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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7 : 종교적 상징 김경재, 『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7 : 종교적 상징 틸리히의 상징신학에서 강조하는 점은 상징과 표지의 차이를 깊이 생각하라는 것이다... 표지는 주로 지시 기능을 하기 때문에 합의에 의해 변경할 수 있다... 그러나 상징은 합의에 의해 쉽게 바꿀 수 없다. 상징은 당순히 ‘지시 기능’이 아니라, 상징하려는 어떤 ‘실재의 의미와 힘’을 ‘지시(pointing to)하면서 동시에 그 의미와 힘에 참여(participation)하는 기능’을 지니기 때문이다... (상징은 순교도 불사하게 만든다) (93) 상징은 단순한 기호나 평면적인 표지 기능을 뛰어넘는다. 상징은 실재계의 다양한 양태와 구조를 드러내는 기능을 한다... 종교사에는 ‘우주목 상징’(宇宙木 象徵, the symbol of cosmic tr.. 2021. 3. 4.
[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6 : 예수 그리스도의 '궁극의 계시' 김경재, 『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6 : 예수 그리스도의 ‘궁극의 계시’ “만약 계시자가 자신을 상실함 없이 자기 자신을 부정하는 능력을 지닌다면 그 사람의 계시는 궁극적(final) 계시가 된다.” (82) 틸리히... 실존론적 신학 언어로 ‘그리스도이신 예수’를 새롭게 변증했다... 1) 예수가 그리스도 자격을 갖추려면 무엇보다 먼저 예수는 철저히 참 사람이어야 한다... 2) 예수가 그리스도 자격을 갖추려면 그가 평소 하나님과 ‘하나됨’의 특별한 관계 속에서 가능한 모든 초능력, 특권, 영광, 자기 신격화의 유혹을 이겨내야 한다. 오직 하나님의 본성과 듯, 하나님의 공의와 사랑, 진리와 생명만을 오롯이 드러내는 자기부정의 용기를 가져야 한다... 틸리히에 의하면, 어떤 계시의 매기자가 위에서 말.. 2021. 3. 4.
[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5 : 성스러운 것의 체험 김경재, 『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5 : 성스러운 것의 체험 17~18세기 개신교의 정통주의... 인본주의적 자유주의... 오토의 명저 『성스러움의 의미』는 종교가 ‘합리주의’라는 대심문관의 감시와 명령 지시 안에 갇혀있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밝혀주었다. 종교체험은 미신적인 것도 아니고, 덜 성숙한 인간의 환상 세계도 아니며, 도덕적 체험도 아니라는 것이다. (66-67) 오토 교수는 ‘성스러움 그 자체’를 서술한 것이 아니라 ‘성스러운 실재, 곧 거룩’을 만나거나 체험할 때 인간이 느끼는 원초적 감정을 현상학적으로 파헤친 것이다. 그 특징은 서로 모순된 듯한 두 가지 복합 감정인데 두려움과 떨림, 끌림과 홀림의 신비체험이라고 갈파했다. (67) 루돌프 오토와 폴 틸리히는 종교의 고유한 본질이 ‘거룩.. 2021. 3. 4.
[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4 : 자율, 타율, 신율 김경재, 『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4 : 자율, 타율, 신율 이성의 자율은 인간 존재가 자기 자신 안에 있는 ‘합리적인 법’에 자발적으로 순종하여 판단하고 결행하는 삶을 말한다... ‘자율’은 우리 마음 안에 있는 합리적 질서를 따르고 옳은 삶을 살라고 명하는 양심의 법이다... (58) 틸리히의 놀라운 통찰의 빛은 ‘타율’의 깊은 해석에서 드러난다. 타율이 합리적이고 평면적인 사고에 익숙한 자율에게는 낯선 것, 이질적인 것, 밖에서 들어온 것이라고 느껴지지만 사실은 타율의 권위, 궁극적 주장, 절대적 성격은 ‘이성의 깊이’에서 우러나온다고 보는 것이다. (59) 이성의 ‘자율과 타율’이 서로 갈등하고 충돌할 때, 개인의 삶과 집단 공동체의 삶은 병들고 찢긴다... 틸리히는 이 갈등고 충돌의 극복과 .. 2021. 3. 4.
[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3 : 이성과 계시 김경재, 『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3 : 이성과 계시 틸리히의 조직신학은 상관 방법에 따라 전개된다. 서로 상관시키는 다섯 개의 범주는 ‘이성과 계시’, ‘하나님과 존재’, ‘실존과 그리스도’, ‘생명과 성령’, ‘역사와 하나님의 나라’이다. (43-44) ‘안다는 것’(knowing)... 철학사에서는 ‘앎에 관한 이론’을 인식론(epistemology)이라 불렀다. 인간의 모든 앎, 곧 인식 행위는 ‘이성’의 활동과 그 기능에 관련되기 때문에 틸리히는 하나님, 그리스도, 성령, 하나님의 나라를 논하기 전에 ‘이성과 계시’의 관계를 먼저 깊이 생각해야 한다고 본 것이다. (44) 그 사람이나 종교가 어떤 인식론을 갖느냐에 따라 인생관과 세계관이 결정되고 종교적 유형이 판가름 난다. 인식론의 패러다임.. 2021. 3. 4.
