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잘레스, 『중세교회사』 제1부 제6장 : 중세 기독교의 황금시대

• “하나님은 창공에 위대한 태양, 그리고 그보다는 약한 달을 창조하시어, 각각 낮과 밤을 주관하도록 하셨듯이, 또한 보편 교회의 창공에도 두 개의 빛을 창조하셨다... 보다 위대한 존재는 낮을 다스리듯이 영혼들을 지배하고 보다 미약한 존재는 밤을 다스리듯이 육체를 지배한다. 이것들은 곧 교황의 권위와 왕실의 권력이다.” - 인노센트 3세 (147)

 

# 탁발수도회 [147]

• 화폐경제의 발전... 빈부의 격차 증가... 수도원 운동이 화폐경제의 약점에 대응하여 인구 이동에 대처... “탁발수도사들”... 구걸을 통해 생계를 유지한다... (147-148)

• 탁발수도회의 선구자... 2세기 리용 출신의 발도(Peter Waldo)... 푸대접과 비판... 알프스 산맥의 계곡... 종교개혁 당시 개혁파 신학자들의 가르침을 받아들여 프로테스탄트가 됨... (148-149)

• 초기 단계의 프란치스코 수도회는 발도파와 매우 흡사... 프란치스코(Fransis, 1181-1226)... 본명은 조반니... 모친 프랑스인, 부친은 프랑스와 상거래... 프랑스 음유시인들의 노래를 좋아함... 고향 아씨시의 친구들은 그를 “프란치스코”, 즉 작은 프랑스인이라 불렀으며, 그는 오늘날까지 이 별명으로 알려졌다. (149)

• 1209년말... 복음서의 말씀(마 10:7-10)... 제자들을 파송하면서 금과 은을 지니지 말라고 하신 말씀이 봉독되는 것을 들음... 가난과 설교를 연결할 수 있는 가능성을 발견... 인노센트 3세에게 수도회 설립을 허가받음... (150-151)

• “작은 형제들의 수도회”... 영적 자매 클라라에 의해 설립된 “성 클라라회” 혹은 “청빈 클라라회” (151)

• 성 도미니크... 공식 명칭이 설교자 수도회였던 도미니크 수도회는 처음부터 학문 탐구를 강조했다... 수도사들이 시편을 소유하거나 학문 연구에 몰입하는 것을 경원했던 프란치스코와 다르다... 이들의 주된 목표와 목적은 설교, 교훈, 교육 그리고 신학 연구... 가난은 이러한 목적들을 이루기 위한 여러 수단들 중 하나에 불과했다. (152-155)

• 도미니크 수도사들은 무슬림과 유대인들을 개종시키는 데 주력했다. (155)

• 프란치스코가 사망한 후... 엄격파와 온건파가 생김... 엄격파는 교회의 지배층으로부터 유리됨... 피오레의 요아킴의 예언(1260년에 성자시대가 끝나고 성령시대가 시작됨)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고 주장함... 스스로 “성령파”라고 불렀으나 파리 대학 교수였던 차기 총회장 보나벤투라가 심오한 경건성과 성직 계급에 대한 엄격한 복종을 결합하여 기세를 잃음. (156-157)

 

