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재, 『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35 : 성령 현존의 결실
신앙과 사랑
신앙과 사랑의 상호 공통성과 불가분리성, 상호관계성을 성찰하는 것이 필요... 신앙이란 불안정한 생명이 궁극적 관심, 궁극적 실재의 의미와 능력에 의해 붙잡힌 상태라고 규정할 수 있다. 사랑은 바로 그러한 초월적 연합에로 들어올려진 상태로 신앙의 체현이다. 사랑이라는 구체적 열매로 나타나지 않는 신앙이란 참 신앙이 아니다. (381)
기독교 신앙에서 보면, 신앙이란 궁극적 실재 혹은 궁극적 관심이 추상적이지 않고 구체적인데 그 실재를 ‘성령의 현존’이라 하며, 더 구체적으로 말해 ‘그리스도 예수 안에 나타난’ 새로운 존재의 의미와 능력이라고 고백한다... 올바른 신앙은 내가 믿는 신앙이지만, 성령이 혹은 하나님의 은혜가 나에게 신앙을 선물로 주셨다는 고백을 하게 된다. (381-382)
신앙의 세 가지 요소... 1) 성령의 현존에 의해 인간 존재가 열린 존재로 변하고 영적 현존에 의해 붙잡힘받는 수동적인 은혜가 있다. 2) 인간의 영과 하나님의 영 사이의 질적 차이에도 불구하고, 신적 현존을 받아들이는 용기를 갖는 역설적 요소이다. 3) 생명의 유한성과 불안정성이 온전히 극복된 종말적 성취를 대망하게 된다. 그리하여 신앙의 세 가지 요소라는 믿음, 사랑, 소망이 가능해진다. (382)
신앙이 성령 현존에 의해 붙잡힌 상태인 데 비해, 사랑은 성령 현존에 의해 불안정한 생명 상태가 극복된 상태 곧 사람 생명이 초월적 연합 상태로 현실적으로 옮겨진 상태를 의미한다. 사랑은 인간 정신 기능의 가장 깊은 내면에 뿌리내리고 있으며 우주적 보편성을 지닌 ‘생명의 혈액’과 같은 것이다. (382)
틸리히... “신앙이란 궁극적 관심 혹은 궁극적 실재에 붙잡힌 상태”라고 표현한 이유... 1) 무신론이 팽배해가는 현대 문명의 흐름에서 신앙 문제와는 완전히 결별한 채 순수 인간적인 가치관만 가지고 살아간다고 착각하는 사람들에게 말하고자 했던 것... 2) 신앙이란 그리스도인이 독점물이 아니라는 것을 말하고자 한 것이다... 3) 일반적인 그리스도인들의 종교 생활에서, 특히 개신교 신자들에게 ‘신앙’이란 교회가 정한 근본 교리를 지식으로 수락하고 동의한 것이라는 착각, 곧 핵심 교리와 신앙을 동의어로 오해하는 것을 교정하고자 한 것이다. (384-385)
바르트... 1) 기독교 신앙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약속과 인도하심과 성실하심에 대한 전적인 신뢰... 2) 기독교 신앙은 이성의 조명으로서 참다운 앎 곧 참된 인식 행위를 의미한다... 3) 기독교 신앙이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인간을 부르시고 초청하신 것을 받아들이고 사랑하는 자유로 응답하는 결단적 고백... (386-387)
'[기타 자료실] > [도서 정리]' 카테고리의 다른 글
[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37 : 교회, 성령 현존의 공동체 (0) | 2021.03.06 |
---|---|
[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36 : 성령 현존과 세계 종교들, 동서신비주의, 영 그리스도론 (0) | 2021.03.06 |
[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34 : 성령의 매체 (0) | 2021.03.06 |
[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33 : 인간적 영과 신적 영의 관계 (0) | 2021.03.06 |
[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32 : 인간 생명의 자기 초월과 불안정성 (0) | 2021.03.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