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동북지역에서의 조선족 교회 형성과정과 그에 따른 정체성 고찰 - 장로교회를 중심으로 - 김성태

김성태. 중국 동북지역에서의 조선족 교회, 기독교사상 1997년 4월호(통권 제460호)

 

I. 들어가는 글

 

• 중국에 살고 있는 250만 조선족... 7%는 기독교인... 예배당 교회 600... 가정예배 모임 2,000이상 존재... 경제적인 격차로 인한 조선족들의 모국에 대한 위화감과 일부 몰지각한 한국사람들에 의한 조선족들의 피해사례... (18)
• 중국과 외교관계 수립 이후 한국교회의 일부 지도자들은 졸부형태를 나타내면서, 마치 빈자를 구제하듯이 물량적인 지원공세를 조선족교회에 쏟아부었다. (18)
• 조선족교회의 형성과정이 오늘의 조선족교회의 정체성에 대해서 무엇을 말하고 있는지를 규명... 조선족을 중심으로 한 하나님 나라의 사역은 조선족교회가 주체가 되어야 한다. (19)

 

II. 조선족교회의 형성

 

1. 조선족 이민사

 

• 1) 경제적인 요인... 천재지변으로 인한 피난처 성격... 2) 정치적인 동인... 1910년 한일합방 이후 일본 제국주의의 마수를 벗어나서 민족의 자주독립을 염원하는 애국선열들의 이주가 시작... 3) 일본의 핍박을 피하기 위한 신앙의 보존하려는 이민행렬... 4) 1930년대 일본군국주의가 대동아공영권을 꿈꾸면서 획책한 한국농민들의 강제적인 이주... 이것은 1935년 조선총독 이민회사가 설립되어 정책적으로 진행... (19-20)
• 당시의 선교사들은 조선족교회가 정치적인 이데올로기에 의해 독립투쟁을 하는 정치적 조직으로 변환되는 것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러한 현상은 신앙적인 내연성이 조선족교회로 하여금 민족자주의 성경적 진리를 깨닫게 한 어쩔 수 없는 열매라고 본다... (20)

 

2. 조선족교회의 형성과정(장로교회를 중심으로)

 

• 한국장로교회의 만주선교는 지역적으로 세 부분으로 나눌 수 있다... 1) 봉천(심양), 홍경을 중심으로 한 남만주지역... 2) 연길, 훈춘을 중심으로 한 동만주(간도)지역... 3) 길림, 신경, 하얼빈을 중심으로 한 북만주지역... 이 지역들에 대한 한국장로교회의 선교는 1) 그 지역에서 이미 활동하고 있던 외국선교부가 한국교회의 선교의 가능성을 인지하고 동역자의 관계로 동반자선교를 요청한 것과, 2) 후에 한국교회의 자발적인 선교참여로 이루어졌다. (20)

 

1) 남만주 선교

 

• 남만주지역에서 선교하던 스코틀랜드 장로교 선교부는 미국 북장로교 한국선교부에 1901년 만주의 조선족들을 위한 한국인 선교사를 파송해 달라고 요청하였다. 이에 1901년과 1903년에 유상도와 김상년이 전도인으로 파송... 1900년 선천에서 결성된 평북정도회는 1909년에 한경희 목사를 전도목사로 통화현에 파송... 1910년에는 김진근 목사를 전도목사로 재정지원하여 즙안현에 파송... 황운기 목사를 임강지역에 파송... 1912년 4월 21일 남만주노회 결성... 1930년대에는 18개 조직교회와 38개의 미조직교회, 56개의 기도처... 세례교인 2,116명에 10여명의 목사가 활동... (21)
• 1929년 북만주노회 분할... 남만주노회의 옛 봉천지역의 서탑교회... 1935년 정상인 목사가 부임한 이후 만주지역의 중심교회로 성장하여 후에 봉천노회를 결성하는 데 주요 동인... 1941년도에는 5개 교단연합의 동북신학원이 있었다. 1949년 중국이 공산화되었을 때 백리언 목사와 12명의 장로들은 한 해전에 월남... 김석윤 장로의 인도하에 예배... 폐쇄되었다가 1979년 12월 오애은 목사에 의해 문을 열게 됨... (21)

 

2) 동만주 선교

 

• 동만주지역은 캐나다장로회 선교부의 관할지역... 1906년에 양무정자, 광제암교회 설립... 1907년 남감리교회가 이화춘, 이응현을 전도목사로 북간도지역에 파송... 한국장로교회는 1907년에 구춘선과 이보련을 파송하여 용정교회를 설립... 1909년에 명동교회 설립... (21-22)
• 1911년 2월 함북성전에서 파송되어 사경회를 인도하던 민족주의자 이동휘가 중심이 된 “3국전도회”의 활동... 1913년 본국에서 간도지역 최초의 전도목사로 김내범이 파송됨... 3국전도회의 활약은 동만주지역에서 36개처의 교회를 설립... 1921년 토보성교회에서 회의가 개최되어 함북노회에서 분리하여 간도노회로 설정... 1925년 동만주노회로 개칭... 1929년에 조직교회 35, 미조직교회 55, 기도처 61... 목사는 10여명이 활동... (22)
• 동만주지역에 있어 특기할 만한 일은 교회들이 강한 민족주의적 성향을 띠고 있었다는 사실... 간도지역 최초 민족주의자들의 결속모임ㅇ니 ‘연변교민회’가 1907년에 조직... 지도자들은 김약연, 김영학, 구춘선, 강백규, 유찬희, 문치정, 김정규 등 교회 인사들로 구성... ‘간민회’라는 명칭을 거쳐서 3ㆍ1운동 직후에 ‘국민회’로... (22)
• 연길교회... 1915년에 국자가교회로 설립... 1936년 서금선 목사가 시무하던 당시에 건축된 예배당 건물이 1994년까지 사용됨... 1966년 문화혁명 당시 폐쇄되었다가 1981년 다시 교회 문을 열게 됨... 김성하 목사가 1992년 소천하기까지 시무... 지금은 류두봉 목사가 시무... (22-23)