# 한 목자 아래의 한 양떼 [157]

• 클레르보의 베르나르가 인노센트 2세를 지지... 베르나르가 사망한 후 그의 후계자와 인노센트의 관계가 악화되었다... 황제 프리드리히 바바로사(1152-1190) 시대에 교황청과 제국의 긴장상태는 고조되었다. 바바로사는 일련의 대립교황들을 선출했다... 수년 동안의 분쟁 후 바바로사는 당시의 교황 알렉산더 3세와 화해... 프리드리히가 제3차 십자군 원정에서 익사... 아들 하인리히 6세가 즉위하여 독일 황제인 동시에 시실리 왕이 됨... 하인리히가 교황청을 지배하려는 것이 확실해졌으므로 교황 셀레스틴 3세는 그를 파문함... 황제와 교황 모두 사망... 제국은 하인리히 6세의 죽음의 충격에서 회복되지 못하고 있었으므로, 추기경들은 37세의 새 교황 인노센트 3세를 교황으로 선출함... 하인리이의 미망인은 어린 아들 프리드리히가 독일 내의 권력 투쟁에서 해를 입을까 염려하여 그를 교황의 보호 아래 맡기고, 시실리 왕국을 교황의 봉토로 양도함... 당시 황제의 직위는 세습이 아니라 선출되었는데, 귀족들은 프리드리히가 어리다는 이유로 황제로 선출하지 않았다... 필립 vs 오토 4세... 인노센트 3세는 오토 4세를 지지함... 필립은 암살당함... 제국의 통치권을 장악한 오토 4세는 교황과 결별... 인노센트는 오토를 파문하고 그의 폐위를 선언했으며, 프리드리히를 합법적 황제로 선포... 프리드리히는 교황의 지원 아래 알프스를 넘어 독일에 침공하여 삼촌의 황제위를 박탈함... 인노센트는 프리드리히를 지원하는 한편, 프리드리히는 은연중 합법적인 세속의 군주를 결정할 수 있다는 교황의 주장을 인정한 꼴이 되었다. (158-160)

• 인노센트 3세는 유럽의 여러 국가의 정치문제에 관여하였다. (161-162)

• 인노센트 재위 기간 중 프란치스코 수도회와 도미니크 수도회라는 두 개의 중요한 탁발수도회가 설립됨... (163)

• 인노센트는 1215년 소집된 제4차 라테란 공의회를 통해 교회 개혁을 향한 의지를 표명함... 화체설이 공포됨... 발도파, 알비파, 피오레의 요아킴의 주장들을 정죄함... 회의 자체의 논의에 의한 결론이 아니라 인노센트가 결정한 사항들을 회의에서 인정한 것에 불과... “한 목자 아래 한 양떼” (163-164)

• 1254년부터 1273년까지 독일의 무질서 상태... 합스부르크의 루돌프가 황제로 선출되는 것을 지지한 교황 그레고리 10세... 새 황제는 그 대가로 로마 및 교황 직속령이 제국의 영토에서 제외된다고 선언함 (164)

• 최초의 도미니크 수도회 출신 교황... 인노센트 5세로서 1276년 잠시 재위... (164)

• 최초의 프란치스코 수도회 출신 교황... 니콜라스 4세로서 1288년부터 1292년까지 재위... (164)

• 니콜라스 4세 이후... 성령파를 대표하는 셀레스틴 5세가 선출됨... 나폴리의 카를 2세가 이용하려고 함... 양위하고 수도생활 하다가 사망... (164-165)

• 보니파시오 9세(1294-1303)... 그의 교서 「우남 쌍탐」은 세속 권력을 압도한 교황들의 전성기를 보여준다.

• “하나의 검이 또 다른 검 아래 있어야 하듯 세속 권력은 영적 권력에 귀속되어야 한다... 따라서 지상의 권력이 바른 길에서 벗어날 때에는 영적 권력에 의해 심판받아야 한다. 만약 지존적 존재의 영적 권위가 정도를 벗어날 때에는 인간에 의해서가 아니라 하나님에 의해서만 판단 받아야 한다... 우리는 모든 인간의 구원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일체의 교리가 로마 교황의 권위 아래 있음을 선언하고 비준하고 정의하는 바이다.” (165-166)

 

# 신학 활동 : 스콜라 신학 [166]

• 교황 권력의 전성기요 탁발수도회들의 설립이라는 특징을 지닌 13세기는 중세 스콜라 신학의 절정기이기도 했다. (166)

• 스콜라 신학의 가장 중요한 선구자는 캔터베리의 안셀무스... 스콜라 신학의 발전에 있어서 안셀무스의 중요성은 신앙 문제에 관한 해답을 얻기 위해 이성(reason)을 적용하려 한 그의 욕구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는 그러한 증거가 없이는 믿을 수 없는 것을 증명하려 한 것이 아니라 이미 믿고 있는 것을 보다 깊이 이해하려 했다. 이것은 그의 저서 『서언』 제1장에 수록된 그의 기도에 표현되어 있다.