[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2 : 상관 방법 김경재, 『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2 : 상관 방법 틸리히가 말하는 신학 하는 기본 태도의 한 유형으로서 ‘변증적 신학’이란 그리스도인이나 신학도, 목회자가 예수 그리스도의 교훈과 삶을 통해서 드러난 복음이 다른 모든 사람들에게도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 된다는 진실을 설득하고 해명하고 변호하는 신학을 말한다... 틸리히는 변증적 신학의 특징이 인간 실존의 곤궁한 상황과 절박한 질문에 ‘대답하는 신학’이라고 말한다. (35) 틸리히의 ‘변증적 신학’의 핵심적 특징이 바로 ‘상관 방법’을 사용한다는 것이다... ‘상관 방법’이란 기독교 신앙의 내용을 설명함에 있어서 실존적 질문과 신학적 대답이 상호 의존적 관계를 갖는다는 것이다... 상관 방법에서 질문과 대답은 상호 의존적이고, 상호 침투하며, 상호 .. 2021. 3. 4.
[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1 : 궁극적 관심 김경재, 『틸리히 신학 되새김』 노트 1 : 궁극적 관심 틸리히는 ‘궁극적 관심’의 성격을 네 가지로 제시하면서 사이비 종교들과 궁극 이전의 신학적 관심으로부터 진정한 종교-신학적 입장을 지켜내려고 한다. 그가 제시한 네 가지 필요충분조건은 궁극적, 무조건적 혹은 무제약적, 총체적, 무한적이다. (25) 궁극적... ‘마음, 목숨, 뜻, 힘을 다하여’ 사랑하고 관심하는 태도가 ‘궁극적’이라는 관형사가 의미하는 자세이다. (26) ‘무조건적, 무제약적’이어야 한다는 것은 종교적 관심이 개인의 상황이나 조건에 따라, 혹은 필요에 따라 초능력자 혹은 초월적 존재와 ‘주고받는 상거래 행위’가 아니라는 것을 뜻한다. (27) ‘총체적’이라는 것은 종교란 삶의 특정 영역에만 적용되는 게 아니라는 뜻이다. 종교는 ‘.. 2021. 3. 4.
“루터의 개혁 운동의 정신적 동력 : 묵시적 종말사상과 예언자적 사명의식” - 김선영(2017) 김선영(2017). 루터의 개혁 운동의 정신적 동력. 한국기독교신학논총, 106, 173-204 I. 들어가는 말 16세기에는 죽음을 다루는 문제도 매우 심각했지만 묵시적 종말사상의 열광이 절정에 다다라 있었다. - (173) 제5차 라테란 공의회(1512-1517)는 과열된 대중적 종말사상의 경향을 비난하는 성명서를 발표했고, 교회 지도자들은 설교자가 성경의 예언을 해석할 때 과도한 열정을 보이는 것을 경고했다. (173) 버나드 맥긴 – 16세기로 이어진 15세기 묵시적 종말사상의 예언에 등장하는 세 가지 기본적인 주제 : 1) 로마 교황청에 대한 반감, 2) 교회 재산 몰수, 3) 북유럽의 황제 또는 튀르크족 둘 중의 하나에 의해 실행될 심판 - (174) 하이코 오버만 - 마르틴 루터의 역사관에서.. 2021. 3. 3.
“마르틴 루터와 토마스 뮌처” - 손규태(1990) 손규태(1990). 마르틴 루터와 토마스 뮌처. 기독교사상, 33(10), 27-34. 서론 사회개혁 없는 종교개혁은 무의미하고 종교개혁 없는 사회개혁은 불완전하다. (27) 마르틴 루터가 당시 부패하고 오도된 가톨릭 교회의 개혁을 위해서 헌신했다면 토마스 뮌처는 농민들의 봉기를 주도함으로써 사회개혁에 헌신했다가 ㅈ후들의 군대들에게 참패하고 수많은 농민군들과 함께 처형되었다. (27) 루터에게서는 상부구조인 종교개혁이 더 시급한 과제였고 뮌처에게서 사회개혁 없는 종교개혁은 무의미한 것으로 이해되었다. (27) 1. 루터의 길 95개조 논제 (28) 루터는 가톨릭의 공로사상에 대해서 절대 은총으로 응답하는 한편 즉 광신도들의 반율법주의에 대해서도 투쟁했다. 루터는 1520년대 종교개혁 문서들을 통해서 율법.. 2021. 3.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