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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회사 - 민경배] 근대 이전의 기독교와의 접촉 [한국기독교회사 - 민경배] 근대 이전의 기독교와의 접촉 [한국기독교회사] - 민경배(대한기독교출판사) 1. 唐(당)을 통하여 접촉된 경교(景敎) 묘하게도 기독교는 한국 역사의 비극적인 위기마다 언제나 한 번씩 접촉을 한다. 그러나 그것은 접촉으로 끝났을 뿐, 역사적인 중요성을 남긴 체계적이요 계속적인 선교의 진행은 실현을 보지 못한 채 지나가곤 했다. (31) 로마 제국에서 이단자로 낙인이 찍힌, 경건한 신학자 네스토리우스는 그가 파문을 당하던 431년에 벌써 눈길을 멀리 동방에 돌리고 있었다. 추방당한 네스토리우스와 그 일파는 페르샤에 있는 에데사 시(市)에 작은 선교사 양성을 위한 신학교를 설립하고, 동방 선교의 설계도를 그렸다. 숱한 신학도들이 여기서 훈련을 받고, 인도나 중국의 아득한 이국(異國.. 2021. 8. 23.
[한국기독교회사 - 민경배] 머리말 [한국기독교회사 - 민경배] 머리말 [한국기독교회사] - 민경배(대한기독교출판사) 머리말 한국 기독교회가 우리 근대사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의심할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이 글은 항상 교회 신앙의 역사적 변모에 우선 관심하고, 다만 그것이 외연(外延)해서 미친 영향과 그 함수에 대해서 사필(史筆)을 연장하려고 한다. (5) 한국 교회는 아주 독특한 역사의 길을 걸어왔다고 할 수 있다. 우선 그것은 기독교가 전해준 복음의 기질과는 전혀 다른 심성(심성)의 터인 한국, 그 독자의 토양에서 전파되고 성장했다. 문명과 정신의 오랜 유산을 긍지로 아는 아시아 굴지의 어진 백성들 틈에서 체질이 전혀 맞지 않는 종교가 세기적인 기적이라고 불리어질 만큼의 발전과 확장을 이루었다는 것은 자랑임에 틀림이 없다. (.. 2021. 8. 23.
[마가복음의 기적이야기] “시몬의 장모를 일으키신 이야기”(마가복음 1장 29-31절) [마가복음의 기적이야기] “시몬의 장모를 일으키신 이야기”(마가복음 1장 29-31절) [마가복음의 기적이야기] 강일상, 69~84 편집 구조 분석 병자의 상황 : “시몬의 장모가 열병으로 누워 있었다” 간청 : “사람들이 그녀에 관해서 그에게 말한다” 치유 : “그가 가까이 가서 손을 잡아 그녀를 일으키셨다” 치유가 확인 : “그러자 열을 그녀를 떠났고, 그녀는 그들을 섬겼다” 어떤 해석자들은 이 이야기를 제자들의 기억에 의존한 ‘역사적 회상’으로 보기도 한다. 기적설화에서는 유일하게 실존 인물(?)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70) 더러운 영을 쫓아내는 예수님의 귀신축출 사역이 시몬의 장모를 고치는 이야기까지 연장? 마가를 원자료로 사용한 누가는 그렇게 이해한 것 같다. 누가는 “열병을 꾸짖었다”(눅 4.. 2021. 8. 20.
[마가복음의 기적이야기] “회당에서 더러운 영을 쫓아내신 이야기”(마가복음 1장 21~28절) [마가복음의 기적이야기] “회당에서 더러운 영을 쫓아내신 이야기”(마가복음 1장 21~28절) [마가복음의 기적이야기] 강일상, 32-67 우리가 해석하고자 하는 본문은 더러운 영을 쫓아내는 이 이야기를, 마가가 왜 네 명의 어부를 부른 이야기 다음에 자리 잡게 했는가 하는 것은 쉽게 짐작이 가지 않는다. 시간의 경과에 따라 순차적으로 기록했다고 볼 수만은 없다. 어떤 의미상의 연관성이 있는 게 분명하다... 좀더 거슬러 올라가 1장 14-15절과 연관시켜 보면, 전혀 별개인 것 같은 두 이야기가 기실은 예수께서 전파하신 “하나님의 복음”(1:14)에 종속되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회개하고 믿으라’고 하신 그의 설교적 주제는 네 명의 어부들에게도, 그리고 더러운 영에 사로잡혀 있는 회당 안의 .. 2021. 8. 19.
[마가복음의 기적이야기] “마가복음과 기적설화, 사실이냐 상징이냐, 해석과 설교” “마가복음과 기적설화, 사실이냐 상징이냐, 해석과 설교” [마가복음의 기적이야기] 강일상, 11~30 서론 1. 마가복음과 기적설화 마가복음에는 모두 17개(18개)의 기적설화가 수록되어 있다... 마가복음 전체의 3분의 1을 기적설화가 점하고 있다. 그래서 마가복음을 일러 ‘기적의 복음서’라고 말하기도 한다... 마가는 그의 복음서에서 ‘예수님이 하신 일’을 기적설화로 말하고 있다. (11) 왜 마가는 그의 복음서의 상당 부분을 기적설화로 채운 것일까? 물론 그 의미의 중요성을 누구보다도 잘 이해한 사람이었기 때문일 것이다... 우선은 이해하기 힘들다... 기적설화라는 말 그대로 설화(說話) 형식의 이야기이기 때문이다. 설화의 ‘상징성’ 때문에 이해하기 힘든 것이다. (11-12) ‘복음서라는 문학 형.. 2021. 8. 19.