• “주님, 나는 당신의 높은 곳에 이르려 하지 않습니다. 이는 나의 지성이 그곳에 합당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나는 내 마음으로 믿고 사랑하는 당신의 진리를 이해하고자 합니다. 나는 믿기 위해 이해하려는 것이 아니라 이해하기 위해 믿으려고 합니다.” (166-167)

• 안셀무스의 주장은 우리가 하나님을 생각할 때 “무엇보다도 가장 큰 존재”를 생각한다는 것이다...

• “무엇보다도 가장 큰 존재”는 그 존재 자체를 포함한다. 다시 말해 존재하지 않는 하나님에 관해 말하는 것은 네 변을 가진 삼각형을 말하는 것만큼 비합리적이다... 안셀무스는 이미 신앙을 통해 알려진 진리를 보다 잘 이해하기 위해 이성을 적용한 것이다. (168-169)

• 안셀무스의 논문 『왜 하나님은 인간이 되셨는가』... 성육신의 근본 이유... 하나님께 대한 범죄는 그 심각성에 있어서 무한하다. 그러나 인간만이 인간이 범한 죄에 대한 보상을 지불할 수 있다. 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인간은 유한한 존재이기 때문에 하나님의 위엄이 요구하는 무한한 보상을 지불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신인(神人), 즉 성육하신 하나님의 존재가 필수적이다. 그는 자신의 고난과 죽음을 통하여 인류의 죄 값을 지불할 것이다. (169)

• 스콜라 신학의 또 다른 초기 인물... 피에르 아벨라르... 제자인 엘로이즈의 임신... 엘로이즈 삼촌이 아벨라르를 거세시킴... 수도원으로 들어가 은둔생활... 제한없이 이성을 사용하는 것을 보고 이단으로 모함받음... 후에 교회와의 관계를 회복한 뒤 1142년에 사망... (170)

• 아벨라르... 『긍정과 부정』에서 158개의 신학적 문제를 제시하고, 그 해답들에 있어서 성경 및 고대 기독교 저술들을 포함한 여러 전거들이 일치하지 않음을 증명했다... 신학이 이전의 전거들을 인용하는 데 만족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함... (170-171)

• 피터 롬바르드... 『신학 명제집』... 신론에서 시작하여 종말론에 이르기까지 기독교 신학의 주요 주제들을 체계적으로 다룸... 대학교에서 신학 강의의 기본 교과서로 사용됨... 일곱가지 성례를 결정... (171-172)

• 스콜라 신학이 초기 역사에서 두 가지 중요한 사건... 대학교(도시 성장의 결과)들의 발달, 아리스토텔레스의 가르침이 서유럽에 다시 소개됨... (172)

• 당시 신학의 중심지는 파리와 옥스퍼드... (172)

• 신학자가 되려는 이들은 먼저 수년간 철학과 인문학을 공부해야 했다... “청강생”... “성경학사”, “문장학사”, “기성학사”, “인허석사”, “박사”의 단계... 14세기에는 인문학을 마친 후 14년이 걸려야 이 과정을 마칠 수 있었다. (173)

• 아리스토텔레스의 가장 유명한 주석가인 아베로에스의 사상의 많은 부분이 서유럽에 유입됨... 파리대학 인문학부... “라틴 아베로에스 학파”... (이성과 철학은 신앙과 신학의 제한을 받지 말아야 한다는 점)... 일부 신학자들은 전통적 플라톤주의 혹은 어거스틴주의 이론들을 재확인함으로써 이러한 도전에 대응... (174-175)

• 아리스토텔레스 철학을 통하여 기독교 신앙에 대한 보다 깊은 이해에 도달할 수 있는 가능성을 탐구... 도미니크 수도회의 대 알베르트와 토마스 아퀴나스가 이 길을 택했다. (176)

• 대 알베르트 (176)