 

3) 북만주 선교

 

• 북만주 선교는 감리교 선교부가 주도... 1923년에 만주지방회가 설립되어 감리사에 배형식 목사가 선임되었고 액목에 이광태, 장춘에 이홍주, 길림에 김응태, 봉천에 동석기, 화전에 허영백, 철령에 김성홍 목사가 파송... 한국장로교회도 1918년 용천 여전도회의 파송으로 백봉수 목사가 보내졌고, 1922년에는 철산 여전도회의 파송으로 조덕찬 목사가 북만주지역으로 보내졌다.... (23)
• 장감선교부는 1924년 봉천에서 선교구역을 분할... 장로교는 봉천과 무순 이남지역, 서풍과 서안과 반석 이남지역, 액목대로 서부와 돈화현 남서지역, 동성철도 장수현 전부와 방정현, 목릉현 동북지역과 송화강 남쪽지역등을 할당... 감리교회는 봉천성 동남지역과 철령, 개원, 봉장성 서북지역과 사평가, 정가둔, 통요, 몽고경, 회덕, 이통현, 쌍양현, 길림, 서란현, 장춘, 하르빈, 쌍성현, 유수현, 오상현, 덕혜현, 방정현과 목릉현 남쪽지역... (23)

 

III. 조선족교회의 정체성

 

• 과거 조선족교회는 네 가지 역할을 수행... 1) 조선인들 가운데서 신앙의 구심력을 이룸... 2) 조선족교회는 중국에서 선교의 원심력 기능을 수행... 조선족교회는 동족에게만 복음을 전하는 데 멈추지 않고 중국인 한족교회와 연합하여 중국인들을 위한 선교사역도 수행... 3) 조선족교회가 민족교육의 중심적 역할을 수행... 4) 조선족교회는 독립운동의 발아지... 조선족교회의 지도자들은 조국의 독립을 신앙안에서 확신하였고, 상해임시정부의 주요 후원자로서 직ㆍ간접적으로 조국의 독립에 기여하였다... (23-24)
• 지금의 중국은 중화인민공화국이라는 국체가 분명한 나라고, 그 속에 살고 있는 조선족은 중국을 떠나지 않는 한, 중국 안의 소수종족 중 하나로서 중국의 모든 법규를 준수해야 하는 중국인으로 살아가야 한다. 이런 상황은 조선족교회로 하여금 자신의 정체성을 새롭게 조망케하며, 과거와는 다른 조선족교회의 역할과 위상을 요청하게 한다. (24-25)

 

1. 신앙의 구심력

 

• 많은 조선족 청년이 좌절하고 있고, 삶의 목표 없이 방황하고 있음을 중국 도처에서 발견하게 된다... 조선족교회는 과거에 그랬던 것처럼 생명력 있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하여 동족을 새롭게 하고 저들의 삶을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되어야 한다. (25)

 

2. 선교의 원심력

 

• 지나친 한국교회의 물량주의적 선교공세로 조선족교회가 심한 영적질병을 겪기도 했으나, 지금은 회복단계이며 조선족교회 지도자들도 스스로를 자성하며 과거의 조선족교회가 그랬던 것처럼 미복음화된 지역의 동족들을 향하여 여러 지혜로운 방법들을 통해 교회를 개척하는 운동을 벌여 중국 도처에서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한족 복음화의 필요성... (25)

 

3. 하나님 나라의 촉매자

 

• 과거 조선족교회가 동족의 민족교육을 주도적으로 이끌어간 것처럼, 살아 계신 하나님의 사랑과 거룩 그리고 그의 공의와 정의를 드러내고 증거하기에 부족함이 없는 생명력 있는 교회가 되어야 한다. (26)

 

4. 통일한국의 중보자

 

• 통일한국의 중보자로서 조선족교회의 위치는 중요한 것이고, 북한 복음화의 문을 여는 섭리적인 하나님의 도구로 예비되었으며, 역사의 주권자가 되신 하나님은 이미 북한 복음화를 위하여 조선족교회를 사용하고 계시는 것이다. (26)

 

IV. 결어

 

• 한국교회는 섬기는 자세로서 조선족교회의 가능성을 적극적으로 인식하여, 조선족교회가 중심이 된 중국 안에서 하나님 나라의 변혁이 일어나도록 저들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며 저들을 계속해서 격려하는 동역자가 되어야만 한다. (27)
• 한국교회의 중국선교는 조선족교회의 정체성을 철저히 인식하는 바탕 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27)
• 북한 복음화에 있어서 조선족교회의 역할에 큰 기대감을 가지고 있으며, 한국교회는 이를 조심스럽게, 그나마 적극적으로 격려하고 후원해야 할 필요성이 있는 것이다.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