[중동의 눈으로 본 예수] 23장. 어리석은 부자 비유 (누가복음 12:13-21) [목차 가기] [중동의 눈으로 본 예수] 23장. 어리석은 부자 비유 (누가복음 12:13-21) 고대 그리스 세계에서는 몸과 영혼의 구별이 익숙한 일이었으나, nepes(자아, 전인)를 몸과 영혼이 분리될 수 없이 결합해 있는 복합체로 보았던 히브리인의 심상에서는 그런 구별이 낯설었다. 이런 이유로 바울이 말하는 부활은 몸의 부활을 포함했는데, 바울은 이 몸을 “영의 몸”이라 정의했다(고전 15:44). (463) 그러므로 하나님이 지으셔서 “좋다”고 말씀하시고 그 속에 인간 존재를 담아두신 “육의 세계”라는 실체와 분리될 수 있는 “영의 복음”은 있을 수가 없다. 예수의여러 가르침의 핵심에는 이런 영과 육의 조화, 그리고 이렇게 조화를이룬 영육과 하나님의 관계가 자리해 있다. 예를 들어 주기도는 빵(.. 2021. 8. 11.
[중동의 눈으로 본 예수] 22장. 선한 사마리아인 비유 (누가복음 10:25-37) [목차 가기] [중동의 눈으로 본 예수] 22장. 선한 사마리아인 비유 (누가복음 10:25-37) 대화 모든 해석자는 그가 속한 나라의 언어, 문화, 역사, 경제, 정치, 군사의 영향을 받는다. 복음서저자들은 1세기 정황을 배경으로 예수의 비유를 제시했다. (439-441) 율법교사는 “내가 무엇을 해야 영생(영원한 삶)을 유업으로 얻겠습니까?”라고 묻는다. 이에 예수는 대답을 하시지 않고 “율법이 무엇이라 하느냐?”라고 되물으신다... 예수와 율법교사가 나누는 대화 중 이 대목은 “행하다”와 “살다”라는 말로 시작하고 또 그 말로 끝맺는다. (441) 중동의 전통 문화를 보면, 선생은 앉고 학생은 선생에게 존경을 표시하고자 서서 이야기한다. 그러나 이 이야기에서는 율법교사가 선생을 시험하려고 일어선다.. 2021. 8. 11.
[중동의 눈으로 본 예수] 21장. 예수의 비유들 : 들어가는 글 [목차 가기] [중동의 눈으로 본 예수] 21장. 예수의 비유들 : 들어가는 글 의사였던 갈레누스는 그리스도인을 긍정적으로 이야기한 첫 이교도이기도 했다. 140년경 갈레누스는 이런 글을 썼다. 증명을 통한 논증을 끝까지 따라갈 수 있는 사람은 드물다. 이런 이유로 사람들은 비유를 요구하며 이런 비유에서 유익을 얻는다.... 지금 같은 경우도 우리는 그리스도인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그들의 믿음을 비유(와 기적)에서 끌어오면서도 때로는 (철학 하는 사람과) 같은 방식으로 행동하는 모습을 본다... 그들은 정의를 열심히 추구한다는 점에서 순수한 철학자에 못지 않은 경지에 이르렀다. (431) 이후 몇 세기가 지나면서 비유는 그리스도인의 삶(윤리)를 밑받침하는 원천이 되었지만 그리스도인의 신앙(신학)을 떠받치는.. 2021. 8. 11.
[중동의 눈으로 본 예수] 5장. 지복 설교 1 (마태복음 5:1-5) [목차 가기] [중동의 눈으로 본 예수] 5장. 지복 설교 1 (마태복음 5:1-5) 예수가 말씀하신 “심령이 가난한 자”는 무슨 뜻인가? 누가는 단순히 “가난한 자는 복이 있나니”라고 말한다. 서구 기독교는 이 두 문구를 둘러싸고 오랫동안 논쟁을 계속해왔다. 이 논쟁에서 한 쪽은 예수의 진정한 목소리가 누가복음의 언급에서 발견된다고 주장한다. 하나님은 가난한 자에게 복을 주신다. 이 주장에 따르면, 마태는 이 단순하고 강력한 말을 영혼에 관한 말로 바꾸어 버렸다. 마태가 기록한 말과 누가가 기록한 말의 차이를 이해하는 또 다른 입장은 예수를 예언자 전통에 속한 사람으로 보면서, 예수가 이사야처럼 “가난한 자”를 겸비하고 경건하여 하나님을 찾는 자로 보았다고 본다. 마태의 말은 이미 누가복음에 현존하는 .. 2021. 8. 11.