• 알베르트의 가장 유명한 제자... 토마스 아퀴나스... “멍청한 벙어리 황소”(몸집이 큰데다 조용함)... 『대 이교도 대전』, 『신학대전』... 사망하기 1년전 신비체험... “나는 더 이상 글을 쓸 수 없네. 내가 본 것에 비하면 내가 쓴 것들은 모두 지푸라기에 지나지 않아.” (177)

• 토마스주의의 정수... 신앙과 이성의 관계, 그리고 하나님의 존재의 증명 이론... 어떤 진리들은 이성이 도달할 수 있는 한계 안에 있으나 어떤 진리들은 이 경계를 초월하여 존재한다... 하나님이 존재하신다는 것을 믿지 않고는 구원받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하나님의 존재는 계시된 진리이며, 교회의 권위만으로도 이를 믿기에 충분하다. 아무도 지성의 부족을 이유로 내세울 수 없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존재는 신앙의 교리이며, 가장 무식한 인간도 이러한 기반 위에서 받아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178-180)

• 운동하는 사물은 운동하도록 만드는 자(mover)에 의해서 운동한다. 따라서 제일의 원동자, 즉 운동을 하도록 만드는 첫 번째 것(prime mover)이 존재하는데, 이 존재가 신이다. (180)

• 안셀무스와 토마스의 비교 (181)

• 토마스의 『신학 대전』... 그는 교회가 아리스토텔레스의 사상 부흥에서 비롯된 새로운 사상들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도왔을 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현대적 학문과 관찰의 길을 열었다. 감각을 불신하는 전통적인 플라톤주의는 특히 관찰과 실험에 적합하지 않았다.... 토마스는 아리스토텔레스주의를 기독교 신학자들의 취향에 맞게 만들었고... 이것은 결국 관찰과 실험과 확증이라는 과학적 방법들로 이어졌다. 이것을 기초로 하면 서구 현대화의 길을 연 것이 토마스였다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181-183)

 

# 선교 사역 [183]

• 프란치스코는 무슬림 선교에 관심을 기울였고, 1219년에 이집트의 다미에타로 가서 술탄 알 카밀을 접견... (183)

• 프란치스코회 수도사인 몬테 코르비노의 존... 북경 대주교... (184)

• 십자군 원정이 실패한 후 성지에 남은 선교집단은 주로 프란치스코회 소속이었으며, 수세기 동안 이천 명이 순교했다. (184)

• 레이몽 룰... (184)

• 도미니크회 수도사들도 무슬림과 유대인 선교를 위해 노력했다. 트리폴리의 윌리엄, 빈센트 페러... (184)

• 발트해 연안에서 많은 사람들을 강제로 개종시킨 군사수도회... 튜튼 기사단... (185)

• 동방교회... 몽골족의 정복기(13세기)에... 러시아 민족주의의 결집점... (185)

 

# 증언하는 돌들 : 건축물 [185]

• 교회 건물들은 문맹자들을 위한 교과서 구실을 했다. (185)

• 교회 건물들의 예배 의식적 목적은 성찬의 중세적 이해에 초점을 두고 있다. 당시 성찬은 떡과 포도주가 기적적으로 주님의 몸과 피로 변화되는 과정, 그리스도 희생의 반복으로 해석되었다. (185)

• 교회는 일차적으로 성도들의 집회 혹은 예배를 위한 곳이 아니라 위대한 기적이 발생하는 장소로 이해되었다. (186)

• 초기의 바실리카들은 로마네스크라는 건축 형식으로 발전되었다. 1) 바실리카의 타우 십자가에서 로마네스크식의 “라틴” 십자가... 2) 목조지붕에서 석조지붕(아치)으로... 3) 종탑을 짓는 것이 일반화됨... (186)

• 12세기 중반부터 로마네스크 보다 고딕 양식이 우세하기 시작... 원래 “고딕식”이라는 명칭은 이 양식이 고트족에게 적당한 것이라는 경멸의 뜻... 로마네스크식의 “반원통형 둥근 천정”이아니라 뽀족한 아치인 “늑골궁륭” 세움... 스테인드 글라스... (188-19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