한 일제말의 억눌렸던 영성이 거세게 표출되기 시작했다. 동시에 대중들의 영적 요구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며 신흥 이단ㆍ사이비종파들도 나타났다. (167)

• 일반적으로 사회학자들은 이단ㆍ사이비종파와 같은 신흥종파의 출현은 사회적 모순과 기성종교의 문제점과 관련이 깊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사회적 요인으로는 급격한 사회변동과 사회구조의 불안정, 사회적 병리현상의 증대, 상대적 박탈감의 증가, 기존의 공동체와 권위의 붕괴 등을 제시한다. (167)

• 해방 이후 1960년 초까지 생겨난 대표적인 신흥 종파로는 용문산기도원(1946), 신권도학(1951), 시온산장로회(1951), 통일교(1954), 동방교(1954), 전도관(1955), 예수님개혁그리스도교(1955), 구원신생원(1956), 천국직통파(1960) 등이 있다. 대체로 이들은 기성교회에 대한 극단적인 공격, 시한부종말론, 선민의식 및 구원의 독점성 강조, 과도한 신비체험과 광신주의적 경향, 혼합주의, 그리고 교주의 신성화라는 특징을 갖고 있다. (167)

• 박명림 박사의 주장처럼 전쟁은 “현실에서의 극한적 절망”과 그것의 반동적 표출인 “미래에 대한 절대희망”을 함께 안겨주었다. 현실에의 절망이 미래의 피안을 추구하도록 이끌었던 것이다. (168)

• 사람들은 기존 교회를 이탈하여 자신들의 영적 필요를 채워줄 수 있는 새로운 신앙유형을 찾아 떠나기 시작했다. (168)

• 이단종파에 가입하는 이유... 1) 통일교 입교자 30.5%는 민족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기 때문에 거기에 가입한 것으로 응답했다. 2) 기성교회가 신통치 않거나 신흥종파가 훌륭하기 때문에 가입... 3) 신종파의 교리가 합리적이기 때문에... (169-170)

• 지적 신비주의자들이 통일교를 선호했다면 대중들은 감정적 체험이 동반된 전도관을 선호하는 경향... (170)

• 이단종파... 신유와 재림과 축복... 대부분의 한국의 서민들은 당시 한국 교회가 그처럼 중요하게 생각하던 일제 청산이나 교리논쟁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그들에게는 위로와 치유 그리고 소망이 필요했다. 그런데 이것을 제공해 주었던 것은 기존교회가 아니라 신흥 이단종파였다. (170)

• 오순절 운동은 전통적인 기독교 신앙의 범위를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대중들이 원하는 종교적인 욕구를 충족시켜 줄 수 있었다. (170)

 

VI. 끝맺는 말

 

• 전쟁에 따른 피난문화로 이동성이 증가되고, 특히 열정적 신앙을 가진 월남 기독교인들이 전국적으로 흩어지게 되면서 피난지마다 ‘북한식 기독교’가 재건되었다. (171)

• 한국전쟁으로 인해 한국교회는 극심한 인적ㆍ물적 피해를 입었다. 특히 유력한 교계 지도자들이 강제 납북되면서 한국 교회의 리더십에는 큰 공백이 생겨났다. (171)

• 해방 이후 남북분단과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월남 기독교인들이 이남교회에 폭넓게 수용되었다. (172)

• 전화(戰禍)에 시달리는 대중들의 심령을 파고들며 대거 등장한 신흥 이단종파들은 한국 교회의 신앙적 유형과 구조를 바꾸어 놓았다... 이는 기존교회의 반발을 초래하게 되었으며, 이후 체험적ㆍ신비적 신앙이 한국 교회의 주류에서 밀려나는 한 요인으로 작용하게 되었다. (1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